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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성인권활동가들을 보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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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여성인권활동가들이 꽃으로 꾸며진 피켓을 들고 있다.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진이 열렸지만, 극우단체가 평화적인 시위대에 폭력을 휘두르며 엉망이 되었다. 극우단체 소속 회원들은 행사에 참여한 여성인권활동가들에게 물리적인 공격을 가했고, 더 심한 폭력을 가할 수도 있다며 이들을 위협했다. 지역 경찰은 극우단체로부터 활동가들을 보호할 수 없다고 밝혔다.


3월 8일, 우크라이나 서부 우주고로트에서 10여명의 여성인권활동가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평화적인 행진을 벌였다. 행사가 진행되던 중, 극우단체 카르파츠카 지히 소속의 여성 4명과 남성 2명이 시위대를 공격하고 참가자들을 향해 빨간 페인트를 쏟아 부었다. 여성인권 및 LGBTI 활동가이자 이날 행사 주최자이기도 한 비탈리나 코발(Vitalina Koval) 역시 이러한 공격의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녀는 페인트를 뒤집어쓴 탓에 안구에 화학적 화상을 입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격을 가한 극우단체 회원들을 구금하고 그 중 3명은 난동 및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으나, 몇 시간이 지나자 전원 석방했다.

3월 12일, 카르파츠카 지히 소속 회원들은 한 카페에서 활동가이자 여성의날 행진 참여자였던 알렉산드르 페레솔리약(Aleksandr Peresolyak)을 둘러싸고는 폭력으로 위협했다.  이 사건 이후, 카르파츠카 지히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검은 옷을 입은 차림으로 얼굴에 흐림 효과가 적용된 남성 18명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 중 몇 명은 나치식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에는 “(이들은) 도시의 질서를 지키는 애국단체다. 정부 또는 범죄자의 돈을 먹고, 윤리와 법의 준엄함, 도덕적 양심을 잊은 채 명령을 이행하기만 하는 자들에게 응징을 가한다”는 캡션이 붙어 있었다. 3월 13일, 지역 활동가인 이반 다나츠코(Ivan Danatsko)는 지역 경찰서를 찾아가 3월 17일 개최 예정이었던 우익성향의 시위를 고발했다. 우크라이나법상 금지하고 있는 나치의 상징을 이날 시위에서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반 다나츠코는 고발장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는데, 그로부터 3시간 후 우주고로트 시가지에서 카르파츠카 지히 회원들에게 습격을 당했다. 같은 날, 마찬가지로 3월 8일 행진에 참여했던 이반 듈레이(Ivan Dyulay) 역시 우주고로트 시내 한복판에서 백주대낮에 습격을 받아 폭행당했다.

3월 17일, 우크라이나 건국 79주년을 기념하며 우주고로트에서 열리는 집회에 수많은 극우성향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경찰은 3월 8일 행진 현장에서 우익단체의 공격으로부터 행진 참가자들을 전혀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LGBTIQ 및 지역 활동가들은 3월 17일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신들의 안전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활동가들은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표현의 자유와 결사, 집회의 자유를 평화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지역경찰의 태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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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정보

2017년과 2018년에는 우크라이나의 우익단체가 연루된 폭력적인 습격 사건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 2017년, 키예프, 리비우, 자포리즈즈야 등 다수의 우크라이나 도시에서 여성인권 및 LGBTIQ 인권 관련 행사가 개최되었지만 그때마다 우익단체 회원들이 행사에 난입해 방해했고, 일부의 경우에는 행사 참여자들에게 신체적인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이러한 사건에 적절한 대응을 보이지 않았고, 폭력 가해자를 구금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가해자가 체포되더라도 사소한 난동 혐의가 적용되었을 뿐,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석방되었다.

올해 우크라이나 전역의 여성인권활동가들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평화적인 행진을 개최했다. 키예프, 리비우, 우주고로트에서는 우익 성향의 사람들이 행사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리비우에서는 활동가들이 전차를 타고 행진 현장을 떠나려 하자 전차를 향해 벽돌을 던지기도 했다.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 증거도 있었지만 이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같은 날, 또 다른 시위 참가자 1명은 두개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는데, 이 참가자는 자신의 집 근처에서 극우 활동가들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예프에서도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열린 행진이 극우단체가 휘두르는 폭력으로 엉망이 되었다. 습격자들은 행진 참가자들에게 페인트를 끼얹는 등의 폭거를 저질렀지만, 경찰은 페인트를 끼얹은 가해자를 체포하기는커녕 오히려 행진 주최자 중 한 명인 올레나 셰브첸코(Olena Shevchenko)를 “공개시위 진행 규칙 위반” 혐의로 구금했다. 3월 12일 키예프의 한 법원에서 이 사건에 대한 재판이 열렸지만, 남성 20여명이 법원 건물에 난입해 셰브첸코와 그녀의 변호사인 옥사나 구즈를 폭력으로 위협하면서 재판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은 사설 경호업체를 호출한 후에야 겨우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다.

자카르파티야 경찰서장과 지방검찰청장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진행된 기념 행진이 위협과 폭력으로 얼룩져버린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활동가를 노렸던 모든 공격에 대해 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과적이면서도 공정한 조사를 실시하십시오.
  • 우주고로트의 활동가, 특히 여성인권 및 LGBTIQ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향후 습격 또는 위협에 대비해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보호조치를 적용함으로써, 이들이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기에 안전하고 실행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