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상

제 19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수상작 하이라이트

축사

심사평

이강현 심사위원장

언론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인 동시에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인권 수준의 기본적인 척도라 할 수 있다. 2016년 대한민국은 외견상 언론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듯이 보이지만, 공영방송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장악시킨 채 용기 있고 불의에 항거하는 언론인들을 해고, 징계 그리고 부당한 전출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탄압하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 오늘의 언론 현장이다. 더구나 지난 7월에는 청와대 홍보수석이 공영방송인 KBS의 보도국장에게 ‘세월호 관련 보도에 대한 수위 조절을 요청하는 전화’를 건 사실이 폭로되며 권력의 언론에 대한 압력과 통제가 다시 권위주의 정부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었는가 하면, 최근 온 나라를 충격과 분노에 빠뜨린 ‘최순실 게이트’에 이르러서는 언론이 권력의 감시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함으로 야기된 국가적인 위기와 혼란을 우리는 똑똑히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2016년은 국내외적 현안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해였다. ‘위안부’ 졸속합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을 연행했던 1월을 시작으로, 작년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지난 9월 사망한 故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집회까지, 정부는 거리로 나온 시민들의 평화적 목소리를 ‘폭력’과 ‘불법’으로 규정하고 물리력으로 억누르는 행동을 반복해왔다. 그 때문에 언론에서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둘러싼 보도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았다. 또한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으로 여성에 대한 폭력과 억압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었으며 구의역 스크린도어 작업 중 사망한 젊은 비정규 노동자의 죽음을 통해 한국사회 노동현장의 민낯이 집중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언론은 인권침해의 현장을 고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비정규직이나 철거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기본권 침해를 고발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여왔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받기 힘든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회 곳곳의 인권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인권침해 피해자의 정의회복을 돕고, 사회의 인권의식을 증진시키는데 힘써온 수많은 언론인의 노고를 이번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에 응모한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인권보호에 기여한 국내 언론(인)을 선정하여 그 공적을 기리고 언론의 책무를 강조하려는 취지에서 시작된 국제앰네스티 언론상에는 모두 45편이 응모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갈수록 영상매체의 비중과 파급력이 커져감을 반영하듯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영상물이었고, 신문업계의 위기를 반영하듯 지면기사의 응모 편수는 크게 줄었다.

언론상 심사위원회는 방송과 신문, 인권 분야를 아우른 9명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출품작 중에는 깊이 있는 내용과 분석을 더한 기사와 프로그램이 대다수여서 일주일 간의 예심을 거쳐 상위 22편을 선별해 지난 11월 17일 본심을 진행했다. 출품작을 살펴보면 故백남기 농민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친 보도를 비롯해, 노령화 사회의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와 청소노동자의 열악한 실태 고발까지 다뤄진 주제도 다양했다. 특히 심층보도, 연속기획 등을 통해 문제를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법원의 판결을 바꾸거나 사회적 공론의 장을 만들어 내는 보도들도 많았다. 치열한 토론을 거쳐 시의성과 보도밀도, 사회적 반향 등을 고려한 끝에 모두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고, JTBC 뉴스룸의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보도’를 특별상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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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
집회현장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후 317일 만에 끝내 숨을 거둔 故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사망 이후 불거진 사인 논란에 대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과정을 통해 죽음의 직접적인 원인이 물대포 직사살수이며, 그 책임은 공권력에 있음을 보여줬다. 방송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큰 논쟁거리가 됐던 백씨 사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물대포로 인한 사망이 명백하다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또한, 시민이 ‘집회의 자유’ 라는 헌법상의 기본권리를 행사하던 중 경찰이 과도한 공권력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비극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여 사건의 본질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질 수 있게 했다. 시의성, 보도밀도, 사회적 반향의 측면에서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KBS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요양병원의 그늘’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으로 노인전문요양시설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요양병원에 부모를 맡겼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피해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 달간 요양병원 내 잠입취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인 늙고 병든 노인들이 ‘먹고, 배설하고, 씻고, 잠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들에서마저도 인권을 침해 당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다양한 피해사례와 현장취재를 통한 문제의 확인, 재연 등이 어우러져 ‘현재 내 부모가 겪는 문제, 곧 내 문제가 될 이야기’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일선 현장에서는 신체구속에 대한 논의와 기존의 무분별한 약물투여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냈다. 현장성, 심층성, 잠입취재 등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CBS, 13세 지적장애 ‘하은이’ 성매매 둔갑 판결 연속보도
13세 지적장애아가 닷새 동안 6명의 남성에게 차례로 성폭력을 당했으나 법원으로부터 성매매 판결을 받은 사건을 두고, 형사재판에서 지적장애에 대한 고려가 아예 없었다는 것과 장애인 성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재판부에서 고무줄 잣대로 엇갈린 판단을 내놓고 있는 실정을 지적했다. 최근 항소심에서 하은이 측이 승소해 ‘자발적 매춘녀’라는 오명을 벗었으며, 장애아동 인권 개선에 획을 긋는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은이 사건에 대한 10 차례에 걸친 CBS 연속보도가 돋보였고, 사회적 반향이 컸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향신문, 김포공항 청소노동자 연속보도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이 겪은 현실이 비정규직 차별, 장시간저임금 노동, 공항공사의 용역업체 낙하산 인사 등 고질적인 문제가 뒤섞여 만들어 낸 구조적인 결과물이란 사실을 짚어낸 보도였다. ‘중년 여성들이 일하는 환경’이라는 점에 주목해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결국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포공항 청소노동자 문제가 주요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사회구성원들로 하여금 언제든 비인권적인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겨레, 지하철 스크린도어 수리노동자의 죽음 연속보도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김건우 씨가 열차에 치어 숨졌다. 이후 <한겨레> 보도를 통해 공기업의 정규직 직원이 되길 꿈꾸며 제때 끼니도 챙기지 못 하면서도 열심히 일한 김씨의 사연이 유품 사진과 함께 알려지면서,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추모 물결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김씨가 2인 1조의 업무 규정에도 불구하고 혼자 일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 등을 보도하면서 제2, 제3의 구의역을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분출됐다. 또, 서울메트로의 적폐가 드러났으며, 시장이 사과하고 스크린도어 관련 종합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국회에서 생명 안전 관련 업무에 대한 파견제 및 기간제 고용을 금지하는 ‘기간제 및 단기간 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파견근로자 보호법 개정안’ 등이 발의되도록 여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다.

뉴스타파, 어머니와 간첩
한국전쟁 이후 간첩으로 내려온 아들을 신고하지 못하고 숙식을 제공한 어머니와 그 가족들을 고문과 조작을 통해 고정간첩단으로 둔갑시킨 ‘삼척간첩단 사건’을 추적, 고발하여 결국 무죄를 이끌어낸 보도물이다. 고문과 허위자백으로 간첩을 조작해낸 국가폭력을 고발해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37년만에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이끌어내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특별상으로 JTBC 뉴스룸 ‘최순실 태블릿PC 입수 보도’(11월 24일, 26일 보도건)를 선정하였다. 뉴스룸의 보도가 있기 전까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다수의 특종보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JTBC의 태블릿 PC입수 보도가 나간 직후 현직 대통령이 문제를 일부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게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외부압력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사회의 비리를 고발하는 용기 있는 언론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측면도 함께 고려됐다.

심사위원회는 아쉽게 수상작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작품들 모두 한국사회의 인권침해 현장을 고발하고 대안을 제시한 수작들로 평가하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인권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인권감수성을 가지고 사회현안을 살펴보는 언론인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수상소감

안윤태 SBS PD

안윤태 SBS PD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백남기 어르신은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 다치셨고 결국 사망에 이르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있었던 물대포 살수가 과잉진압이었음은 자명해진 사실이고요. 백남기 어르신의 죽음을 단순한 한 사람의 죽음으로 넘길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서 자신의 정당한 주장, 권리를 외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지난 정권과 이 정권의 지난 4년 동안 이뤄졌던 비민주적인 실태 속에서 언젠가는 발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불통의 이유가 결국은 권력의 사유화였다는게 지금 만천하에 공개가 되었고요. 그런 과정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다시 광장에 모여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로 위한 큰 목소리를 다같이 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백남기 어르신의 이름, 백남기 어르신의 뜻도 같이 기억해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안윤태 SBS PD



KBS 문지혜 PD

문지혜 KBS PD

영광스럽고 영예로운 상으로 알고 있는데 받게 되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대한민국의 인권의 문제들을 많이 바꿔놓은 다른 수상작들과 같이 받아서 굉장히 기쁘고 숙연해지네요. 같이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요양병원은 저희가 잘 보려고 하지 않는 문제여서 더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노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말씀을 못하시고 자녀들도 그런 것들을 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저 맡겨놓고, ‘그냥 잘 지내시려니’ 하고.. 먹고 사는게 바쁘기도 하고 모르기 때문에 (요양병원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등의 문제) 그런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더 다뤄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지혜 KBS PD



김광일 CBS 기자

김광일 CBS 기자

이렇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사실 장애인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고 아동도 아니어서 잘 몰랐습니다. 이 사건을 처음 접하기 전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수사절차나 사법절차에서 어떤 피해를 보고 차별을 받는지 잘 몰랐는데, 취재를 하다보니 그런 것들이 조금 드러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미안한 마음에 열을 올려서 취재를 했던 기억이 나고, 얼마 전에 감사하게도 2심 항소심 재판에서 승소를 할 수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함께 또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차별 받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행동하겠다는게 국제앰네스티의 목표였던거 같습니다. 언론의 사명과 맞닿아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요즘에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결부해서 생각해보면 우리의 어깨가 조금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이 사명들 잊지 않고 갖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광일 CBS 기자



(왼쪽부터) 김형규∙김서영 경향신문 기자, 남영진 심사위원

(왼쪽부터) 김형규∙김서영 경향신문 기자, 남영진 심사위원

8월 중순에 기사를 쓴 지 벌써 100일 정도가 지났는데, 현장에서 손경희 지회장님께서 삭발하는 것을 보면서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100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청소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희롱건에 대한 노동부와 경찰의 조사가 이제 막 시작한 단계고요, 사측이 보복성으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도 걸려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상을 받는게 기자로서 타인의 고통을 대가로 받는 것 같아서, 영광은 다 제가 차지하는 거 같아서 많이 부끄럽고요. 함께 해주신 김형규 선배에 많이 의지를 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 문제를) 끝까지 계속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서영 기자



이재욱∙방준호 한겨레 기자, 김 당 심사위원

방준호∙이재욱 한겨레 기자, 김 당 심사위원

육아휴직 중에 수상을 하게 되어서 어안이 벙벙하기도 한데, 여러모로 제게는 과분한 수상인 것 같습니다. 그냥 운이 따랐던 것 같습니다. 제가 최초에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유족들을 만나서 김군의 가방 사진을 받았던 것 같고, 이후에도 보도를 통해서 은성PSD의 내부고발자들이 저한테 주옥 같은 제보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그 분들의 헌신에 한 줌의 열정만 더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누군가의 불행으로 인해 수상을 한다는 것은 마냥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게 기자의 숙명이라고는 하지만 늘 그럴 때마다 그런걸 감당할 수 있는 깜냥이 되느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얼른 이 일을 그만둬야겠다’는 그런 결론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특히 이번에 구의역 취재를 했을 때 더더욱 그랬었는데요, 제게 핵심적인 제보를 해줬던 분은 은성PSD에서 창립멤버인데 작년 7월 1일자로 해고된 사람입니다. 가장 누구보다 외주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오랫동안 자료를 보고 있다가 저에게 건네주었는데 언론에서는 그를 “메피아”라고 몰아부치고 마치 김군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연봉이 다 그와 같은 일들의 문제인 것처럼 보도를 해서 결국 7월 1일자로 해고됐고,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씩 술을 드시고 억울하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시는데, 저는 아무런 위로의 말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지금 이 수상의 영광을 그 해고노동자에게 모두 돌리고 싶습니다.
이재욱 기자



신동윤 뉴스타파 PD

신동윤 뉴스타파 PD

큰 상을 받아서 영광입니다. 국가기관, 당시 경찰과 검찰이 간첩으로 일가족 12명을 조작해서 2명이 사형당하고 2명이 무기징역을 받아 20년 동안 감옥에서 살다 나왔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40년 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일가족 12명이 40년동안 고통을 받아 왔는데도 (지금까지) 검찰에서 계속 상고를 하고 똑같이 사형을 구형하는 이 사건의 경우처럼, 결국에는 국가기관이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계속해서 아님 말고 식으로 일관하다 보니까, 결국에는 백남기 농민이든 국정농단이든 이렇게 온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일을 하는 이상, ‘국가는 도대체 왜’라는 분노를 안고 국가기관의 권력을 열심히 감시하겠습니다.
신동윤 뉴스타파 PD



박병현∙서복현∙손용석 JTBC 기자, 이강현 심사위원장

박병현∙서복현∙손용석 JTBC 기자, 이강현 심사위원장

2년 전에도 앰네스티에서 주신 상을 받았습니다. 그때는 세월호 특별취재팀의 일원으로 받았었구요, 이번에는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 특별취재팀의 일원으로 받게 되었는데,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에도 선배들이 등을 떠밀어서 제가 수상소감을 얘기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네요.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둘 다 있어서는 안 되는, 불행한 사건으로 상을 받게 된 것 같은데 불행한 사건을 취재하고 나서 상을 받게 되는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건들을 접하면서 위안을 삼는 것은, 불행한 사건을 알리는게 끝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부분들은 기자로서 책임을 떠안고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삼게 되는 거구요. 그런데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2년 6개월 전에 있었는데 아직도 당시에 무너졌던 청와대 컨트롤타워,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고 그리고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에 드러난 비정상적인 국가운영 시스템이 또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그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그런만큼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을 하고, 앰네스티 언론상은 인권과 관련한 상이라고 했는데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은 ‘주권’과 관련된 사건인거 같습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인권과 주권의 공통점은, 사회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될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고요, 그때도 그랬는데 끝인사는 JTBC 뉴스룸의 마지막 멘트를 인용해서 하겠습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서복현 기자



제19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와 심사위원

 

심사위원

이강현  KBS 드라마국 PD(심사위원장)
김   당  오마이뉴스  편집위원
김주언  전 KBS 이사
김지영  동양대 교수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남영진  경민대 교수
박석태  전 MBC 논설위원
박창식  한겨레 전략기획실장
류지열  KBS 보도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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