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여성이 만드는

강력한 변화

분노한 여성이 만드는

강력한 변화

 

서지현 검사는 한국 검찰 내 성폭력을 처음으로 폭로한 여성이다. 그의 폭로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제를 다시금 일깨우며, 한국의 미투(#Metoo)운동을 촉발시켰다. 이후 미투 시위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한국의 여성들은 폭력에 대해 더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서지현이 만든 변화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한 사람의 용기, 수백만의 희망이 되다

서지현을 비롯한 한국의 여성들이 미투(#MeToo)운동을 통해 보여준 것 처럼, 분노한 여성들은 전 세계 곳곳에서 차별과 억압에 맞서며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분노한 여성들이 거리에서 행진할 때, 다른 많은 여성들 또한 일상 생활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여성의 기본권을 향한 투쟁에 연대하고 동참하고 있다. 

 

루자인 알 하스룰, 사우디아라비아

루자인 알 하스룰

여성의 생활을 남성과 정부가 통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루자인(루자인 알 하스룰Loujain al-Hathloul)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루자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의 자유를 위해 대담한 활동을 벌이며 세계 각지에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트위터로 생중계하고, 그로 인해 73일간 구금되기도 했다. 여성 운전권 운동의 초기 제창자로서, 루자인과 동료 활동가들은 2018년 6월 마침내 여성 운전 금지법이 폐지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루자인과 동료 활동가들은 2018년 5월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지금까지도 석방되지 못했다. 이들은 “스파이(외국 대사관 요원)”로 지목되어 기소도 없이 구금 당한 채, 교도소에서 고문과 성폭력을 당하고 있다. 루자인의 형제인 왈리드는 그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전 세계 수많은 여성들의 영웅”이라며 “루자인이 그렇게 고통 받는 모습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낸시 아리아스 아르테아가 & 에스페란사 루시오토, 멕시코

낸시 아리아스 아르테아가

다른 여자 아이들도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낸시 아리아스 아르테아가Nancy Arias Arteaga

낸시(사진, 낸시 아리아스 아르테아가Nancy Arias Arteaga)와 에스페란사(에스페란사 루시오토Esperanza Lucciotto))에게 다른 선택은 없었다. 딸인 알론드라(Alondra)와 칼라(Karla)가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진실을 요구하는 것 외에는 말이다. 알론드라는 남자친구의 폭력에 끊임없이 시달리던 끝에, 자신의 아파트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칼라는 자신을 성추행한 상사를 고발했다가 이후 직장에서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여성 살해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2017년 한 해 동안에만 3,357명의 멕시코 여성들이 목숨을 잃었다. 뿌리 깊은 젠더 불평등과 여성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이러한 살인 사건들의 배경이 되고 있다. 에스페란사는 딸을 살해한 범인을 처벌하려는 완강한 결의를 보이고 있지만, 이 때문에 위협과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그러나 에스페란사도, 낸시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여자 아이들도 이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 낸시는 이렇게 말했다. “알론드라를 기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예요.”

 

니파르의 여성들, 나이지리아

니파르의 여성들

우리는 붙잡힌 우리 남편들을 석방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정부에 재차 촉구합니다.

수년에 걸쳐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잔혹한 통치를 견뎌야 했던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여성 수백 명이 군대에 의한 폭력과 인권 침해에 노출되었다.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군대로부터 위협과 괴롭힘,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이에 맞서 단결하기로 결심했다. “니파르의 여성들(니파르의 여성들Knifar Women)”로 알려진 이 여성들은 생존과 힘, 정의에 관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며 더욱 성장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붙잡힌 우리 남편들을 석방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정부에 재차 촉구합니다.” 그들은 이렇게 밝혔다.

 

조이 졸린 마텔레, 통가

조이 졸렌 마텔레

그때부터 나는 이제 이런 일을 참고만 있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던 것 같아요. 괴롭힘과 신체적 폭행을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도 그만뒀어요. 그때 결심했죠. 언젠가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요.

조이 졸린 마텔레Joey Joleen Mataele

조이(조이 졸린 마텔레Joey Joleen Mataele)는 14세 때 자신이 아는 자신으로서, 여성으로 살아갈 것을 선택했다. 그녀가 가지고 태어난 남성의 몸만을 바라보는 가족과 학교 친구들은 그녀를 이상하게 여겼다. 조이는 ‘레이티’다. 레이티는 서양식 표현으로 LGBTI+라 불리는 사람들로, 통가의 과거 문화적 역사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식민지 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통가는 젠더 구분에 매우 유연했으며, 트랜스젠더를 비롯한 레이티들도 함께 번성할 수 있는 사회였다. 그러나 식민통치가 시작되고 기독교가 전래되면서, 레이티를 향한 시선은 편견으로 얼룩지게 됐다. “내가 열네 살 때, 아버지의 보안 담당 책임자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조이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 아버지는 ‘당할 만했으니 당했다’고 말했어요. 내게 여자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몇 번이나 지적했었죠. 그때부터 나는 이제 이런 일을 참고만 있지 않을 거라고 결심했던 것 같아요. 괴롭힘과 신체적 폭행을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도 그만뒀어요. 그때 결심했죠. 언젠가는 의미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요.” 현재 조이는 통가 레이티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용감한 여성 14인, 폴란드

용감한 여성 14인

그들은 먼저 우리가 내건 현수막을 떼어내더니, 우리의 옷을 찢고 우리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수 차례 등을 걷어차였어요

여성 시위대 중 한 명이었던 엘즈비에타

2017년 폴란드의 독립기념일을 맞아 폴란드 민족주의자들이 “화이트 폴란드(white Poland)”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을 당시,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저항하고 나섰던 여성 14인(용감한 여성 14인14 Brave women)이 있었다.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결했다. “STOP 파시즘” 그러나 혐오와 분열보다 평등과 통합을 선택한 이 여성들은 그 선택 때문에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한 무리의 시위대가 이 여성들에게 발길질을 하고, 침을 뱉으며 소리를 질렀다. “그들은 먼저 우리가 내건 현수막을 떼어내더니, 우리의 옷을 찢고 우리에게 발길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수 차례 등을 걷어차였어요.” 여성 시위대 중 한 명이었던 엘즈비에타는 이렇게 회상했다. 정부와 법원은 이 여성들의 폭행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기는커녕, 오히려 합법적인 시위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이들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2월 13일, 폴란드 법원은 폭행 사건에 대한 조사를 재개하라고 명령했다. 검찰은 폭행을 정당화할 것이 아니라, 폭행 가해자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여성 14인은 굳건한 태도를 잃지 않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 전 세계의 여성들과 함께하는 당신의 투쟁

미투(#MeToo)부터 운전권, 그리고 정체성을 인정받을 권리까지. 여성의 기본권을 위해 투쟁하는 여성들은 세계 각지에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고 강력한 변화를 만들어왔다. 하지만 그 투쟁으로 인해 여성들은 괴롭힘과 폭행, 구금, 살해에 이르는 끔찍한 폭력에 다시금 맞닥뜨리고 있다. 유엔이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한 지 40년도 넘은 지금, 여전히 우리에게 세계 여성의 날이 필요한 많은 이유 중 하나다. 세계 여성의 날인 오늘, 전 세계 용감한 여성들의 투쟁에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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