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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한 경찰 대응은 위험한 신호

국제인권뉴스_25

홍콩에서 26일 저녁부터 27일 아침까지 이어진 민주화 시위에 경찰이 성급하게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의 대응을 보인 것은 홍콩 정부가 다음 주에 예정된 대규모 시위에서 평화적인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9월 26일 밤, 대학생 수천 명이 참여하여 일주일간 이어지고 있던 연좌 농성단은 출입이 금지된 홍콩 정부청사 앞 시민광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동시에 그 외의 시민 수천 명은 광장 밖에서 시위를 계속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에 광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며 시위자들을 체포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약 70여 명이 광장에서 경찰에 둘러싸여 밤새 고립되어 있다가 27일 오후가 되자 체포된 것이다.

메이블 오(Mabel Au) 국제앰네스티 홍콩지부 사무국장은 “26일 밤에 벌어진 충돌에 대한 경찰의 대응 방식은 정부가 금융가에서 벌어지는 모든 평화적인 시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임을 보여주는 불안한 신호”라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완전 무장한 전경을 배치하고, 정부청사에 진입한 시위대를 체포하는 등의 조치는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대규모 시위에 대한 좋지 못한 징조다.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구금된 사람들을 즉시 무조건적으로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는 10월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1만 명의 시위대가 홍콩 도심의 금융가를 점거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홍콩의 ‘보통선거’ 방침에 따라 2017년에 치뤄질 홍콩 행정장관 선거가 민주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위대의 분노를 일으킨 것이다.

메이블 오 사무국장은 “평화적인 시위를 해산한다는 결정은 반드시 마지막 수단으로만 동원되어야 한다. 단순히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행사했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을 체포하고 구금하는 것은 국제법에 위반되는 것”이라며 “평화적 시위에 경찰력을 동원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며, 무력을 동원할만한 정당하고 명백한 이유도 없다. 일부 개인들이 불법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시위가 평화적인 성격을 잃는 것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시위에 참여할  권리가 있는 사람들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화적인 시위를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평화적인 집회와 표현의 자유를 행사할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국제법 및 국내법상의 의무를 다할 것을 홍콩 정부에 촉구한다. 또한 체포된 사람들이 모두 즉시 변호사를 접견할 수 있도록 하고, 요청이 있을 경우 의료적 지원 역시 즉시 제공해야 한다.

홍콩은 시민권리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을 지킬 의무가 있다. 홍콩의 ‘소헌법’인 기본법 27조는 “언론과 출판의 자유, 표현의 자유와 행진 및 시위를 동반한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평화적인 시위는 그 장소가 공원이든 금융가이든 상관없이 공공장소를 이용하는 정당한 행위이다.

메이블 우 사무국장은 “정부는 잠시 통행에 지장이 되거나, 사전에 허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평화적인 시위를 ‘불법’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홍콩법상 시위를 개최하려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국제법에 따르면 시위를 열기 위해서는 사전 신고는 필요할 수 있으나, 정부의 허가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배경

국제법상 평화적 시위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한 공익이나 타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정당한 이유로 제한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적절한 최소한의 수준으로만 이루어져야 한다. 경찰은 무력 동원을 자제해야 하며, 무력을 사용할 경우 인권법상 인정되는 정당한 목적이 있어야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수준으로만 동원해야 한다.

2014년 7월 1일, 홍콩에서는 최근 수 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벌어져 수만여 명의 시민들이 이에 참여했다. 뒤이어 7월 2일 새벽에는 학생단체가 홍콩 금융가 중심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였고, 수천여 명의 시위대가 함께 참여했다.

홍콩 경찰은 ‘불법 집회’와 ‘공공장소 점거’ 혐의로 500여명 이상의 시위대를 체포해 구금했다. 이 중 25명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뒤에도 여전히 범죄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있다.

9월 26일과 27일에 걸쳐 이루어진 이번 시위에서 경찰은 ‘정부 부지 강제 침입’과 ‘공공장소 점거’, ‘공무원 또는 합법적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사람의 공무집행 방해 또는 거부’ 등의 혐의로 27일 아침 16세에서 35세 사이의 시위자 1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시위대와 경찰 최소 2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Hong Kong: Police response to student pro-democracy protest an alarming sign

The quick use of pepper spray and arrests by Hong Kong police during pro-democracy demonstrations last night and today has renewed fears the authorities will fail to uphold the rights to peaceful assembly and free expression at larger protests planned for next week, Amnesty International said.
On Friday night, a week-long sit-in by thousands of students culminated in a group of protesters entering the fenced-off Civic Square in front of the local government’s headquarters, while thousands continued to demonstrate outside.

The police reacted by using pepper spray inside and outside of the square and carrying out arrests. Around 70 people remained boxed-in by police in the square overnight and were arrested on Saturday afternoon.

“The police response to events on Friday night is a disturbing sign that the Hong Kong authorities will take a tough stance against any peaceful protest blocking the financial district,” said Mabel Au, Director of Amnesty International Hong Kong.

“The quick use of pepper spray, deployment of riot police in full gear and arrests at government headquarters does not bode well for the potentially massive protests expected this week. All those being held solely for exercising their rights to freedom of expression and assembly must be immediately and unconditionally released.”

Organizers of the Occupy Central movement have called for up to 10,000 protesters to block the financial district in the centre of Hong Kong on 1 October, China’s National Day. The protesters are angry about Beijing’s recent decision on how “universal suffrage” is to be implemented in the territory, which they fear will rule out fully democratic elections in 2017.

“Any decision to disperse a peaceful demonstration must be taken as a last resort. It is a violation of international law to arrest and detain people solely for exercising their rights to freedom of expression and peaceful assembly,” said Mabel Au.

“Any use of force by the police is unnecessary if it is a peaceful demonstration and no legitimate reasons to use force are apparent. It is important to remember that a peaceful assembly does not lose its peaceful character even if some individuals behave unlawfully.”
“Police have a responsibility to actually facilitate peaceful protests rather than target people who have every right to participate in them.”

Amnesty International urges the authorities to uphold their obligations under international and domestic law to respect the right to freedom of expression and peaceful assembly. Authorities must also ensure that all people arrested have prompt access to lawyers, as well as medical attention where requested.
Hong Kong is bound by the 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Article 27 of Hong Kong’s “mini-constitution”, the Basic Law, guarantees

“freedom of speech, of the press and of publication; freedom of expression, of assembly of procession and demonstration.”
Peaceful protest is a legitimate use of public space, whether that space is a public park or a financial district.

“Authorities have no right to brand a peaceful protest ‘illegal’ just because traffic is disrupted for some time, or because they did not authorize it in advance,” said Mabel Au.

Hong Kong law requires organizers to apply for permission to hold demonstrations. Under international law, protests do not require approval by the authorities, though advance notice can be requested.

Background
Under international law, restrictions on peaceful assemblies are only permissible if they are necessary to protect legitimate public interests or the rights of others. Any legitimate restrictions must be proportionate and the least restrictive available. Police should avoid any use of force, but if they do it must have a legitimate objective recognized under human rights law and be kept to the minimum level required for police to achieve this.

On 1 July this year, Hong Kong saw one of the largest rallies in recent years, with hundreds of thousands taking part. In the early hours of 2 July following the rally, a student organization staged a pro-democracy sit-in in the heart of Hong Kong’s financial district, which was attended by thousands of protesters.

Police detained more than 500 of these protesters on charges of ‘illegal assembly’ and ‘obstruction of a public place’. Twenty-five of these have been released on bail but are still subject to criminal investigations.

During the protests on 26 and 27 September, according to police, 13 people aged 16 to 35 had been arrested by early Saturday on charges ranging from “forcibly entry to government premises”, “obstruction of a public place” and “resisting or obstructing a public officer or other person lawfully engaged in a public duty”; at least 28 protesters and law enforcement officers had reportedly been inju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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