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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축구 경기장에서의 ‘공개처형’, 무법지대로 전락한 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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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동부의 축구 경기장에서 무장단체가 사형집행 형식으로 포로를 살해하는 모습이 담긴 충격적인 영상은 리비아 곳곳이 폭력과 무법 상태로 전락하는 것을 정부가 막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국제앰네스티가 22일 밝혔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게재된 이 아마추어 영상은 리비아 동부 데르나에서 슈라 이슬람 청년위원회(Shura Council of Islamic Youth)라는 무장단체가 거행한 이집트 남성의 사형집행이라고 밝힌 장면을 담고 있다.

하시바 하지 사라위(Hassiba Hadj Sahraoui)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와 같은 불법살인은 리비아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국민들이 무자비한 무장단체와 제 기능을 잃은 정부 사이에서 가장 두려워하던 점을 실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사라위 부국장은 또 “이러한 행위는 데르나에서의 인권침해를 더욱 부추길 뿐이다. 데르나에서는 국가기관에 전혀 의지할 수 없어 재판을 받거나 인권침해를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방법이 없다”며 “리비아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로 데르나를 비롯해 리비아에 만연하게 된 치안 붕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 게재된 영상에는 이집트인 피해자 모하메드 아흐메드 모하메드가 눈을 가린 채 소형 트럭에서 내려 축구 경기장으로 끌려오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는 복면을 쓰고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들이 모하메드를 들것 위에 강제로 무릎을 꿇게 한다.

살해 직전, 모하메드가 리비아 국적의 남성 칼리드 알 디르시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음을 고발하는 내용의 성명서가 낭독된다. 이 성명서는 모하메드가 슈라 이슬람 청년위원회의 산하기관으로 추정되는 분쟁해결위원회(Legitimate Committee for Dispute Resolution)의 심문 과정에서 살인과 절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분쟁해결위원회는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를 받지 못할 경우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판결했다고 한다. 영상의 내용으로 보아 피해자 가족들은 사면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칼리드 알 디르시의 형제로 추정되는, 복면을 쓰지 않고 사복 차림을 한 남성이 권총을 건네 받은 뒤 모하메드의 뒤에서 머리 또는 목으로 추정되는 부분에 총을 쏘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당시 경기장에 수많은 관중들이 모여 ‘처형’ 장면을 구경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역시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게재되어 국제앰네스티가 검토를 진행했다.

데르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 데르나 시 교외에서 실제로 살인 사건이 벌어졌음이 확인됐다.

하시바 하지 사라위 부국장은 “이는 제대로 된 심판이 아니라 잔혹한 복수이자 불법행위”라며 “리비아 정부는 국가기관의 기능과 데르나를 비롯한 리비아 각지에서의 법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는 지난 2011년 분쟁이 종식되면서 데르나의 통제권을 상실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데르나에는 군과 경찰이 주둔하지 않고 있으며, 데르나 항소법원의 경우 판사들에 대한 무장단체의 위협이 계속되던 가운데 부장판사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난 2013년 6월부터 운영이 중단되었다.

판사들은 정부가 필요한 수준의 보호와 안전을 보장하기 전까지는 업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아무런 대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데르나를 장악하고 있는 안사르 알 샤리아(Ansar al-Sharia)를 비롯한 다수의 무장단체들은 무질서 상태를 악용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데르나에서는 보안 관계자, 정치인, 종교인사, 판사 등이 살인의 표적이 됐다. 이들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전면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데르나의 법질서가 붕괴된 틈을 타 도시를 장악한 수많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저마다 주관적인 이슬람 율법(샤리아)의 해석을 적용하려는 명백한 시도를 통해 도시의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영상에 나타난 것과 같은 사형집행 형식의 살인은 국제인도법에 명시된 기본적인 인도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Public execution’ in football stadium shows Libya’s descent into lawlessness

A shocking video showing an execution-style killing by an armed group at a football stadium in eastern Libya highlights the authorities’ failure to prevent parts of the country from descending into violence and lawlessness, Amnesty International said today.

An amateur video published on social media sites shows the purported execution of an Egyptian man apparently organized by an armed group called the Shura Council of Islamic Youth in the eastern city of Derna.

“This unlawful killing realizes the greatest fears of ordinary Libyans, who in parts of the country find themselves caught between ruthless armed groups and a failed state,” said Hassiba Hadj Sahraoui, Amnesty International’s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Deputy Director.

“Such acts can only lead to further human rights abuses in Derna, where residents have no recourse to state institutions and therefore no means to seek justice or effective protection from abuses.

“The Libyan authorities, with the support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must urgently address the breakdown of law and order that has persisted in Derna and elsewhere following the end of Colonel al-Gaddafi’s rule.”

The video posted online shows the Egyptian victim, Mohamed Ahmed Mohamed, being brought blindfolded into the football ground in a pick-up truck. Masked men armed with rifles then force him to kneel on a stretcher.

A statement read out prior to the killing accuses him of stabbing to death a Libyan man, Khalid al-Dirsi. It is stated that he admitted to murder and theft during interrogation by the Legitimate Committee for Dispute Resolution, a body apparently operating under the authority of the Shura Council of Islamic Youth.

It is stated that the Committee ruled he is to be “executed” unless pardoned by the family of the victim. It appears from the video that the family refuses to grant pardon.

An unmasked man wearing plain clothes, believed to be the brother of Khalid al-Dirsi, is then given a handgun. He is seen shooting Mohamed Ahmed Mohamed from behind, possibly in the head or neck.

Amnesty International has also reviewed photographs of the incident posted on social media that show a large crowd of people watching the killing from the stadium’s benches.

Amnesty International has confirmed with sources in Derna that the killing did take place on 19 August on the outskirts of the city.

“This was an unlawful act of brutal revenge, not justice,” said Hassiba Hadj Sahraoui.

“The Libyan authorities must do everything in their power to restore state institutions and the rule of law in Derna and elsewhere in the country.”

The state has failed to assert its control of Derna since the end of Libya’s 2011 conflict.

There has been no police or army presence since then, while the Derna Court of Appeals has been suspended since June 2013 following the assassination of a senior judge, amid repeated threats to judges by armed groups.

Members of the judiciary have refused to report to work unless the state provides the necessary protection and security, which it has continuously failed to do.

The security vacuum was exploited by various armed groups, including Ansar al-Sharia, which effectively controls the city.

Over the past two years security officials, politicians, religious figures and judges have been victims of targeted killings in Derna. These crimes have yet to be fully investigated.

Numerous Islamist armed groups operating in the city appear to have taken advantage of the breakdown of the rule of law to assert their control in an apparent attempt to enforce their own interpretation of Islamic law (shari’a).

Execution-style killings, such as the one depicted in the video, contravene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humanity enshrined in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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