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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대마 소지로 처형된 형제 4명, 사형집행의 ‘불안한’ 급증

(왼쪽부터) 아와드 살레 압둘라 알 무틀라크, 하디 살레 압둘라 알 무틀라크, 미프리흐 자베르 자이드 알 야미, 알리 자베르 자이드 알 야미의 모습 © Private

(왼쪽부터) 아와드 살레 압둘라 알 무틀라크, 하디 살레 압둘라 알 무틀라크, 미프리흐 자베르 자이드 알 야미, 알리 자베르 자이드 알 야미의 모습 © Private

국제인권뉴스_19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사형제도 운용이 ‘불안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형제 4명의 사형이 집행되자, 국제앰네스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즉시 모든 사형집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8일 오전, ‘대량의 대마를 입수’했다는 혐의로 유죄가 선고된 두 형제의 사형이 사우디 동남부에 위치한 도시 나즈란에서 집행되었다. 이들의 유죄 선고는 고문을 통한 강제 자백을 근거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형집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집행 건수는 지난 2주 동안 17건에 달했으며, 이는 하루에 한 건 이상 집행한 것이나 다름없는 수치다.

사이드 부메두하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집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퇴보다. 정부는 이처럼 잔혹한 관행을 중단하기 위해 즉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사형제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않은 것이며, 치명적이지 않은 범죄에 관해 사형제도를 사용하는 것, 또한 유죄 선고의 결정적 증거가 고문으로 받아낸 ‘자백’인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다.

4명은 마지막까지 세계 각국에 이들의 상황을 알리려는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행이 집행됐다.

형제의 가족들은 사형집행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지난 14일 국제앰네스티에 도움을 청해 왔다.

이에 국제앰네스티의 사우디아라비아 담당 팀이 해당 사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요청했지만, 몇 시간 후 가족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 관계자로부터 국제앰네스티와 더 이상 연락을 취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고 18일 오전, 정부는 4명 형제의 사형이 집행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이드 부메두하 부국장은 “이처럼 인권침해 피해자들과 활동가들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과 감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제도 운용에 불길한 기운을 덧씌우고 있다. 정부가 국내의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바깥 세계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극단적인 방법도 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번 사건의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고문을 당했다는 의혹을 조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해명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디 빈 살레 압둘라 알 무틀라크와 아와드 빈 살레 압둘라 알 무틀라크 형제, 무프리흐 빈 자베르 자이드 알 야미와 알리 빈 자베르 자이드 알 야미 형제 등 사형이 집행된 남성 4명은 지난 2007년에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혐의를 받고 내무부 조사총국, 일명 알 마바히스 소속 사람들에게 체포된 후 구금되었다.

4명은 심문 과정에서 거짓 자백을 받아내기 위해 구타를 하거나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등의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에 회부되어 사형이 선고된 것도 대체로 이러한 ‘자백’을 근거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사형집행 건수는 지난 7월 28일 라마단 기간이 끝난 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8월 4일부터 18일까지 17건의 사형집행이 이루어져, 2014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이루어진 사형집행이 총 17건인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배경

사우디아라비아는 사형집행 건수로는 세계 상위권에 속해, 1985년부터 2013년 사이에만 2,000건 이상의 사형을 집행했다.

2013년에 사형이 집행된 사람들은 최소 79명 이상이며, 이들 중 3명은 사형이 선고된 범죄를 저지를 당시 18세 이하의 미성년자로, 이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다. 2014년 현재까지 최소 34명이 사형에 처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재판 절차는 공정재판에 관한 국제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사형이 선고될 수 있는 재판은 주로 비밀리에 진행된다. 피고인들은 공식적으로 변호사 선임이 허용되는 일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재판 진행 상황에 대해 전혀 통보를 받지 못한다.

피고인들은 고문 및 기타 부당대우 또는 속임수를 통해 받아낸 ‘자백’만으로도 유죄가 선고될 수 있다. 사형수 가족들에게 사형집행 소식을 미리 알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법 및 사형제도 사용에 관한 국제기준상 “매우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 다수의 죄목에 대해서도 사형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범죄는 간통, 무장강도, 배교, 마약 관련 범죄, 강간, ‘주술’과 ‘마법’ 등이다.

국제앰네스티는 모든 경우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제도를 반대한다. 사형은 세계인권선언에 명시된 생명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극도로 잔혹하고, 비인도적이며, 굴욕적인 처벌 방식이다.

Saudi Arabia: Four relatives executed for hashish possession amid ‘disturbing’ surge in executions

The two sets of brothers from the same extended family were killed this morning in the south-eastern city of Najran after being convicted of “receiving large quantities of hashish”, reportedly on the basis of forced confessions extracted through torture.

It brings the number of state killings in Saudi Arabia in the past two weeks to 17 – a rate of more than one execution per day.

“The recent increase in executions in Saudi Arabia is a deeply disturbing deterioration. The authorities must act immediately to halt this cruel practice,” said Said Boumedouha, Deputy Director of Amnesty International’s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The death penalty is always wrong, and it is against international law to use it in cases involving non-lethal crimes and where evidence used to convict the person is based on ‘confessions’ extracted as a result of torture.”

The four relatives were put to death despite desperate last-minute efforts from family members to alert the world to their plight.

Relatives of the men contacted Amnesty International on Thursday asking for help amid fears that the executions were imminent.

The organization’s Saudi Arabia team responded seeking further information on the case, but within hours the team was informed that the family of the four men had received a phone call from Saudi Arabian Ministry of Interior officials warning them to stop contacting Amnesty International.

This morning, it was officially announced that the four men had been executed.

“This apparent intimidation and surveillance of victims of human rights violations and activists adds another sinister layer to Saudi Arabia’s use of the death penalty. It is clear evidence that the authorities are willing to go to extreme lengths to prevent reports of gross human rights violations in the country from reaching the outside world,” said Said Boumedouha.

“The family in this case deserves full disclosure as to why their loved ones’ allegations of torture were not investigated.”

The four executed men – brothers Hadi bin Saleh Abdullah al-Mutlaq and Awad bin Saleh Abdullah al-Mutlaq along with brothers Mufrih bin Jaber Zayd al-Yami and Ali bin Jaber Zayd al-Yami – were arrested and detained by members of the Ministry of Interior’s General Directorate of Investigations (known as al-Mabahith) on several occasions after their alleged offence in 2007.

They were reportedly tortured during interrogation, including with beatings and sleep deprivation, in order to extract false confessions.

They were referred to trial and sentenced to death largely on the basis of these ‘confessions’.

There has been a surge in executions in Saudi Arabia since the end of Ramadan on 28 July, with 17 announced executions between 4 August and 18 August, compared to 17 confirmed executions between January and July 2014.

Background

Saudi Arabia is one of the top executioners in the world, with more than 2,000 people executed between 1985 and 2013.

In 2013, it executed at least 79 people, three of whom were under 18 at the time of the crimes for which they were put to death, in blatant violation of the UN 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 So far in 2014, at least 34 people have been executed.

Court proceedings in Saudi Arabia fall far short of international standards for fair trial. Trials in capital cases are often held in secret. Defendants are rarely allowed formal representation by lawyers, and in many cases are not informed of the progress of legal proceedings against them.

They may be convicted solely on the basis of “confessions” obtained under torture, other ill-treatment or deception. In some cases condemned prisoners’ families are not notified in advance of their execution.

Saudi Arabia applies the death penalty to a wide range of offences that are not accepted as “most serious crimes” under international law and standards on the use of the death penalty.

These include “adultery”, armed robbery, “apostasy”, drug-related offences, rape, “witchcraft” and “sorcery”.

Amnesty International opposes the death penalty in all cases without exception. It violates the right to life as proclaimed in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It is the ultimate cruel, inhuman and degrading punishment.

그리스: LGBTI 활동가, 살해당하다 / 잭 코스토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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