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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유엔의 강경 비판 받아들여 낙태법 개정해야

유엔 인권이사회가 아일랜드의 낙태에 대한 입장을 강력히 비판한 가운데, 아일랜드 정부는 결함이 많은 자국의 낙태법을 국제인권의무에 따르도록 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대한 세계 각국의 준수 여부를 감시하는 유엔 인권이사회는 24일 발표를 통해 아일랜드의 낙태법은 인권침해적이며 아일랜드의 국제적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아일랜드에서 임신 중절이 거의 모든 경우에 최고 징역 14년까지 처해질 수 있는 범죄로 간주되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강간으로 인해 임신했거나, 태아가 살아남을 수 없거나, 산모의 건강이 위독한 경우에도 여성들은 출산 때까지 임신을 유지해야 하거나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존 달후이센(John Dalhuisen) 국제앰네스티 유럽중앙아시아 국장은 “유엔 인권이사회의 이번 발표는 아일랜드의 낙태 관련법이 국제인권법을 완전히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 성과 재생산 관련 의료서비스와 정보를 이용하는 것을 범죄화하는 것은 불법이자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밝혔다.

콤 오고먼(Colm O’Gorman)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이사장은 “아일랜드는 더 이상 낙태 불법화 문제를 모른 체하고, 일부 여성들이 낙태 시술을 받을 합법적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만 의존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는 국제인권법상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국가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최근 발효된 2013 임신중생명보호법(Protection of Life during Pregnancy Act)이 낙태 시술을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한 여성들에게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며, 의료 전문가가 담당하는 임산부 및 자살 위험이 있는 여성에 대해 과도하게 조사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권이사회는 이 법이 낙태 시술을 극도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 여성들의 건강이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법적 및 절차적으로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고먼 이사장은 “이 법은 생사의 기로에 놓인 여성들을 매우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엔인권이사회는 권고안을 통해 아일랜드의 일부 의료서비스 제공자들이 임산부에게 해외에서의 낙태 시술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논의만 해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아일랜드 정부에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 강간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 산모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태로울 경우, 또는 태아가 치명적인 기형아일 경우를 추가적인 예외로 인정하도록 헌법을 비롯한 낙태 관련법을 개정할 것
  • 임산부의 생명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위험 요소”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규정하는 국가적 지침서를 시급히 마련할 것
  •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고려하고, 해외에서의 안전한 낙태 시술에 대해 정보를 공유한 의료 전문가들이 형사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할 것

콤 오고먼 이사장은 “국제앰네스티는 아일랜드 정부에 유엔인권이사회의 권고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낙태 전면 합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이사회는 수십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여성의 제도적 인권침해에 대한 아일랜드 정부의 수사 태도 역시 지적했다. 인권이사회는 막달레나 세탁공장(Magdalene Laundries)과 보육원,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벌어진 모든 인권침해 의혹에 대해 즉각적이고 독립적이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가해자들을 기소 및 처벌하고, 모든 피해자들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아일랜드 정부에 권고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6월 ‘미혼모 보호시설’에 대한 독립조사위원회가 아일랜드의 인권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며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아일랜드 정부에 촉구했던 바 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또한 새롭게 창설된 국가인권기관인 아일랜드 인권평등위원회에 안전하고 안정적인 예산을 편성하고, 충분한 자율권을 부여하여 맡은 임무를 효과적이고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 역시 촉구했다.

콤 오고먼 이사장은 “아일랜드 정부가 국제법을 따르고자 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아일랜드의 국제적인 평판과 입지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미혼모 보호시설과 막달레나 세탁공장 및 기타 시설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은 진실된 정의와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과거의 인권침해라는 유산에 맞서 이를 인정하고 해결에 나서는 것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Ireland must amend abortion laws after sharp UN criticism

The Irish authorities must take urgent action to bring the country’s flawed abortion laws in line with its international human rights obligations, Amnesty International said following the UN Human Rights Committee’s strongly worded criticism of the Ireland’s stance on abortion.

The UN Committee, which monitors states’ compliance with the 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found today that Irish abortion laws violate human rights and are in serious breach of the country’s international obligations.

It stated its concern that terminating a pregnancy is criminalized in most circumstances in the country, carrying a prison sentence of up to 14 years. Women and girls who, for example, have been raped, who are carrying a non-viable pregnancy or whose health is at risk, are forced to either carry the pregnancy to term or travel outside the country to obtain abortions.

“Today’s observations by the UN Human Rights Committee send a crystal clear signal to Ireland that its abortion legislation is completely out of kilter with international human rights law. Criminalizing access to sexual and reproductive health care and information is unlawful and discriminates against women and girls,” said John Dalhuisen, Director of Amnesty International’s Europe and Central Asia Programme.

“Ireland can no longer get away with criminalizing abortion and relying on the fact that some women and girls can travel abroad to access their lawful right to an abortion. This amounts to shirking its obligation to ensure access to safe and legal abortions as required under international human rights law,” said Colm O’Gorman, Executive Director, Amnesty International Ireland.

The UN body criticized the recently enacted Protection of Life during Pregnancy Act 2013 for its discriminatory impact on women and girls who cannot travel abroad for an abortion, and the excessive scrutiny to which pregnant and suicidal women and girls will be subjected by medical professionals. The law imposes extremely narrow restrictions on access to abortion, and the Committee was critical of the lack of legal and procedural clarity on what constitutes a risk to the life as opposed to the health of the woman or girl.

“The Act leaves women and girls in a very vulnerable situation when it comes to these life and death determinations,” said Colm O’Gorman.

The Committee’s recommendations also reflected the fear that some healthcare providers in Ireland face criminal sanctions for simply discussing options for abortion abroad with a pregnant woman or girl.

The Human Rights Committee called on Ireland to:

  • Revise its legislation on abortion, including its Constitution, to provide for additional exceptions in cases of rape, incest, serious risks to the health of the mother, or fatal foetal abnormality;
  • Swiftly adopt a national Guidance Document to clarify what constitutes a “real and substantive risk” to the life of the pregnant woman; and
  • Consider making more information on crisis pregnancy options available through a variety of channels, and ensure that healthcare providers who share information on safe abortion services abroad are not subject to criminal sanctions.

“Amnesty International calls on Ireland to commit to implementing the Committee’s recommendations, and to the full decriminalisation of abortion,” said Colm O’Gorman.
Separately, the Committee also criticised Ireland’s investigation of institutional abuse of women and children going back decades. It recommended that the Irish authorities conduct prompt, independent and thorough investigations into all allegations of abuse in Magdalene Laundries, children’s institutions and “mother and baby homes”, prosecute and punish the perpetrators and ensure that all victims obtain an effective remedy.

Amnesty International has previously urged the Irish government to ensure that its pending independent Commission of Investigation into “mother and baby homes” results in an effective and comprehensive inquiry that is fully compliant with Ireland’s human rights obligations.

The Committee also called on Ireland to ensure that the newly created national human rights institution, the Irish Human Rights and Equality Commission, has a safe and stable budget and sufficient autonomy to carry out its work effectively and independently.

“Ireland’s international reputation and standing will suffer if the Irish government does not take steps to ensure that it complies with international law. Those who experienced abuses in mother and baby homes, Magdalene Laundries and other institutions deserve truth justice and reparation. Confronting, acknowledging and dealing with this legacy of past human rights abuses is essential,” said Colm O’Gorman, Executive Director, Amnesty International 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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