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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모든 해리포터들에게 편지 한 통을!

해리포터가 받은 인생 역전의 편지 

계단 밑 잘 보이지 않는 컴컴한 벽장 속에 갇혀 가늘게 열린 문 틈새로 성대하게 열리는 사촌 더즐리의 생일파티를 힐끔힐끔 내다보며 깊은 한 숨을 내쉬던 해리포터.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르게 조금 특별한 재능을 지닌 해리포터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어쩔 수 없이 온갖 구박을 받으며 하나뿐인 친척 이모네 식구들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해리포터가 11살이 되던 해에 그의 인생을 바꿔 줄 한 장의 편지가 날아오게 됩니다.

@다음 영화

‘아니, 이 편지는…!’  © Daum 영화

그렇게 해리포터는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라는 인생역전 티켓을 거머쥐게 되었지만, 이모 부부네 반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가 되어버려 너무 안타까웠는데요 … 하지만! 이를 본 호그와트에서 가만히 있을리 없겠죠? 호그와트에서는 불쌍한 해리포터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수 십장의 ‘편지 폭탄’을 보내 마침내 해리포터를 구해내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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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의 인생을 바꿔준 즐거운 편지 폭탄 © Naver 영화

앰네스티 직원이었던 해리포터 작가

평범한 편지가 인생을 바꾸는 멋진 장면이었죠. 그런데 그거 아세요?  해리포터를 지은 ‘조앤 K 롤링’이 유명 작가가 되기 전, 국제앰네스티에서 일했다는 사실! 앰네스티를 통한 편지의 힘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을 그녀가 자신이 앰네스티 활동 했던 당시의 경험을 살려 만든 장면이 아닐까요? ^^

조앤 K 롤링은 Global Peace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국제앰네스티에 있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고문을 당한적도 없고, 자신의 신념을 지키다가 수감된 적이 없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들은 한 번도 본 적 없고 만난 적도 없는 이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에서의 경험은 언제나 열정이 넘쳤고, 저를 겸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Global Peace, 2008

소년 해리도 알고 있는 편지의 힘

갑자기 쏟아진 편지 폭탄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해리포터가 ‘편지의 힘’을 가장 절감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정도면 ‘편지 한 통의 기적’이라 부르고도 남을만한 힘인 것 같죠?  수 많은 인권침해 상황을 앰네스티에서 직접 보고 겪으며 느꼈을 감정들이 그녀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 짐작이 갑니다.

세계 곳곳, 위험에 처해있는 사람들을 위해 국제앰네스티가 만들어내는 작은 기적은, 조앤 K 롤링이 언급했듯 평범한 사람들의 힘, 우리들이 써 내려간 ‘편지 한 통’이라는 작은 행동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편지가 필요한 사람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요즘, 올해도 국제앰네스티는 편지쓰기마라톤을 통해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는 위로의 메시지를, 위험을 가하는 사람들에게는 탄원의 메시지를 보내고자 합니다.  2014년 편지쓰기 마라톤 사례 중 하나를 들려드릴게요.

 

Bhopal Archive Photographs - Raghu Rai

폐허가 된 유니언카바이드 공장과 인근 가구들  ⓒRaghu Rai / Magnum photos

거대한 연기 구름이 마을 전체를 뒤덮고 있는 위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보기만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이 사진은 30년 전 인도에서 일어났던 ‘보팔 참사‘의 한 장면입니다.

1984년 12월 2일, 인도의 보팔이라는 지역에 있는 한 제초제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되는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가스유출은 3일 동안 멈추지 않았고, 결국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유독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처참하게 목숨을 잃어버린 어마어마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만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책임자 처벌이나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보팔지역은 오염된 당시 상태 그대로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정화되지 않은 물과 공기때문에 살아남은 사람들조차 호흡기와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암과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물론, 임신과 출산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있죠. 사고 이후 지금까지 2만 2천여 명의 사람들이 숨졌지만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인도정부와 공장 소유주인 유니언카바이드 간에 보상 논의가 있었지만 전혀 적절치 않은 협상이었고, 가스누출에 대한 형사 혐의를 교묘히 피해다니고만 있습니다. 이들의 무책임한 행동은 끊이지않을 피해의굴레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게 만들 뿐입니다.

Atal Ayub Nagar Colony, Bhopal 2012

보팔 지역 ⓒAmnesty international

 

30년 째 고통속에서 살고 있는 보팔지역 사람들에게 그들이 잊혀지지 않았다는것을 우리의 관심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AI India Bhopal action in Delhi

보팔참사 생존자 100명과 국제앰네스티 인도 활동가들이 정의를 요구하며 보팔에서 델리까지 800km를 행진했다.  ⓒ Amnesty international

 

이제는 우리가 쓸 차례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편지 한 통이 보팔 피해자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못된 더즐리네 가족들로부터 해리포터를 구해낸 호그와트 친구들처럼요.

어디선가 홀로 외롭게 싸우며 힘들어하고 있을 또 다른 해리포터를 구하기 위해 다 함께 펜을 들어볼까요?

보팔참사 해결을 위해 서명하기 >>

 

 ‘2014 편지쓰기마라톤’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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