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몰도바 : 평화적 시위를 조직한 활동가들이 폭력 주도자로 비난받다

몰도바 당국은 평화적 시위를 주도한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가들에게 시위 다음날 있었던 폭동에 대한 책임을 돌리고 이들을 체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시위 주도자들은 4월 6일 월요일에 수도인 키시나우의 정부 청사 근처에서 수백 명 규모의 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정부에 알렸고, 시위 당일에는 1만 명이 모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시위를 조직한 사람들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행사한 것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활동가들이 평화적 집회 개최 계획을 미리 정부에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체포된다면 국제앰네스티는 이들을 양심수로 간주할 것이다.
국제앰네스티 니콜라 덕워스 유럽-중앙아시아국장은 “몰도바 당국은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정부는 범죄 용의자와 표현 및 평화적 집회의 자유를 행사한 이들을 신중히 구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올렉 브레가(Oleg Brega)를 비롯한 여러명의 활동가들(Elena Zgardan, Natalia Morari, Artur Gurãu, Ion Ţǎrnǎ, Ghenadie Brega)은 4월 5일 일요일에 있었던 총선 결과에 대해 “애도의 날”을 갖기로 계획했다. 이들은 커뮤니티형 웹사이트와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입소문을 통해 철야시위계획을 공지했다.

나탈리아 모라리(Natalia Morari)는 당초 시위에 많아야 청년 3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월요일에 야당의 주요 지도자 전원을 포함한 많은 인원이 모여 몹시 놀랐다고 말했다.

철야시위 주최자들은 저녁 8시까지 모두 해산하도록 부탁했으나 시위에 참석한 정치지도자들은 8시 30분까지 연설을 한 후 다음날 오전 10시에 모임이 있을 것이라고 알리고 조용히 해산했다.

다음날 15,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국회 광장에서부터 대통령 집무실 건물과 의회 건물까지 행진했다. 정오 무렵에는 시위가 격해졌다. 처음에 경찰과 시위대는 양 쪽 건물에서 평화적 대치 중이었으나 곧 군중이 대치선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국제앰네스티의 한 직원은 군중이 경찰 기동대가 지키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건물에 플라스틱과 유리병, 돌, 계란, 보도블록 조각과 벽돌 등을 던지는 것을 목격했다.

일부 주장에 따르면 군중에 섞여있던 사복 경찰들이 폭력 시위를 선동했다고 한다. 경찰 기동대는 현장에 상당한 규모로 출동해 있었으나 얼마 뒤 완전히 철수했고 시위대는 두 건물을 장악했다. 시위대는 집무실을 약탈하고 불을 질렀으며 창 밖으로 기물과 서류를 내던졌다. 두 건물 모두 남은 하루 동안 경비가 없는 상태로 방치되어있었다.

몰도바 검찰청은 화요일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애도의 날”에 시위를 주도하고 참여한 이들이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고 미성년자들을 끌어들였으며, 음주를 조장하고 대중교통을 방해함으로 헌법의 조항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보도 자료에는 겐나디 브레가(Ghenadie Brega)가 주요인물로 지목되어 있다.

수요일에 나탈리아 모라리(Natalia Morari)와 올렉 브레가(Oleg Brega)는 자신들이 국가전복 시도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들었다. 이와 같은 혐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검찰청은 올렉과 겐나디의 지인들에게 국가전복 시도에 대한 수사가 시작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폭동 이후 경찰의 과도한 무력사용에 대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몰도바 의회의 의원인 발렌티나 쿠스니르(Valentina Cusnir)는 화요일 자정 무렵 중심가 근처에 있었다. 그녀는 가판대를 넘어뜨리려던 청년 5명이 경찰에게 구타당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그녀는 경찰 여러 명이 남자 한 명을 “마치 축구를 하듯이” 발로 차던 것을 설명했다. 그녀는 계속해서 더 많은 구타사례를 목격 했고 경찰들이 시위대를 위협하기 위해 공중에 총을 발포하는 것을 보았다.

발렌티나는 경찰 한 명이 “이년도 잡아가!”라고 외치며 자신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녀의 팔을 잡았고 그녀가 저항하자 밀어 넘어뜨려 200m 가량을 끌고 가다 놓아줬다. 발렌티나는 팔과 등에 타박상을 입어 부어 오른 상태이며 그녀가 머리를 도로에 부딪쳤을 때 뇌진탕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

국제앰네스티 니콜라 덕워스(Nicola Duckworth) 유럽-중앙아시아국장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국제 앰네스티는 경찰이 기물을 보호하고 공공질서를 보장할 의무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며 존중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부가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에 대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연행자들은 명확한 위법 행위로 즉시 기소하거나 석방시켜야 하며 변호사와 의사의 접견권을 보장해 주고 구금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홍콩: 경찰의 폭력을 즉각 조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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