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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기독교인의 ‘알라’ 언급 금지 조치 철회해야

국제인권뉴스_6수정말레이시아 정부가 기독교인이 신을 지칭할 때 “알라”라는 호칭을 쓰지 못하도록 금지한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며 폐지되어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말레이시아 연방법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이러한 금지 조치를 지지하는 내용의 판결을 내렸다.

하젤 갈랑폴리(Hazel Galang-Folli) 국제앰네스티 말레이시아조사관은 “이러한 금지 조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이슬람교도가 아닌 사람이 특정 단어를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소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되는 일”이라며 “억압적일뿐만 아니라 위험하기까지 한 이번 금지 조치는 국민들의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고 있어, 향후 말레이시아 내의 종교적 긴장을 더욱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 정부는 가톨릭 교회에서 발간하는 더 헤럴드지의 말레이시아어판에서 “알라”라는 호칭을 사용하자 이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교회측은 “알라”가 말레이시아어판 성경 및 그 외 비이슬람계 문학에서 수 세기에 걸쳐 기독교의 신을 지칭하는 말로 쓰였다고 주장하며 금지 조치에 대해 항소를 제기했다.

법원은 2009년 교회의 손을 들어줬으나, 이 판결은 이후 말레이시아 항소법원에서 번복되었다.

23일 내려진 연방법원의 이번 판결은 이러한 법정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이나, 말레이시아 언론은 교회가 법원에 판결의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교도의 수는 약 3,000만 명으로 말레이시아 총 인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지만, 기독교도 역시 200만 명에 이르며 그 외의 종교인들 역시 상당한 수를 차지한다.

갈랑폴리 조사관은 “말레이시아 정부는 즉시 이러한 금지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 이는 비이슬람교인들이 말이나 글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만으로도 체포될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를 체포 및 구금하고, 언론의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인권단체의 발언을 막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판결은 말레이시아 내 언론의 자유에 또 한번 타격을 입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라는 호칭의 언급 금지 조치에 대해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논쟁은 말레이시아 내의 종교간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2009년 가톨릭교회가 승소하자 콸라룸푸르에서 교회 3개소가 화염병 공격을 당했던 한편, 문제의 금지 조치로 인해 다수의 모스크 역시 습격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올해 초 한 기독교 단체로부터 ‘알라’라는 호칭이 포함된 말레이시아어판 성경 수백여 권을 압수하기도 했다.

Malaysia must end ban on Christians saying ‘Allah’

Malaysia’s ban on Christians using the word “Allah” to refer to God is an abuse against free speech and must be scrapped, Amnesty International said after the country’s highest court upheld the controversial government ban.

“This ban violates the right to freedom of expression. The idea that non-Muslims could face prosecution for using a particular word is deeply disturbing,” said Amnesty International’s Malaysia researcher, Hazel Galang-Folli.

“The ban is not just repressive, it is also dangerous. It risks further inflaming religious tensions in Malaysia by denying its people the right to freedom of religion.”

The Malaysian government introduced the ban in 2007 after the word “Allah” was used in a Malay-language edition of the Catholic Church’s newspaper, the Herald.

The Church appealed against the ban, arguing that “Allah” had been used to refer to the Christian God for centuries in Malay-language Bibles and other non-Muslim literature.

A court ruled in the Church’s favour in 2009, but that judgment was later overturned by Malaysia’s Court of Appeal.

Today’s Federal Court verdict would appear to have ended the legal battle, although Malaysian media reported that the Church could ask for the decision to be reviewed.

Muslims make up almost two-thirds of Malaysia’s population of around 30 million, but there are also more than two million Christians in the country plus substantial numbers belonging to other faiths.

“The Malaysian authorities must immediately revoke this ban, which puts non-Muslim Malaysian speakers or writers at risk of arrest for simply exercising their right to free speech,” said Hazel Galang-Folli.

“Today’s ruling marks yet another blow to free speech in Malaysia, where government authorities continue to arrest and detain government critics, silence dissenting voices in the media and attempt to ban human rights groups from speaking out.”

The long-running dispute over the ban on saying “Allah” has stirred up religious friction in Malaysia. Three churches in Kuala Lumpur were firebombed after a court ruled in the Catholic Church’s favour in 2009, while the divisive ban has also sparked attacks on mosques.

Earlier this year, Malaysian authorities seized hundreds of Malay-language Bibles containing the word Allah from a Christian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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