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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전 경찰청장, 살인 혐의 유죄 판결

© AP Graphic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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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에르윈 스페리센(Erwin Sperisen)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과테말라 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과테말라 전 경찰청장이 다수의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게 된 것은 과거에 과테말라를 얼룩지게 했던 불처벌 관행과의 전쟁에 있어 매우 중대한 진전을 이룩한 것이라고 국제앰네스티가 6일 밝혔다.

스위스 법원은 6일 남성 7명을 살해한 혐의로 에르윈 스페리센 전 과테말라 경찰청장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판결은 항소할 수 있다.

스위스 법원은 지난 2006년 엘 파본 교도소를 경찰이 급습했을 당시 제소자 7명이 살해된 사건에 스페리센이 관련되어 있었다고 판결했다. 법원에 따르면 스페리센은 이 중 6건에 대해 간접적으로 관여했으며, 1건은 직접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세바스티안 엘게타(Sebastian Elgueta) 국제앰네스티 과테말라 조사관은 “6일 판결은 과테말라의 불처벌 문화를 타파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룩한 것이다. 이번 판결을 통해 법치주의가 더욱 강화되었고, 권위자라는 위치로 범죄행위를 숨기려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경종을 울렸다”고 밝혔다.

에르윈 스페리센 전 청장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과테말라 경찰청장을 역임한 후, 2007년 과테말라와 스위스 이중국적을 이용해 스위스로 도피했다. 스위스 국적자이기 때문에 과테말라로 신병이 인도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스위스 현행법은 자국민이 해외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도 기소가 가능한 일종의 치외법권을 허용하고 있다.

2010년 과테말라 정부는 스페리센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스페리센은 2012년 8월 스위스 정부에 체포되었다. 스페리센에 대한 재판은 5월 15일부터 제네바에서 시작됐다.

같은 재판에서, 스페리센은 2005년 과테말라의 인피에르니토(Infiernito, 작은 지옥) 교도소에서 탈출을 시도했다 체포된 수감자 3명을 교도소 밖에서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법원은 이 사건에 스페리센이 관련되었다는 점에는 합리적 의혹이 있다고 판결했다.

그 외에 사건에 관련된 주요 전직 공직자들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계류 중이다. 사건 당시 스페리센의 상관이었던 카를로스 비엘만(Carlos Vielman) 과테말라 전 내무부장관은 스페인으로 도피했으나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하비에르 피게로아(Javier Figueroa) 전 경찰부총장은 오스트리아로 도피했으며, 2013년 10월 비엔나 법정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다.

지난해에는 전직 공직자 3명이 2건의 사건에 관여한 것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은 과테말라 법원에서 유죄가 선고되었는데, 2014년 2월 판결이 번복되어 재심 명령이 내려졌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세바스티안 엘게타 조사관은 “비사법적 처형과 같은 인권침해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는 철저히 조사되어야 하고, 관련 용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경

과테말라에서 만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비사법적 처형은 과테말라의 심각한 인권 우려가 되고 있다. 유엔이 후원하는 한 조사에 따르면 비사법적 처형은 과테말라 내전(1960-1996) 당시 정부군에 의해 관례적으로 이루어졌으며, 강제실종된 40,000여명을 포함해 약 200,000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내전 중 국가폭력이 이루어진 경우는 대부분 반정부 무장단체를 지원한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나, 경찰관들이 범죄 용의자들에 대해 비사법적 처형을 자행한 사실 역시 조사 결과 밝혀졌다. 1999년 미주인권재판소는 1990년 길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어린이 5명에 대해 비사법적 처형이 이루어진 것은 과테말라 정부에 책임이 있으며, ‘노숙어린이를 대상으로 국가가 자행하는 불법 행위 중 흔하게 나타나는 유형’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2007년 비사법적 처형에 관한 유엔 특별조사관은 과테말라 보고서를 발표하며, 경찰 관계자들이 비사법적 처형에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에 “상당히 신뢰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던 바 있다.

Former Guatemalan police chief found guilty for killings

The conviction of Guatemala’s former National Director of Police for a number of murders is a very significant step forward in the fight against impunity that has plagued Guatemala in the past, said Amnesty International today.

Erwin Sperisen was found guilty of the murders of seven men by a Swiss court today, and sentenced to life imprisonment. The decision can be appealed.

The court found that he had been involved in the murder of seven inmates who were killed during a police raid on the El Pavón prison in 2006. In six cases he was indirectly involved, and in one he was found to have directly committed the murder, according to the court.

“Today’s result is a positive step in the fight against a culture of impunity in Guatemala. This verdict strengthens the rule of law and is a wake-up call for all those attempting to hide their crimes behind positions of authority,” said Sebastian Elgueta, Researcher for Guatemala, Amnesty International.

Erwin Sperisen held the position of head of police in Guatemala from 2004 to 2007 when he fled the country and travelled to Switzerland relying on his dual Swiss-Guatemalan citizenship. He could not be extradited to Guatemala given his citizenship status, but Swiss law allows for prosecutions of crimes committed by its nationals in other countries – a form of extraterritorial jurisdiction.

A warrant was issued for his arrest by the Guatemalan authorities in 2010 and he was arrested by Swiss authorities in August 2012. His trial began on 15 May in Geneva.

In the same trial he was acquitted of the killing of three escaped inmates from Guatemala’s Infiernito (Little Hell) prison who were allegedly recaptured by the authorities and murdered outside the prison in 2005. The court ruled that there was reasonable doubt that he was involved.

Cases against other important former officials linked to the crime are still pending. The former Interior Minister Carlos Vielman, who was Erwin Sperisen’s boss at the time of the murders, fled to Spain. He is currently awaiting trial. Former deputy director of police investigations Javier Figueroa, allegedly linked to the murders, fled to Austria and was acquitted of the killings by a court in Vienna in October 2013.

Last year three former officials were convicted for their roles in the two incidents. They were convicted by courts in Guatemala but in February 2014 those convictions were overturned and retrials were ordered. Their cases are still being processed.

“Allegations of involvement in human rights violations such as extrajudicial executions should be thoroughly investigated with those deemed responsible held to account,” said Sebastian Elgueta.

Background

Extrajudicial executions have been a widespread and serious human rights concern in Guatemala. A UN-sponsored investigation found that extrajudicial executions were routinely carried out by government forces during the internal armed conflict (1960-1996), and estimated that some 200,000 people had been killed, including some 40,000 victims who were forcibly disappeared.

Although most state violence during the internal conflict was directed at those perceived to be supporting armed opposition groups, investigations have also documented extrajudicial executions of those perceived by police officers to be involved in crime. In 1999 the Inter-American Court of Human Rights found the state of Guatemala responsible for the extrajudicial execution in 1990 of five children living rough on the streets and noted that there was a ‘common pattern of illegal acts perpetrated by the State against street children’.

In 2007 the UN Special Rapporteur on extrajudicial executions issued a damming report on Guatemala, including a conclusion that allegations that members of the police were involved in extrajudicial executions were “highly cred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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