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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양심수 석방, 그러나 수십여 명은 아직도 ‘수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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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활동가 응우엔 티엔 트룽은 이번에 석방된 양심수 중 한 명이다. © Priv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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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양심수 여러 명이 조기 석방된 것은 환영하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자신의 의견을 평화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수감되어 있는 최소 70명의 다른 양심수들의 상황을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14일 밝혔다.

양심수 응우엔 티엔 트룽(Nguyen Tien Trung), 비 둑 호이(Vi Duc Hoi), 쿠 후이 하 부(Cu Huy Ha Vu)는 지난 주에 모두 석방되었다.

루퍼트 애보트(Rupert Abbott) 국제앰네스티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이들이 석방된 것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처음부터 수감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었다”며 “이번 양심수 석방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며 이것이 인권 존중으로의 베트남의 태도 변화를 반영한 것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표현의 자유를 평화적으로 행사한 것만으로 기소되어 유죄를 선고받고 수감된 75명의 사례를 상세히 기록했으며, 최근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이들 사례 중 일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에 석방된 3명을 포함한 75명의 사례는 보고서 <침묵 당한 목소리: 베트남의 양심수>에 수록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양심수들이 처해 있는 혹독한 수감 환경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불공정 재판과 구금 중 굴욕적이고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고 있다.

응우엔 티엔 트룽(Nguyen Tien Trung)

가장 최근의 양심수 석방은 지난 주말에 이루어진 것으로, 응우엔 티엥 트룽(30)이 4년 이상의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된 것이었다. IT 기술자이자 블로거, 민주화 활동가이기도 한 트룽은 지난 2010년 “인민 정부의 전복”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

트룽은 프랑스 유학 중 친구들과 함께 활동가 단체를 결성한 뒤 이 같은 혐의로 기소되었다. “민주주의를 위한 베트남 청년회의(The Assembly of Vietnamese Youth for Democracy)”라는 이름의 이 단체는 국내외에서 베트남 젊은이들이 정치개혁과 민주주의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었다.

트룽의 재판에서 담당 판사들은 단 15분간의 숙고 후에 최종 판결을 내렸다. 그리고는 판결문을 읽는 데만 45분이 소요됐는데, 이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판결이 미리 준비되었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는 부분이다. 트룽은 징역 7년형에 이어 가택연금 3년형이 선고됐다.

2017년 1월까지 석방될 예정이 없었던 트룽이 지난 12일 석방된 것은 캠페이너들과 가족들에게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었다. 트룽의 공동 피고인이자 국제앰네스티가 양심수로 보고 있는 또 한 사람인 트란 휜 두이 특(Tran Huynh Duy Thuc)은 여전히 징역 16년형을 복역하고 있는 중이다.

비 둑 호이(Vi Duc Hoi)
지난 4월 11일 이루어진 비 둑 호이(56)의 석방은 예정된 것보다 약 1년 6개월 먼저 진행된 것이었다.

작가이자 전 베트남 공산당원이었던 비 둑 호이는 2007년 민주 개혁을 요구하다 당에서 제명당한 이후 2010년 체포되었으며, 인터넷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홍보했다는 혐의로 징역 8년형에 처해졌다. 이 같은 처벌은 항소를 통해 5년형으로 감형되었다.

쿠 후이 하 부 (Cu Huy Ha Vu)
베트남의 유명 반정부인사이자 인권변호사인 쿠 후이 하 부(56)가 징역 7년형 중 3년을 복역하고 지난 주 석방되었다. 쿠 부이 하 부는 즉시 미국으로 떠났으며, 이곳에서 자발적인 망명 생활을 할 예정이다.

딘 당 딘(Dinh Dang Dinh)
그러나 양심수들이 석방된 기쁨은 또 다른 양심수인 딘 당 딘이 이달 초 비극적으로 숨을 거둔 사건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50세의 활동가 딘 당 딘은 2011년 채광사업에 반대하는 탄원을 시작했다가 부당하게 구금되었다. 딘 당 딘은 수감 중 위암 진단을 받았지만 사망하기 불과 1개월 전에 석방되었다.

국제앰네스티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혔다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수감되어 있는 모든 양심수들을 석방할 것을 베트남 정부에 촉구한다.

루퍼트 애보트 부국장은 “베트남 정부는 자신의 의견을 평화적으로 표현했다는 이유만으로 여전히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양심수를 모두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함으로써 이번의 긍정적인 첫걸음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Viet Nam: Prisoners of conscience released but dozens remain jailed

The early release in Viet Nam of several prisoners of conscience is welcome, but serves to highlight the situation of at least 70 others who remain jailed for peacefully expressing their opinions, Amnesty International said today.

Nguyen Tien Trung, Vi Duc Hoi and Cu Huy Ha Vu have all been released over the past week.

“We are delighted that these men are out of prison but they should never have been locked-up in the first place,” said Rupert Abbott, Amnesty International’s Deputy Asia-Pacific Director.

“The releases are a step in the right direction for freedom of expression and we hope that they reflect a shift in Viet Nam’s commitment to respecting human rights.”

Amnesty International has documented the cases of 75 individuals who have been imprisoned after being tried and convicted for the peaceful exercise of their right to freedom of expression, and raised some of these cases in a recent visit to Viet Nam.

The cases, including the three men released, were included in the report Silenced Voices: Prisoners of Conscience in Viet Nam. The document charts the harsh conditions faced by prisoners of conscience, many of whom suffer unfair trials, degrading treatment and ill-treatment in detention.

Nguyen Tien Trung

The most recent release came over the weekend, when Nguyen Tien Trung, aged 30, was freed after more than four years in prison. The IT engineer, blogger and pro-democracy activist had been found guilty in 2010 of attempting to “overthrow the people’s administration”.

The charges were brought after Nguyen Tien Trung and some friends set up an activist group while studying abroad in France. The group, called “The Assembly of Vietnamese Youth for Democracy”, was founded to encourage young Vietnamese people in the country and abroad to call for political reform and democracy.

At his trial the judges deliberated for only 15 minutes before returning with the final decision. It then took 45 minutes for the judges to read the judgment, strongly suggesting that it had been prepared in advance of the hearing. He was sentenced to seven years in prison followed by three years under house arrest.

Nguyen Tien Trung was not due for release until January 2017 and his release on Saturday came as a surprise to campaigners and his family.. His co-defendant Tran Huynh Duy Thuc, who Amnesty International also considers a prisoner of conscience, is still serving a 16-year sentence.

Vi Duc Hoi

Vi Duc Hoi, 56, was released on Friday 11 April, nearly a year-and-a-half earlier than expected.

Vi Duc Hoi is a writer and former member of Viet Nam’s ruling Communist Party. He was expelled from the party in 2007 for calling for democratic reform and then arrested in 2010 and jailed for eight years for using the internet to promote democracy. This sentence was reduced to five years on appeal.

Cu Huy Ha Vu

Last week, one of Vietnam’s most famous dissidents, human rights lawyer Cu Huy Ha Vu, 56, was released, three years into a seven-year prison sentence. He immediately travelled to the US, where he will live in voluntary exile.

Dinh Dang Dinh

However, jubilation over those released is marred by the tragic death of another prisoner of conscience, Dinh Dang Dinh, earlier this month. The 50-year old activist was unjustly jailed in 2011 after starting a petition against a mining project. He was diagnosed with stomach cancer while in prison and was only released a month before his death.

Amnesty International is calling on Viet Nam’s government to free all those who remain imprisoned for speaking out.

“The authorities should build on this positive step by immediately and unconditionally releasing all prisoners of conscience who still languish in prison simply for peacefully expressing their opinion,” said Rupert Abb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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