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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보다 책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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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모에요?

만져봐도 되요?

엄마 나 이거 사줘~

우와 이거 대박 멋지다! 비비탄 총인가봐!

 

아이들은 더 이상 장난감 총을 가지고 놀지 않겠다는 의미로 책으로 교환하고 쌓아놓은 장난감 총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들에게 너무 멋져 보이는 놀이감 중 하나일 테니까요. 하지만, 이 장난감 총이 누군가를 겨누고,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장난감 총도 장난감일 뿐인데 왜 가지고 놀면 안 되는 것일까요?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사람을 겨누게 하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건을 장난감으로 가지고 노는 경험이 이들의 잠재된 폭력성을 애써 끄집어내 자극할 것이라는 가정은 그리 어려운 추측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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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들려오는 미국의 총기난사 사고들… 사고 가해자들의 절반이 청소년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더 이상 놀라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진짜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내몰리고 있는 소년병 문제도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닙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거친 바람에도 하늘도 참가한 어린이들의 얼굴도 맑고 화창합니다. 휴일이라 가족과 나들이 나왔다가,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가, 자전거를 타다가 우연히 월드컵광장을 지나는 아이들이 노란색 풍선을 보고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모여든 아이들은 등록을 하고 세계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입국심사를 마치고 인권여행을 떠납니다. 첫 번째 부스인 전시부스에서 무기거래의 실태와 문제점을 보여주는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무기에 대한 생각을 적어 나갑니다. “무기는 나쁜 거에요”, “총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어요, ” “피가 나서 무서워요” 등등…첫 번째 여행을 마친 기념으로 여권에 도장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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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나나보다 쉽게 거래되는 무기거래에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무기거래조약이 비준되기를 바라며 알록달록 오색물감을 손바닥에 뭍혀 손바닥 도장을 찍습니다. 손바닥 도장을 찍고 나면, “장난감 총” 대신 “책”을 읽으라는 뜻으로 연령대에 맞는 인권도서를 받아갑니다. 이 모든 여행을 마치면, 완주 도장을 받고 세계시민이 됩니다. 예쁜 타투와 ‘푸르나이’에서 제공한 친환경 우리밀 초코칩 쿠키의 수령으로 어린이날 선물이 완성됩니다.

 

끝까지 내 ‘총’을 ‘책’과 바꿀 수 없다며 떼쓰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부모님과 이 행사를 오기 위해 미리 사전신청을 하고 장난감 총까지 챙겨온 씩씩하고 의젓한 아이들이 대견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이 행사를 통해 ‘인권’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간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나의 권리가 무엇인지 알면, 친구의 권리가 무엇인지도 알게 됩니다. 그걸 서로 인정하고 의식한다면 ‘존중’의 문화가 꽃 피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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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원한다고 무심코 응해주는 어른들의 행동이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어린이를 위한 선물로 폭력의 상징인 총 대신 책을 선물해보세요. 생명을 앗아가는 무기를 장난감으로 가지고 놀게 하는 대신 책으로 무한한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세요.

 

< 인터넷 교보문고 “장난감 총보다 책이 좋아요” 이벤트 가기 http://bit.ly/1hslF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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