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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로마족 차별과 폭력 통제 못하고 부추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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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프랑스 마르세유의 한 로마족 공동체가 강제퇴거의 대상이 됐다. © Raphaël Bian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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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국제 로마족의 날을 맞아, 유럽 국가들은 로마족에 대한 차별과 위협, 폭력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부추기기까지 하고 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존 달후이센(John Dalhuisen) 국제앰네스티 유럽중앙아시아국장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로마족을 상대로 한 폭력의 발생 빈도가 뚜렷이 증가했다. 이처럼 우려되는 현상에 대한 대응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현대 유럽에서 일부 로마족 공동체가 폭력과 집단적인 공격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달후이센 국장은 “유럽 정상들은 로마족을 반사회적 존재이자 불청객으로 규정하며 이들에 대한 편견을 이용해 반 로마족 폭력을 부채질했다. 각국 정부는 극단적인 반 로마족 폭력 사례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난하면서도, 그 규모나 이에 대한 늑장 대처는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로마족에 대한 제도적 차별이 너무나도 뚜렷이 나타나는 국가에도 맞서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 보고서 <정의를 요구한다: 인종차별적 폭력으로부터 로마족을 보호하지 못하는 유럽>은 체코, 프랑스, 그리스 등에서 정부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이 로마족을 대상으로 자행하고 있는 증오에 기반한 폭력과 괴롭힘을 조명하며, 유럽 전역에 대한 국제앰네스티의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존 달후이센 국장은 “대부분의 경우 경찰은 인종차별적 공격을 막지 못하고, 폭력의 동기가 된 증오를 적절히 조사하거나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우지도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찰들에게 인종차별적 태도가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이를 해결하기보다 무시하는 경우가 더욱 많았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이 로마족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영역은 다양하다. 차별, 강제퇴거, 인종차별, 열악한 교육 수준 등은 많은 국가에서 일상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달후이센 국장은 “EU는 마음만 먹는다면 차별적 폭력, 나아가 일반적인 차별 문제 해결에 나서도록 할 수 있는 법적 무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EU법 적용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지금까지 EU 회원국에서의 로마족에 대한 차별과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명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유럽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로마족에 대한 차별과 불관용, 폭력을 분명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근절에 나설 것을 유럽 각국 정부와 EU에 촉구한다.

체코

2013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 체코 극우단체들은 체코 전역의 수십 개 마을 및 도시에서 반 로마족 시위를 벌였다. 이는 로마족에 대한 제도적인 괴롭힘을 의미하는 것이다.

2013년 6월부터 10월에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로마족과 비로마족 성인들 간에 갈등이 발생하자 극우주의자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주택 단지까지 정기적으로 가두 시위를 벌였다.

로마족 남성 스테판(Štefan)은 국제앰네스티에 이렇게 전했다.

“[시위를 하는 동안 로마족은] 한곳에 머물러야 하고, 어린이들은 겁에 질린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있어요. 온종일 두려움에 떨고 트라우마로 남게 되죠. 누구도 이런 걸 겪어도 되는 사람은 없어요. 전쟁 때는 이런 경험을 했겠지만 2013년, 21세기에 그걸 다시 경험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프랑스

자국에서의 차별로부터 도망쳐 프랑스에서 거주 중인 로마족 2만 명 중 대부분은 수도나 위생 시설과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거의 이용하지 못하는 임시 거주지에 살고 있다. 경찰이나 시민들에게 괴롭힘을 받고, 공격당하기도 하며 보금자리에서 강제로 퇴거되는 경우도 많다.

2011년 11월 22일 저녁, 경찰은 마르세유의 성 마르탱 교회 옆의 임시 거주지에 들이닥쳐 이곳에 살던 로마족 10가구를 강제로 퇴거시켰다. 경찰은 어린이들이 잠들어 있는 텐트 안에 최루가스를 뿌리고, 텐트와 기타 개인 소지품들을 부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게 구타를 당했던 R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도망을 가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어요. 앞에 문이 보이길래 거기로 나가려고 했지만, 문으로 가까이 가자마자 다리가 부러진 느낌을 받았고 이후로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R은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재활 센터에서 6개월을 보내야 했다.

마르세유의 로마족 이민자들은 경찰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거나 더 큰 보복을 당할 두려움 때문에 괴롭힘이나 폭력을 당해도 보통 신고하지 않는다. 한때 임시 거주지에서 거주했던 로마족 사회복지사 S는 이렇게 말했다. “로마족 사람들은 정말 경찰을 무서워해요.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는 일이 많았는데, 가는 길에 경찰을 볼 때마다 겁에 질리곤 했어요.”

그리스

약 25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추정되는 그리스의 로마족들은 몇 대에 걸쳐 차별적 대우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그리스 서부 에토리코 마을에서 로마족 공동체를 대상으로 집단학살에 가까운 공격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리니는 2013년 1월 4일, 약 70여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에 화염병과 돌, 판자를 던지며 공격했던 날의 경험을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사람들이 몰려오는 걸 보고, 아이들을 붙들어 집 안에 숨어 있었어요.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비명을 질렀고… 저도 겁이 났어요. 창밖을 보니 몰려온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적 저와 함께 자랐던 아는 사람들이었어요. 사람들은 창문에다 유리병을 던지고, 집에 불을 질렀어요.”

이날 집 6채와 자동차 4대가 불에 타거나 부서졌다. 국제앰네스티와 인터뷰를 나눈 로마족 중 많은 사람들은 경찰에게 배신을 당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로마족은 이렇게 전했다.

“경찰관 단 두 명만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봤어요. 경찰관들은 그냥 바라만 보고 있다가 그만하라고 말하더군요. 이 이상의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어요.”

Roma in Europe: Demanding justice and protection in the face of violence

European states are failing to curb and in some cases even fuelling discrimination, intimidation and violence against Roma, Amnesty International said on International Roma Day on 8 April.

“There has been a marked rise in the frequency of anti-Roma violence in Europe in the last few years. The response to this alarming phenomenon has been woefully inadequate. It is unacceptable that in modern-day Europe some Roma communities live under the constant threat of violence and pogrom-like attacks,” said John Dalhuisen, Europe and Central Asia Programme Director.

“All too often European leaders have pandered to the prejudices fuelling anti-Roma violence by branding Roma as anti-social and unwelcome. While generally condemning the most blatant examples of anti-Roma violence, authorities have been reluctant to acknowledge its extent and slow to combat it. For its part, the European Union has been reluctant to challenge member states on the systemic discrimination of Roma that is all too evident.”

Amnesty International’s report, We ask for justice”: Europe’s failure to protect Roma from racist violence, examines hate motivated violence and harassment perpetrated against Roma by officials and ordinary citizens in the Czech Republic, France and Greece, illustrating the organization’s concerns across the continent.

“On many occasions law enforcement agencies are failing to prevent racist attacks and ensure that hate motives are properly investigated and perpetrators brought to justice. The fact that racist attitudes remain entrenched in many police forces is more often denied than addressed,” said John Dalhuisen.

Governments across Europe fail the Roma in multiple ways. Discrimination, forced evictions, segregation and sub-standard education are the norm in many countries.

“The European Union has legislative arsenal at its disposal to ensure that discriminatory violence, and discrimination more generally, are addressed. However, the European Commission, which is responsible for overseeing the application of EU laws in the member states, has to date failed to take clear and decisive action to address discrimination and violence against Roma in member states,” said john Dalhuisen.

Amnesty International calls on national governments and the European Union to commit, visibly and wholeheartedly, to eradicating the scourge of anti-Roma discrimination, intolerance and violence across the region.

Czech Republic

Throughout the summer and autumn of 2013, Czech far-right groups staged series of anti-Roma protests in dozens of towns and cities across the country. The protests meant systematic harrasmant of Romani communities.

Between June and October 2013, far-right extremists joined by the local residents held regular marches through the city of Èeské Budìjovice to a housing estate following a conflict at a children’s playground between Roma and non-Roma adults.

Štefan, a Romani man told Amnesty International: “Some people do not realize that [during the demonstrations, the Roma] have to stay at one place, that children… are afraid. This lasts the whole day and leaves trauma… Nobody deserves to experience something like this. People experienced this during the war and I think that in the year 2013, in the 21st century, we don’t have to experience it again.”

France

Having fled discrimination in their countries, many of the 20,000 Roma in France live in informal settlements where they rarely have access to basic services, such as water and sanitation. They are often forcibly evicted from their shelters, harassed by the police or other citizens and sometimes attacked.

On the evening of 22 November 2011, the police went to the informal settlement next to the church of St. Martin d’Arenc in Marseille with the aim of forcibly evicting the 10 Roma families who lived there. They allegedly sprayed tear gas inside the tents where children were sleeping and then destroyed the tents and other personal belongings.

R. was beaten up by the police. He said: “I wanted to run away but I couldn’t see anything, I just saw a gate in front of me, I tried to reach out to it but as soon as I approached it, I just had the feeling that my leg broke and then I don’t remember anything else. R. underwent surgery for a fractured thighbone and spent six months in a rehabilitation centre.

Roma migrants in Marseille do not generally report cases of harassment and violence because of lack of trust in the police or fear of further victimization. S., a Roma social worker who used to live in an informal settlement, said: “Roma people are really scared of the police; I usually take kids to the hospital for medical treatments and they are afraid whenever they see the police on our way”.

Greece

The estimated 250,000 to 350,000 Roma living in Greece have been at the receiving end of discriminatory treatment for generations.

During 2012 and 2013 a series of pogrom-like attacks against a Roma community took place in Etoliko, a village in western Greece.

Irini told Amnesty International her experience of an attack on 4 January 2013 when approximately 70 individuals threw Molotov cocktails, stones and wooden planks at their homes: “When I saw them coming, I grabbed my children and locked us up in the house. My children were crying, screaming… I was frightened. Looking out of the window I knew most of them, we grew up together. They threw a glass bottle from the window and set the house on fire.”

Six houses and four cars were firebombed or damaged by the attackers that day. Several Roma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y felt betrayed by the police. One said: “I could see just two policemen from inside the house… They were just staring and asking people to stop. They did nothing more than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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