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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봉쇄당한 야르무크의 끔찍한 전쟁범죄와 굶주림 그리고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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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31일, 야르무크 난민캠프에 고립된 주민들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의 식량지원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unrw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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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는 새롭게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의 야르무크(Yarmouk) 난민캠프에서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국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쟁범죄와 반인도적인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르무크는 시리아 정부군에게 잔혹한 봉쇄 공격을 당하고 있다.

시리아 사태 3년째를 앞두고 발표된 보고서 <궁지에 몰린 야르무크의 삶: 고립된 주민들에 대한 전쟁범죄>는 2013년 7월, 봉쇄가 강화되고 식량과 의료품 공급이 차단되면서 약 2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조사에 따르면, 이 중 128명은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참사 속에서 굶주림으로 목숨을 잃었다.

필립 루서(Philip Luther)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국장은 “야르무크에서의 삶은 탈출할 방도 없이 고통의 악순환에 갇혀 굶주림에 시달리는 절망적인 처지의 주민들에게 갈수록 견디기 힘들 정도로 악화된 상태”라며, “야르무크 주민들은 목숨을 건 게임에 아무런 주도권도 갖지 못한 채 장기말처럼 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시리아 정부군과 여기에 동조하는 무장세력이 야르무크의 학교, 병원, 모스크 등 민간 건물에 대한 공습과 폭격 등을 가한 일이 잦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공습을 당한 지역 중에는 시리아 분쟁으로 인한 국내실향민들이 도피처로 삼았던 곳도 있었으며, 의사와 의료진까지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

필립 루서 국장은 “민간 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키며, 이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거주민이 많은 지역을 주민들이 탈출할 방도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공격하는 것은 정부군의 무자비함은 물론 국제인도주의법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조차 존중하지 않는 냉혹함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르무크 캠프에 남아 있는 주민 중 최소 60%는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주민들은 국제앰네스티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지 못한 지 수 개월이 지났다고 전했다. 쌀 가격은 1kg당 미화 100달러까지 치솟았다.

필립 루서 국장은 “시리아 정부군은 주민들의 굶주림을 무기로 이용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고양이와 개를 잡아먹으며 연명하는 사람들의 참혹한 이야기와, 식량을 찾아 헤매다 저격수에게 공격당하는 주민의 이야기는 야르무크 캠프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괴담 중에서도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내용”이라고 말했다.

2013년 4월부터는 전력 공급도 차단된 상태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2014년 1월과 2월 간헐적으로 한정된 양의 식량을 지원했지만 도착한 구호식량의 양은 여전히 기본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상황이다. 구호원들은 지금까지의 노력이 그저 ‘바다에 떨어진 물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유했다. 최근 폭격이 다시 시작되면서 구호물품 조달 역시 차단됐다.

필립 루서 국장은 “야르무크의 사망자 수는 늘어가고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대부분의 경우 적절한 의료 지원만 있었다면 목숨을 구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나도 괴롭다”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출산 중에 목숨을 잃은 여성들의 사례도 담겨 있으며, 어린이와 노인의 고통이 가장 극심했다. 아기를 포함한 어린이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먹지 못하는 풀이나 독초, 개고기 등을 먹으면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했다.

병원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의료품조차도 동이 났고, 대부분의 병원은 강제로 폐쇄해야 했다. 주민들은 반군 무장단체가 병원에서 의료품과 구급차를 훔쳐간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들 역시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캠프가 봉쇄된 이후 최소 12명이 체포되었으며 대부분 검문소에서 연행됐다. 시리아 정부군에게 봉쇄된 이후 6명이 실종됐으며, 의사 최소 1명은 구금 중 고문을 당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루서 국장은 “병들고 부상당한 사람들을 도우려는 의사나 의료진을 노리는 것은 전쟁범죄다. 양측 모두 의료진 및 그 외 인도주의 활동가들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1년 4월 이후 야르무크 캠프에서 체포된 사람은 최소 150명으로, 이 중 80명 이상이 2014년 2월 말 현재 여전히 구금되어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단순히 정치적 이념이나 의견만으로 구금된 이들을 모두 즉각적으로 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

필립 루서 국장은 “야르무크를 봉쇄한 것은 민간인들에 대한 집단적인 처벌과 마찬가지다. 시리아 정부는 즉시 봉쇄를 해제하고 인도주의 단체들이 아무런 제재 없이 고통받는 주민들을 만나 도울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즉시 거주지역에 대한 봉쇄를 해제할 것과 인도주의 단체들의 제재 없는 접근을 허용할 것, 인권침해행위와 국제인권법 위반행위를 그만둘 것을 촉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지난 2월 합의됐으나, 아직 고립된 주민들의 상황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필립 루서 국장은 “그간 시리아 정부군 또는 반군 무장단체에 의해 여러 차례 거주지역의 무장 봉쇄가 이루어져 주민 약 25만 명이 피해를 입었지만 야르무크 캠프 봉쇄는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사례다. 이러한 봉쇄는 주민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기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서 즉시 해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전쟁범죄 또는 반인도적인 범죄를 저지르거나 지시한 혐의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재판에 회부할 것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시리아 사태를 회부할 것을 촉구한다. ICC의 로마규정에 따르면, 살인, 고문, 강제실종 등의 특정 행위가 광범위하거나 제도적인 공격의 일환으로 민간인을 겨냥한 것일 경우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

Syria: Yarmouk under siege – a horror story of war crimes, starvation and death

A new report by Amnesty International reveals that war crime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have been carried out on Palestinian and Syrian civilians in Yarmouk, on the outskirts of Damascus, which is under brutal siege by Syrian government forces.

The report, Squeezing the life out of Yarmouk: War crimes against besieged civilians, published ahead of the third anniversary of the crisis in Syria, highlights the deaths of nearly 200 individuals since the siege was tightened in July 2013 and access to crucial food and medical supplies was cut off. According to Amnesty International’s research, 128 of those who have died starved to death in the catastrophic humanitarian crisis that has emerged.

“Life in Yarmouk has grown increasingly unbearable for desperate civilians who find themselves starving and trapped in a downward cycle of suffering with no means of escape,” said Philip Luther, Director of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at Amnesty International.

“Civilians of Yarmouk are being treated like pawns in a deadly game in which they have no control.”

The report highlights that government forces and their allies have repeatedly carried out attacks, including air raids and shelling with heavy weapons, on civilian buildings such as schools, hospitals and a mosque in Yarmouk. Some of the areas attacked had served as shelters for people who have been internally displaced by the conflict. Doctors and medical staff have also been targeted.

“Launching indiscriminate attacks on civilian areas, leading to deaths and injuries, is a war crime. To repeatedly strike a heavily populated area, where the civilians have no means of escape, demonstrates a ruthless attitude and a callous disregard for the most basic principles of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said Philip Luther.

At least 60 per cent of those remaining in Yarmouk are said to be suffering from malnutrition. Residents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ey had not eaten fruit or vegetables for many months. Prices have skyrocketed with a kilo of rice costing up to US$100.

“Syrian forces are committing war crimes by using starvation of civilians as a weapon of war. The harrowing accounts of families having to resort to eating cats and dogs, and civilians attacked by snipers as they forage for food, have become all too familiar details of the horror story that has materialized in Yarmouk,” said Philip Luther.

The camp has also had its electricity power supply cut since April 2013.

Despite the intermittent delivery of limited food supplies by the UN Relief and Works Agency (UNRWA) during January and February 2014 – the aid that has arrived is still woefully inadequate to meet basic needs. Aid workers have compared the efforts so far to a mere “drop in the ocean”. Renewed shelling of the area has resumed in recent days cutting off deliveries once more.

“Deaths are mounting in Yarmouk and the situation is dire. It is extremely distressing to think that in many cases, lives could have been saved had proper medical care been available,” said Philip Luther.

Reports have emerged of women dying in childbirth. Children and the elderly have suffered the most. Eighteen children including babies have died. Complications have also arisen from residents eating inedible or poisonous plants and dog meat.

Hospitals have run out of even the most basic medical supplies. Most have been forced to shut down. Residents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in some cases armed opposition groups had looted medical supplies and stolen ambulances from the hospitals.

Medical workers have also been repeatedly harassed. At least 12 have been arrested during the siege, often at checkpoints. Six disappeared after being seized by Syrian government forces. At least one doctor is believed to have died as a result of being tortured in custody.

“Targeting doctors or medical workers who are trying to assist the sick and wounded is a war crime. All sides must refrain from attacks on medical and other humanitarian workers,” said Philip Luther.

At least 150 people from Yarmouk have been arrested since April 2011, with more than 80 still in detention as of late February 2014. Amnesty International is calling for the immediate and unconditional release of all those who have been detained solely for their political opinions or identity.

“The siege of Yarmouk amounts to collective punishment of the civilian population. The Syrian government must end its siege immediately and allow humanitarian agencies unfettered access to assist suffering civilians,” said Philip Luther.

A UN Security Council (UNSC) resolution calling for all parties to the conflict to immediately lift sieges of populated areas, unhindered access for humanitarian agencies and an end to violations of human rights and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was agreed last month. But this has yet to lead to a tangible improvement in the situation of besieged civilians.

“The siege of Yarmouk is the deadliest of a series of armed blockades of other civilian areas, imposed by Syrian armed forces or armed opposition groups on a quarter of a million people across the country. These sieges are causing immeasurable human suffering and all of them must end immediately.”

Amnesty International is calling for anyone suspected of committing or ordering war crimes or crimes against humanity to be brought to justice, including through referral of the situation in Syria to the Prosecutor of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 According to the Rome Statute of the ICC, certain acts, including murder, torture and enforced disappearances, amount to crimes against humanity if directed against a civilian population as part of a widespread or systematic at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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