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리뷰

인권이 숨쉬는 세상으로 떠나는 여행, ‘편지 쓰는 밤’

“탕”

‘2013 편지쓰기마라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울렸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300만 회원과 지지자로 구성된 국제앰네스티의 주자들은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변화”라는 구호 아래 42.195km보다 긴 희망의 메시지를 이어나갔습니다.

ⓒ ERNEST

 

‘편지쓰기’는 국제앰네스티의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1960년 자유를 위해 건배한 두 포르투갈 대학생이 수감되었다는 사실에 분노한 영국의 변호사 피터 베넨슨은 ‘옵저버(Observer)’지에 ‘잊혀진 수인들(Forgotten prisoners)’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합니다. 그의 견해에 지지를 표하는 수천 통의 편지가 신문사로 쇄도하였고, 이는 국제앰네스티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2003년 이후 매년 진행되는 ‘편지쓰기마라톤’캠페인은 우리의 도움이 필요했던 이들에게는 커다란 응원이 되었고, 그들을 괴롭히는 정부와 단체들에게는 끊임없는 경고가 되어 세계 곳곳으로 날아갔습니다. 2012년에는 77개국에서 무려 190만통의 편지가 중국, 과테말라, 도미니카 공화국 등 세계 각지로 보내졌습니다. 그 결과 만연한 여성폭력을 외면하던 과테말라 정부는 여성폭력문제 조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고, 중국의 인권변호사인 가오즈셩은 감옥에 수감된 지 9개월만에 가족과 면회할 수 있었습니다. 전 세계 190만통에 달하는 편지에 대한 기쁜 답장인 것이지요.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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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12월 8일 일요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서울시청에 위치한 태평홀에서 ‘편지 쓰는 밤’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세계인권의날(12/10)이 있는 12월 둘째 주를 인권주간으로 정하고,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들과 시험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 업무가 없는 일요일을 맞이한 직장인들과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들까지, 200여명의 다양한 주인공들이 이 날 함께 해주셨습니다.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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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의 회원인 한은지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를 열어주신 분들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추적자 영화 7번방의 선물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박길수, 정인기 님입니다.

“동네 언저리 어슬렁거리는 꼬독한 하이에나”라는 재미있는 소개멘트를 요청하셨다는 꿩박과 도깨비(닉네임)님은 위트 넘치는 멘트와 재미있는 자작곡으로 행사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 Amnesty International

ⓒ Amnesty International

 

서로의 얼굴은 낯설었을지 몰라도 참가자들은 “만약에 당신이라면” 이라는 공감게임을 통해 서먹함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인권침해사례 영상을 보며 화를 내기도 하고, 공연을 보며 함께 웃기도 하며 어느 샌가 연대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펜을 든 참가자들은 사례 영상을 보며 차별 받고 있는 슬로바키아의 로마족 어린이들과 멕시코의 고문피해자 미리암 로페즈를 위해 한 자, 한 자 편지를 적어 나갔습니다.

ⓒ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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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특별한 변화를 소망하며 글을 적는 동안 반가운 게스트가 무대에 섰습니다. 바로 작년의 레터나잇 행사에도 함께 해주신 가수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인데요. 다채로운 집시음악을 들려준 뒤, 하림씨는 로마족(집시)의 자유로운 영혼이 핍박 받지 않도록 교육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행사는 희망의 메시지를 풍선에 묶어 날리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편지를 적어 내려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열정적이고 즐거운 모습 속에서 내년에도 특별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좋은 예감이 듭니다.

“편지 쓰는 밤” 행사는 끝났지만 “편지쓰기마라톤”은 12월 동안 계속됩니다. 올해 한국지부는 4만통의 편지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범죄로 고통 받는 벨라루스의 성소수자, 땅을 지키려다 땅도 가족도 모두 잃은 팔레스타인 나비살레 마을의 주민들 등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펜을 들고 달려보아요!

ⓒ ERN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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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저녁시간을 내어 자리해주신 200명의 참가자 분들과 진행을 도와주신 한은지 아나운서, 멋진 공연을 보여주신 배우 박길수, 정인기님(꿩박과 도깨비), 그리고 2년 연속으로 함께 해주신 하림과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특별한 순간을 기록해주신 이선종 사진작가님과 김성민 회원님, 자료제작에 도움주신 이자형 회원님,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진행한 서울시 인권정책팀에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 2013 편지쓰기마라톤 바로가기

영상후기

하이라이트 사진(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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