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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강제약물치료로 초췌해진 오빠를 만나고ㅣ 2013 편지쓰기마라톤

대통령 취임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수감된 세 명중 한명인

미하일 카시안카*의 여동생이 오빠를 면회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미하일은 과거 군 복무 중에 머리부상으로 정신 건강상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미하일의 담당 의사는 미하일은 폭력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소견서에 밝혔지만, 경찰은 별도의 전문가 진단을 진행해 그가 사회에 위험인물이라는 진단을 받아냈으며 2013년 10월 8일 모스크바 법원은 그에게 강제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것을 결정했습니다.

2012년 5월 6일 체포되던 당시 미하일 © Dmitry Borko

2012년 5월 6일 체포되던 당시 미하일 © Dmitry Borko

 

약물치료로 더욱 나빠진 건강

오늘 오빠 면회를 다녀왔어요. 솔직히 말해서, 건강때문인지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교도소 의사는 강력한 정신안정제인 티오리다진(Thioridazine)을 평소 투여량인 0.1에서 0.3으로 늘였고, 우울증 치료제인 아미트리프탈린(Amitriptyline)은 추가로 처방했어요.

저는 의사가 아니라 오빠에게 어떤 약이 필요한지 말하기 어렵지만, 당장 제가 오빠 면회를 갔을 때 이러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검열되는 편지

수감생활에 대해서는 괜찮아 보였어요. 외부 음식을 받을 수 있고, 가끔은 같은 방 수감자들과 남는 물품들을 돌려쓰기도 한대요.

오빠에게 온 편지들은 봉투가 찢겨져 있어서 검열되는 것 같았어요. 답장을 쓸 때는 때로는 봉투 없이 편지지만 주기도 한다고 해요.

힘을 주는 편지

최근에 영국에서 편지를 받았는데, 서툴지만 러시아어로 힘을 주는 문장들을 보내왔다면서 미소를 보였어요.

오빠가 힘을 낼 수 있게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오빠에게 국제앰네스티가 12월에 전 세계에서 볼로트나야 수감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러시아정부에 보낼 탄원서명을 모은다고 전했어요.

그러자 오빠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어요.

“우리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정보를 전혀 얻을 수 없어서 너무 힘들고, 이런 활동을 더 많이 알면 좋을텐데…” 조금 슬픈 이야기죠.

그리고..

면회가 끝나자, 오빠는 자리에 서서 제가 걸어 나오는 뒷모습을 보며 오랫동안 손을 흔들었어요. 저도 오빠에게 손을 흔들었어요. 하지만 오빠를 차마 쳐다볼 수는 없었어요.

 

볼로트나야 수감자들을 위해 계속 지지해주세요.

여러분의 편지, 엽서, 카드는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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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트나야 시위자 3명을 위한 온라인액션은 앰네스티의 글로벌 편지쓰기 캠페인인 2013 편지쓰기마라톤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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