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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해 살고, 혐오로 인해 죽는다: 고조되고 있는 아프리카의 동성애 혐오

Jean-Claude Roger Mbede

국제앰네스티 양심수였던 34살의 장 클로드 로저 음베데가 최근 카메룬에서 이른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 Private

지난 1월 10일, 국제앰네스티 양심수였던 장 클로드 로저 음베데(Jean-Claude Roger Mbede)가 그의 고향인 카메룬 은구무(Ngoumou)에서 34살의 이른 나이에 숨을 거두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장 클로드의 가족은 그가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을 막고, 홀로 병마와 싸우도록 내버려두었다. 이때 그는 ‘동성애’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항소하며 법정에서 투쟁하는 중이었다.

전 세계의 인권활동가들은 장 클로드의 사망 소식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장 클로드를 양심수로 선정하고 수년 간에 걸쳐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34살의 활동가 장 클로드는 밝은 미소로 국제앰네스티의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

장 클로드는 카메룬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금지하는 법에 따라 체포되고 유죄를 선고받은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장 클로드는 2011년 3월, 한 남성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체포되었다. 이후 ‘동성애와 동성애 미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장 클로드는 3년의 징역형에 처했고, 수감 중에는 영양실조와 빈번한 구타에 시달렸다. 항소를 진행하던 중 2012년 6월 16일 가석방 승인을 받기도 했지만, 야운데 항소법원(Yaoundé Court of Appeal)은 장 클로드의 징역형을 확정했다. 장 클로드는 다시 체포당해 남은 형기를 채워야 하는 것이 두려워 잠적하고 말았다.

지금도 항소와 국제적인 캠페인이 진행 중이지만, 장 클로드는 안타깝게도 범죄자로 남은 채 세상을 떠났다. 그가 저지른 ‘죄’란 단지 사랑을 표현한 것뿐이었다.

 

사랑을 범죄로 만들다

AI Canada LWM events

전 세계의 국제앰네스티 활동가들은 장 클로드 로저 음베데를 위해 캠페인을 벌였고, 그는 많은 활동가들과 친구가 되었다. © Amnesty International

장 클로드와 같은 LGBTI(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및 인터섹스)에 대한 카메룬 정부의 가혹한 처우와 이로 인한 고통, 심지어 죽음까지도 냉담한 무관심으로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품고 있는 문제점이 더욱 확산되고 증폭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자연스러운 외설 행위’ 또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위’로 표현되곤 하는 동성 성인 간의 성관계는 현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31개국과 북아프리카의 모든 국가에서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이 중 4개국에서는 사형까지도 선고될 수 있다.

지난 6월 국제앰네스티는 급증하는 아프리카 지역의 동성애 혐오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 <사랑이 범죄가 되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동성애 범죄화>는 아프리카 지역의 많은 국가가 사형제 도입까지 포함하는 정도로 형량을 높이거나 현행법의 범위를 확대하려 함으로써 ‘동성애 행위’를 더욱 범죄화고 있는 움직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동성 간의 성관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31개국과 북아프리카의 모든 국가에서 범죄로 간주된다. 이 중 4개국에서는 사형까지도 선고될 수 있다. 장 클로드의 비극적인 죽음뿐 아니라 최근 다른 국가들의 움직임을 통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가혹한 법

지난 13일, 나이지리아에서는 가혹한 동성결혼(금지)법안이 승인되면서 LGBTI 활동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이미 나이지리아 현행법상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외설적 지식’을 최고 징역 14년까지 처할 수 있는 범죄로 정하고 있고, 남부의 일부 주에서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사형을 선고하고 있음에도, 아주 억압적인 이번 법안은 가장 기본적인 자유조차 짓밟고 있다.

굿럭 조나단(Goodluck Jonathan)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동성 결혼’(이는 사실상 모든 형태의 동성 동거를 포함할 만큼 넓은 범위로 정의된다)을 범죄화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권 및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까지 범죄로 정의하는 이 법을 간단히 제정했다. 법안에 따르면 “게이 동호회, 집단, 단체, 행진이나 모임을 등록, 운영, 유지하도록 돕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징역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결국 나이지리아는 세계에서 가장 관용적이지 못한 사회의 반열에 들게 됐다.

지난 14일, 네비 필레이(Navi Pillay) 유엔 고등인권판무관은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인권을 이렇게나 직접적으로, 구절 몇 개만으로 침해하는 법안은 거의 본 적이 없다”면서, “사생활을 가질 권리와 차별당하지 않을 권리,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 자의적 체포와 구금을 당하지 않을 권리 등이 이번 법안으로 인해 약화될 것”이라며 성명을 통해 비난했다.

이 법이 시행된 후 나이지리아 곳곳의 경찰은 이 법에 따라 여러 사람을 체포했으며, 그중 최소 12명은 여전히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옹호자들이 국제앰네스티에 알려온 바로는 최소 1개 주 이상의 경찰서에서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바탕으로 167명의 체포 대상 명단을 작성해 두었다. LGBTI 활동가들은 현재 구금되어 있는 사람 중 많은 사람이 현재 변호사와의 접촉이나 그 외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마녀사냥을 끝낼 것과, 나이지리아 정부에 이 차별법을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간다에서 다가오는 폭풍의 기운

한편 우간다에서는 LGBTI와 인권활동가들이 억압적인 반 동성애 법안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지금도 계속해서 벌이고 있다. 2009년 처음 상정된 이 법안은 2013년 12월 20일, 놀랄 만큼의 득표수로 국회를 통과했다.

반동성애 법안의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과한 것만으로도 인권에 대한 심각한 공격에 해당한다. 동성 성인 간의 합의에 따른 성관계에 대한 처벌 수준이 크게 강화된 것이다. 나이지리아의 비슷한 법안과 마찬가지로, 이 법은 사생활과 가족생활, 평등에 대한 권리를 침해함은 물론 결사와 표현의 자유도 위협하고 있다. 이들 권리는 모두 우간다 현행법과 국제인권법에 따라 보호받는 내용이다.

이 법안의 조항 중 충격적인 것으로는 동성애 ‘전파’ 범죄화, 일부 상황에 따라 HIV 검사 강제 시행, ‘악질적 동성애’나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무기징역을 부과하는 것 등이 있다. 이번 법안의 통과로 인한 파급 효과는 우간다의 LGBTI를 넘어 시민사회와 공공보건 전문가, 지역단체장 등의 정당한 활동을 방해하는 데까지 미치게 될 것이다.

요웨리 무세베니(Yoweri Museveni) 우간다 대통령은 이처럼 심각하게 차별적인 법을 폐지할 능력이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무세베니 대통령에게 이번 법안을 전면 거부할 것을 촉구하고 인권 보호에 정부가 힘써줄 것을 재차 확인하고자 하기 위한 국제적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더 많은 수의 활동가와 단체들이 동성애 혐오적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LGBTI의 인권을 위해 계속 투쟁을 하고 있다.

Gay and Lesbian Protest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더 많은 수의 활동가와 단체들이 동성애혐오적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LGBTI의 인권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 Felix Masi/Demotix

고조되는 혐오 분위기와 맞서다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는 않지만,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의 이러한 움직임은 오늘날 아프리카에서 LGBTI와 활동가들이 처하게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더 많은 활동가와 단체들은 동성애혐오 법안에 문제를 제기하고 LGBTI의 인권을 위해 계속 투쟁을 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그들이 누구인지,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거나 징역, 심지어는 사형까지 선고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계속해서 LGBTI와 활동가들과 함께 맞서고 있다.

Living for love, dying because of hate: the rising tide of homophobia in Africa

Jean-Claude Roger Mbede died an untimely death on 10 January in his hometown, Ngoumou, Cameroon.

According to media reports, his family prevented him from receiving necessary medical treatment – leaving him fighting for his life whilst his lawyers fought in the courts to appeal his earlier conviction for “homosexuality”.

Human rights activists around the world were shocked and saddened by the news of Jean-Claude’s death. Amnesty International had been campaigning on his behalf for several years and previously named him a prisoner of conscience. During this time, the 34-year-old activist with a broad smile befriended many people at the organization.

Jean-Claude was one of many individuals who have been arrested and convicted in Cameroon under laws criminalizing sex between people of the same sex. He was arrested in March 2011 after sending a text to a man saying that he was in love with him.

Later convicted of “homosexuality and attempted homosexuality”, he was sentenced to three years’ imprisonment. During his time in jail, he suffered from malnutrition and regular beatings. Although he was granted a provisional release on 16 July 2012 while his lawyer was appealing his case, the Yaoundé Court of Appeal then upheld his sentence. Fearing re-arrest and being forced to serve out the remainder of his sentence, Jean-Claude went into hiding.

Despite the ongoing legal appeal and international activism on his behalf, Jean-Claude sadly went to his grave as an outlaw, whose only “crime” was expressing his love.

Making love a crime

The Cameroonian authorities’ harsh treatment of LGBTI individuals like Jean-Claude, and his society’s callous indifference to their suffering – and even death – are indicative of a wider, and growing, problem in many African countries today.

Sex between adults of the same sex – often characterized as “unnatural carnal acts” or “acts against the order of nature” – is currently a crime in 31 countries in sub-Saharan Africa, as well as all of North Africa. In four countries in the region, it carries the death penalty.

Last June, Amnesty International released a report about the rising levels of homophobia in the region. Making Love a Crime: Criminalization of same-sex conduct in sub-Saharan Africa looks at how “homosexual acts” are being increasingly criminalized across Africa as a number of governments seek to impose increased penalties or broaden the scope of existing laws, including by introducing the death penalty.

Besides Jean-Claude’s tragic death, recent developments in other countries have shown how the situation has worsened since then.

Nigeria’s draconian law

On Monday, LGBTI activists in Nigeria had their worst fears confirmed after the draconian Same-Sex Marriage (Prohibition) Act was signed into law. While Nigerian law already criminalized “carnal knowledge against the order of nature” with a punishment of up to 14 years’ imprisonment, and some northern states providing for the death penalty under Shari’a law, the deeply oppressive new law runs roughshod over the most basic freedoms.

With the stroke of a pen, President Goodluck Jonathan enacted legislation that not only criminalized ‘same-sex marriage’ – so widely defined as to include virtually any form of same-sex cohabitation – but criminalized the activities of many human rights and civil society organizations and entities. According to the Bill, anyone who “supports the registration, operation and sustenance of gay clubs, societies, organizations, processions or meetings” could face 10 years in prison.

This essentially turned Nigeria into one of the world’s least-tolerant societies.

On Tuesday, UN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Navi Pillay, blasted the law in a statement: “Rarely have I seen a piece of legislation that in so few paragraphs directly violates so many basic, universal human rights. Rights to privacy and non-discrimination, rights to freedom of expression, association and assembly, rights to freedom from arbitrary arrest and detention: this law undermines all of them.”

Since it came into effect, police in several Nigerian states have made scores of arrests under the law and at least 12 people are reportedly still in detention. Human rights defenders have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 police in at least one state have drawn up a list of 167 people targeted for arrest based on their perceived sexual orientation or gender identity. LGBTI activists say that many of those currently in detention are being denied access to lawyers and other assistance.

The organization is calling for this witch-hunt to end and for Nigerian authorities to repeal the discriminatory law.

The coming storm in Uganda

Meanwhile in Uganda, LGBTI individuals and human rights activists continue to campaign against the country’s repressive Anti-Homosexuality Bill. On 20 December 2013, the Bill – first proposed in 2009 – was passed by Parliament in a surprise vote.

The full text of the Bill as passed has not yet been released; nonetheless, the passage amounts to a grave assault on human rights – dramatically increasing criminal penalties for consensual sexual activity between adults of the same sex. Like its counterpart in Nigeria, in addition to violating rights to privacy, family life and equality, the bill threatens freedom of association and expression – all of which are protected under Ugandan and international human rights law.

Other disturbing provisions of the draft Bill included criminalizing the “promotion” of homosexuality, compelling HIV testing in some circumstances, and imposing life sentences for “aggravated homosexuality” or entering into a same-sex marriage.

The knock-on effect of passing this Bill will reach far beyond LGBTI people in Uganda, impeding the legitimate work of civil society, public health professionals, and community leaders.

Uganda’s President Yoweri Museveni has the power to put an end to this wildly discriminatory legislation. Amnesty International is carrying out a global campaign to urge him to veto the Bill in its entirety and reaffirm Uganda’s commitment to upholding human rights.

Fighting the rising tide of hate

Though not directly linked, these recent developments in Cameroon, Nigeria and Uganda highlight the situation facing LGBTI people and activists in many parts of Africa today.

Yet across the continent, a large and growing number of activists and organizations continue to challenge these laws and to fight for the human rights of LGBTI people.

Amnesty International continues to join with them to fight to make sure that no one faces harassment, prison, or even death, just because of who they are and who the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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