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감옥에서 찾은 한줄기 희망, 당신의 편지 : 치우호슌의 답장

불공정한 재판으로 사형 위기에 처한 치우 호슌 ⓒRadio Taiwan International


2012 편지쓰기마라톤의 사례자 치우호슌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치우호슌의 사연 자세히 보기 :

고문과 불공정한 재판이 만든 대만의 사형수


이 편지가 잘 도착했기를 바라며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오늘은 친구와 가족이 방문할지 모르는 또 다른 일요일입니다. 감방 창문 너머 아침 날씨는 여전히 춥고 감옥 안은 여전히 조용하네요. 내 수감 동기는 마치 아름다운 꿈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트럼펫을 부네요. 젊은게 좋은거죠! 보통 때와 마찬가지로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창문 밖 허공을 향해 양손을 맞잡고 친구들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몸을 얼려버릴 것 같은 찬물로 샤워를 하죠. 신이시여! 너무나 춥습니다. 매일 한결같이 이렇게 삶을 시작합니다.

1월 23일 오후, 저의 안부를 걱정하는 여러분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최근에는 전세계 친구들로부터 편지와 엽서를 받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감동적입니다. 안타깝게도 중국어밖에 몰라서 영어로 된 편지는 읽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법개혁재단의 몇몇 자원활동가 친구들에게 번역을 부탁했습니다.

별과 달은 하늘과 땅 사이 모든 것을 차갑게 비춥니다. 아름답건 쓰디쓰건 간에 달은 나에게 집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 다른 새해가 밝았습니다. 음력 새해가 머지 않았네요! 명절이 돌아올 때마다 가족에 대한 향수가 더 짙어집니다.

거짓 기소되었던 때부터 지금까지 2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시간은 정말 끔찍하고 용서할 수 없는 나날이었습니다. 어떠한 걸림돌이 있다 하더라도 인생은 기쁨과 슬픔으로 가득하고 매일 매일은 희망과 자신감으로 가득합니다! 자신감과 희망을 갖는 것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항상 기억하려 합니다.  저는 주난(Zhunan county)의 한 시골에서 태어난, 집요하고 고집 세고 투지밖에 없는 촌스러운 사람일 뿐입니다.

지난 25년간 사법제도 안에서 계속 멍들었습니다. 사법제도의 공정성과 정의를 옹호하기 위해 역경 속에서도 항상 도전을 즐겼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태도가 아니었다면 25년 동안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겁니다. 당신의 모든 것을 준다고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저도 끝까지 싸울 겁니다.

최근 3년 동안 정말 많은 친구들이 저를 걱정해주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제 삶의 일부가 되었다 할지라도 또한 정말 빠르게 떠나겠죠. 그러나 이중 몇몇은 저에게 매우 가까운 사람이 될 것이고 다른 이들은 단지 짧은 기간 동안만 함께 하겠죠. 하지만 그들 모두가 제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겁니다. 모든 친구들이 제게 준 신실한 사랑은 저를 좀 더 강하게 하고 제 가슴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제 삶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기에 저는 진실로 이것이 신의 가호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더 많은 친구들이 사법제도의 공정성과 정의를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공동의 이상을 향할 때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이번 겨울 건강 조심하세요! 의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당신은 나의 영웅 입니다. 그리고 특히 저를 지지해주시고 염려해 주신 국제앰네스티 회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추신: 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93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2013년 1월 23일

치우호슌

치우호슌의 자필 편지

전 세계에서 날아온 치우호슌을 위한 연대편지 ©LIN Hsin-Yi /TAEDP

치우호슌을 위해 편지쓰고 있는 사람들, 캐나다지부 © Amnesty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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