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그리스: 농장 관리자가 이주노동자에게 총기발사

그리스 마놀라다(Manolada) 지역의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들은 딸기 농장 옆에서 열악하게 살고 있다. © Maxime Gyselinck

그리스 남부에 위치한 딸기 농장에서 최근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농장을 방문한 후 사건의 피해자들이 여전히 생계와 안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마놀라다 지역에서 일하는 33명의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는 다른 이주노동자들이 7개월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 시위를 하는 데 참여했고, 4월 17일 농장 관리인들이 이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시위에 참가한 이주노동자 중 여덟 명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 며칠간 캠프를 방문했던 국제앰네스티 대표단에 한 노동자는 “관리자들이 때리면서 ‘너희를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다. 관리자 세 명은 우리에게 총을 쐈고 나머지는 우리를 막대기로 때렸다. 20분 넘게 총격이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농장을 방문했을 당시 국제앰네스티는 노동자들이 깨끗한 물과 위생 시설도 없이 비좁은 곳에서 몰려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주노동자 중 일부는 10대 초반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국제앰네스티 그리스 조사관 콘딜리아 고구(Kondylia Gogou)는 “우리가 마놀라다 지역에서 목격한 이주노동자들의 생활환경은 인근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견디고 있는 끔찍한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단편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고구 조사관은 “그리스 정부가 총격 사건 자체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한 것은 인정할만하지만, 나아서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들이 시위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끔찍한 상황과 노동착취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 이런 노동조건과 생활환경은 21세기 유럽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 착취
그리스 정부는 200명의 이주노동자가 7개월 동안 임금체불이 된 데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즉각 비난하고 범죄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농장 주인과 3명의 관리인이 용의자로 체포되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는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온 노동 착취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마놀라다 지역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수천 명이 수개월 동안 무시와 착취당해오다 지난주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국제앰네스티가 인터뷰했던 목격자들은 해당 지역에 방글라데시 출신 노동자 2,000여 명과 불가리아, 알바니아를 포함한 국가들에서 온 3,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몇몇은 거주 자격이나 난민 허용을 받았지만, 나머지는 보험이나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비정규 노동자였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주에 사건이 발생했던 농장 옆에 있는 딸기 수확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창고를 방문했다. 플라스틱판으로 만들어진 각 시설물에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곳에는 위생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노동자들은 수도라도 제공받기를 희망했다.

노동자 대표 중 한 명은 그리스에서 15년간 거주했었는데 국제앰네스티에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하루 7시간 노동에 겨우 3.15유로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지난주 시위 전까지 7달 동안 임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노동자들은 농장에 있는 창고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하루 임금에 가까운 20유로를 매달 강제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격으로 다친 7명의 방글라데시인은 여전히 병원에 있다. 농장에 남은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계속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구 조사관은 “마놀라다 방문을 통해 지난주 폭력 사건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는 딸기 수확 노동자들이 느끼는 공포와 계속되는 위험을 알 수 있었고,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가족을 부양할 수 없는 절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그곳에 갇혔다고 느끼고 그곳에서 계속 일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권이 없는 게 너무 슬픈 현실이다”고 말했다.

오래된 이야기
2008년부터 그리스 언론은 마놀라 지역 딸기 노동자들의 저임금, 나쁜 생활환경, 학대를 취재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던 몇몇 기자들은 협박을 받았다. 2011년 4월에는 농장 관리인이 비마(VIMA)신문 소속 기자와 사진가를 폭행하고 협박한 사건도 있었다.

리포터 마키스 노다로스(Makis Nodaros)와 디나 다스카로푸로(Dina Daskalopoulou)는 2008년부터 이주노동자의 인신매매와 노동 착취에 대해 다룬 이후로 협박을 받았다고 국제앰네스티에 말했다. 한 여성 방송사 기자도 국제앰네스티에 농장에서 취재하는 동안 협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구 조사관은 “기자들에게 가해진 공격과 협박은 용납할 수 없다. 그리스 정부는 기자들이 기록하려 했던 이주노동자의 상황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마놀라다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들 그동안 당해왔던 노동착취에 대해서 완전한 보상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며 법적 혹은 다른 절차를 통해서 적절한 구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어전문 보기

Greece: Despair pervades camps after 33 migrant workers shot in Manolada

The victims of a recent shooting at a strawberry farm in southern Greece still fear for their livelihoods and safety, Amnesty International said after a visit to the farm.

A group of 33 Bangladeshi workers at the farm in Manolada were shot on 17 April by farm supervisors when they joined other workers protesting because they had not been paid for seven months. Eight of them were seriously injured.

“They hit us and said, ‘We will kill you.’ Three of them were shooting at us while the others beat us with sticks. The shooting went on for more than 20 minutes,” one of the workers told an Amnesty International delegation that visited the camp over the last few days.

While there, the organization observed horrendous conditions where workers – some in their early teens – live in crowded sheds without access to clean water and sanitation.

“The living conditions we’ve witnessed in Manolada are a shocking glimpse into an appalling underworld endured by thousands of migrant workers across the area,” said Kondylia Gogou, Greece researcher at Amnesty International.

“While the Greek authorities’ swift reaction to the shooting incident itself is commendable, more needs to be done to tackle the awful conditions and the labour exploitation that led the Bangladeshi migrant workers to protest in the first place. Such working and living conditions are unacceptable in 21st-century Europe.”

Labour exploitation

The Greek authorities promptly condemned last week’s shooting incident, which began when about 200 workers protested for not being paid for seven months, and are conducting criminal investigations. This resulted in four suspects being arrested – the farm’s owner and three supervisors.

However, the Greek authorities still need to urgently take measures to address to the long-term issue of labour exploitation illustrated by the incident”.

Last week’s shooting was the culmination of months of neglect and exploitation of thousands of migrant workers in the area around Manolada.

According to witnesses interviewed by Amnesty International, some 2,000 Bangladeshis work in the area, with a further 3,000 or more workers from other countries, including Bulgaria and Albania. Some have residence permits or asylum applications, but others are irregular migrants without insurance or access to health care.

The organization visited some of the sheds where the strawberry pickers live, near to the farm where last week’s incident happened. More than 20 people live in each of these structures, made of little more than plastic sheeting. They lack sanitation and a hose provides their only access to running water.

One of the workers’ representatives – who has lived in Greece for 15 years –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 Bangladeshis were promised a meagre €3.15 per hour for a seven-hour workday. They had not been paid for seven months before last week’s protest. The workers also said they are forced to pay €20 a month – nearly a full day’s wage – to live in the sheds at the farm.

Seven of the Bangladeshis injured in last week’s shooting are still in hospital. There are ongoing concerns about the safety of the workers who remain on the farm.

“Our visit to Manolada confirmed the very real sense of fear and ongoing danger for the strawberry pickers, who are still reeling from last week’s violent attack and their despair over not being paid and the inability to support their families. The sad reality is that many of them feel trapped and that they have no other choice but to carry on working there,” said Gogou.

An old story

Since 2008, the Greek media has covered the low wages, poor living conditions and mistreatment of strawberry pickers in Manolada.

Some journalists who covered the story received threats. Farm supervisors beat and threatened a journalist and photographer from the newspaper VIMA in April 2011.

Reporters Makis Nodaros and Dina Daskalopoulou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y were threatened after covering human trafficking and labour exploitation of migrant workers in the area since 2008, and a female TV journalist told Amnesty International how she was also intimidated while covering stories at the farm.

“Attacks on and threats against journalists must not be tolerated. The Greek authorities must work to change the situation of migrant workers that reporters are attempting to document,” said Gogou.

Amnesty International notes that migrant workers in Manolada have a right to full reparations for the labour exploitation they suffered – including access to legal and other mechanisms, as appropriate, to obtain re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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