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인터뷰 리포트 #02] ‘인력 수출국’ 네팔

‘인력 수출국’ 네팔

글, 그림 – 이준호, 앰네스티대학생네트워크

1996년부터 10년에 걸친 시간동안 네팔에서는 정부와 마오이스트 네팔공산당(Communist Party of Nepal-Maoist) 사이의 무력 갈등이 지속되었다. 2006년, 7개 정당 연합과 마오이스트 공산당 사이의 평화협정이 체결 되었다. 2006년 4월 제창된 임시헌법의 기치 아래서 임시의회가 수립되었고, 마오이스트 공산당(Unified Communist Party of Nepal – Maoist, UCPN-M) 또한 의회구성에 참여하였다.

이로써 1768년부터 239년간 종속되던 왕정체제가 막을 내렸고, 2007년 12월 공화국 선포를 통해 네팔연방공화국 수립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에 걸친 갈등의 흔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나라의 정치적, 경제적 기반은 여전히 불안하고, 평화협정 후에도 정치세력간의 갈등구도는 쉽게 정리되지 않고 있다.

네팔 국내 경제 생산량의 40%를 농업이 차지하고 있고, 일하는 사람 중 76%가 농업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40%는 관광 등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고, 22% 정도는 공업 부문에서 발생한다. 실업률은 46%에 육박하고 있어서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여의치 않다. 이 때문에, 네팔 사람들은 인근 국가인 인도로 건너가 일을 하거나, 더 멀리 중동 지역이나,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나가서 일을 찾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1), 2000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출국한 노동자의 수가 55,025명 이었지만, 10년 사이인 2009년, 2010년에는 출국 인구가 294,094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2010 – 2011년 네팔 국내총생산의 20%는 외국에서 일하는 네팔 국민의 해외송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살기 위해서 고국을 떠나는 나라. 세계 곳곳에 저임금 노동력을 송출하는 나라. ‘인력’이 최고의 수출품이 된 것이 현재 네팔의 상황이다. 한국도 네팔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네팔에서는 2007년부터 한국과의 MOU를 통해 고용허가제 송출이 시작되었고, E-9비자를 발급하여 한국에서 네팔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서 아시아 지역에 알려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노래의 영향으로 한국은 세련되고 부유한 나라일 것이라는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고, 주변에서 이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소식을 통해서 한국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고 이야기한 사람도 있었다.


■ 덤벌 : 한국에서 네팔에서 지금 오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중간 계층들이 많이 오고 있고. 실제로 와야 되는 사람들이 못 오고 있어요. 그냥 한국에 반짝반짝 하는 불빛이…….

○ 앰대(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크) : 불빛에 현혹이 돼서 다들

■ 덤벌 : 그 높은 건물, 그리고 사랑 그런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그런 것을 보면서 오는 사람들도 많고요.

❃1차 인터뷰,덤벌 수바

■ 나트와 : 제가 가게에서 있었어요.

○ 앰대 : 가게 사장님이셨구나.

■ 나트와 : 가게 사장님 이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제가 한국 이야기 들었어요, 한국 좋아요. 돈 많이 벌어서 할 수 있어요. 제가 공부 했어요. 제가 가게도 했어요. 가게 앉아서 공부 했어요 저는 한국에 가고 싶다. 한국에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시험 봐서 이렇게 한국에 나왔어요.

❈3차 인터뷰, 나트와 라나, 라즈 슈레스타

한국의 국내 총 생산량은 실질구매력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네팔보다 40배나 많고, 개인당 총생산량으로 비교하면 24배나 차이가 난다.(*2) 사트야 씨는 기자로 일하면서 월 15,000루피(한화 약 22만원) 정도를 벌었다고 한다.

○ 앰대 : 그러면 네팔에서 월급 얼만지 물어봐도 되요?

■ 사트야 : 만 오천 , 네팔 돈으로

○ 앰대 : 그럼 완전히 낮은 월급은 아니네요?

■ 사트야 : 높은 편이에요.

❊2차 인터뷰, 사트야 다할

네팔에서의 한 달 월급이 대개 8,000루피 ~ 10,000루피 (10만원 ~ 15만원) 정도인데 비하면, 한국에서 일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금수준은 네팔의 물가상황에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 나트와 : 3개월 동안 괜찮았어요. 기계 고장 나서 사장님이 화가 났어요 이제 사람 필요 없다고 나가, 나가 말했어요. 사장님도 같이 일해요. 사장님이 혼자 기계 고장 났어도 3-4명 있는데 회사에서 돈은 조금 있어서 사장님도 문제가 있어요. 그래도 사장님은 3개월 동안 괜찮아요, 다시 기계 고장 나서 ‘일주일 기숙사에서 있으라.’ 말해서 돈 어떻게 잘라요 이렇게 말했어요. 돈도 잘랐어요. 제가 아까 이야기한 월급 돈 잘라서 이렇게 우리 돈 어떻게 우리가 97만원 돈 주세요 하면 20만원 잘라요. 조금만 주지 말고 일 많이 주세요, 열심히 일 할게요 하면 ‘기계가 고장 나서 일 없어. 어떻게 일 해줄 거야.’ 이렇게 말해요.

○ 앰대 : 기계가 고장 나서 나가라 한 거죠. 사장님이 아까 계약서 내용이 한국에 와서 일했을 때 거기에 쓰여 있는 만큼 돈 받았어요?

■ 나트와 : 97만……. 6,320원. (*3)

○ 앰대 : 계약서에 있는 내용이지요?

■ 나트와 : 1주일에……. 44 시간,

❈3차 인터뷰, 나트와 라나, 라즈 슈레스타

사트야 씨는 아버지가 은퇴를 하면서 아내와 아이를 포함하여 여섯 식구의 생계를 맡고 있다고 했다. 사트야 씨의 경우처럼 네팔에서 직장을 갖고 있더라도 한국에서 일하게 되면, 최저임금을 받더라도 네팔에서 일을 할 때보다, 네팔 물가를 기준으로 매월 5배 ~ 6배 정도는 돈을 더 벌수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월급의 일부로 네팔의 가족들에게 생활비 지원도 할 수 있다. 비록 네팔에 있을 때 전혀 접해보지도 못한 훨씬 힘든 일을 하고, 낯선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불안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요소가 한국행을 희망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네팔에서 한국으로 가려면, 일을 구하려면, 얼마면 될까, 얼마나 걸릴까.

다음에 계속.

(*1) False Promises ; Exploitation and Force Labour of Nepalese Migrant Workers, 2011, 국제앰네스티, ASA 31/007/2011, p.11-12

(*2) 네팔·한국 간 경제 생산량 비교. 2010년 기준 (PPP)

구 분

네 팔

한 국

GDP (단위:U.S.Dollar)

$ 35.759

Billion

$ 1,466.125

Billion

일인당 GDP

$ 1,268.717

(예측치)

$ 29,996.835

인 구 (단위: 백만 명)

28.185

(예측치)

49.136

(IMF,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 September 2011)

(*3) 976,320원은 2011년 최저임금(4,320원) 기준으로 한 달 동안 주 44시간 일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앰네스티 대학생네트워크는 Amnesty HumanLog에 매주 2회에 걸쳐 <우리도 사람이다 ; 2012년 네팔 이주노동자의 현재>에 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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