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파라과이: 선주민, 길가에서의 투쟁

사와호야막사(Sawhoyamaxa) 선주민들은 20년이상 고속도로 옆에서 끔찍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있다.©Amnesty International

글라디즈 베니떼즈(Gladys Benitez)는 전에 살던 집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살고 있지만, 예전 집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선조의 땅을 원상태로 되돌려 놓기 위한 투쟁을 하면서 글라디즈와 세 아이 그리고 90가구 이상이 분주한 고속도로 옆 정착촌으로 강제 이동되어 살고 있다. 이들은 엑스네트(Exnet) 민족인 사와호야막사(Sawhoyamaxa) 선주민들이다.

베니떼즈는 좁게 뻗은 땅에 세워진 엉성한 나무집에 살고 있는데, 집에서 보이는 경관이 몹시 섬뜩하다.

한쪽에는 콘셉시온(Concepcio)과 포조 콜로라도(Pozo Colorado)를 연결하는 분주한 고속도로에는 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닌다. 다른 한쪽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는데 그곳을 통해선 주민은 수 세기 동안 그들 가족의 집이었던 선조의 땅을 바라볼 수만 있다.

가운데에는 마른 땅 위에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한 나무구조물들이 있다. 선주민들은 이 땅에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생존을 위한 사냥이 불가능한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식량, 물 등이 부족하고, 공동체에서 사는 100여 명의 아이는 적절한 시설과 교사 등 자원이 부족하여 아주 약간의 교육만 받고 있다.

베니떼즈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가축을 기를 수도 없고 우리 아이들을 혼자 내버려 둘 수도 없어요. 왜냐하면, 트럭이 고속도로에서 들어오기라도 하면 사고가 날 수 있어요. 한번은, 소녀가 트럭에 치인 적이 있는데 아직도 걷는 데 문제가 있어요.”라고 최근에 방문한 국제앰네스티에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물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이 있어요. 특히 건기 때는 더하지요. 때로 당국이 물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2km 떨어진 호수로 직접 물을 길으러 가기도 해요.”라고 이어 말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사와호야막사 주민 선조의 땅은 파라과이의 차코(Chaco)지방의 동쪽 가장자리이며, 이 땅은 수십 년간 사유지였다.

선주민들은 킬로메트로16(Kilómetro 16)과 산타 엘리사(Santa Elisa)라는 정착지 두 곳에 살고 있다. 이곳은 같은 도로 옆에 있지만, 차로 30분가량 떨어져 있다.

1991년, 선주민들은 선조의 땅 한 부분에 대한 그들의 권리를 합법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절차를 개시했다.

15년 후, 미주인권위원회(Inter-American Court of Human rights)는 파라과이 정부가 2009년 5월까지 선주민의 땅을 돌려줄 것을 명령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공표했다.

그 기한으로부터 거의 4년이 지난 지금도 선주민들은 현관문이 열려있는 듯한 임시정착지에서 살고 있다.

최근 사와호야막사에 땅을 돌려주기 위하여, 현재 땅 주인과 정부 대표 간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공식적 선주민 대표인 지역NGO 띠에라비바(Tierraviva)는 땅 소유자가 다른 지역을 제공받았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하지만 협상조건과 해결책 추진일정에 대해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베니떼즈는 “무엇이 우리의 것이고 그 땅이 우리 것이라는 것을 주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와호야막사 선주민들의 대표인 카를로스 마레코(Carlos Mareco)는 이에 동의한다.

마레코 대표는 “당국은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판결이 이미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유기된 상황은 모든 선주민 사회의 현실이다. 선주민들은 너무나 소외되어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호세 에바(María José Eva) 국제앰네스티 파라과이 조사관은 “대통령이 세 번 바뀌면서도 사와호야막사 문제를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것은 수치이다”고 말했다.

에바 조사관은 “사와호야막사 주민이 강제로 이러한 조건에서 사는 한 더는 기다릴 수 없다. 파라과이 당국은 올해가 가기 전에 이 상황을 해결하고 그들 선조의 땅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약자

공식집계에 따르면, 파라과이 내에 인구의 1.7%에 해당하는 108,600여 명의 선주민이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실제 수보다 너무 적게 추산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선주민이 우려되는 상황, 빈곤, 문맹의 수준에서 살고 있으며 이 수치는 파라과이 인구와 비교하면 선주민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크다.

역사적으로 파라과이 선주민들은 하찮은 존재로 여겨졌고, 심각하고 조직적인 학대를 받았다. 진실정의위원회(Truth and Justice Commission)는 스트로에스네르(Stroessner, 1954-1989)장군의 군사독재 당시 저질러진 학대를 조사했고, 민주주의로 이행되면서 불법적 살인, 노예, 성폭행과 아동매매에 대해서 기록했다.

선조의 땅을 되찾는 것은, 선주민 사회를 위한 생존과 소멸의 길 사이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다시 시작하다

사와호야막사의 상황은 파라과이의 선주민들에게 드문 일이 아니다.

2011년 2월 20년의 법정 투쟁 후에 자께 악사(Yakye Axa) 선주민 공동체는 다른 곳에 주거지를 받는 합의를 얻어냈다.

그러나 선조의 땅을 되찾는 것은 실질적으로 보장되지 않았다. 합의는 거의 일 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보류 중이다. 또 선주민 공동체는 당국이 이동시설, 주거, 마실 수 있는 물 그리고 학교를 포함하여 필수적인 사회서비스 접근제공을 보장하는 책임을 준수하라는 투쟁을 하고 있다.

자께 악사 족의 아빠리시 오마르띠네(Aparicio Martínez)는 “길옆에서 산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그곳에서의 우리의 새로운 삶은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다”고 국제앰네스티에 말했다.

에바 조사관은 “파라과이 당국은 자께 악사와 사와호야막사 두 선주민 공동체가 그들의 땅을 되돌려받고, 그들 사회를 발전시키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를 잘 이용 할 수 있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다. 미주위원회가 지사한대로 말이다”고 말했다.

베니떼즈는 “땅은 우리에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땅은 우리가 살아가고, 작물을 키우고, 가축을 기르는 데 이용되기 때문이다. 숲 또한 우리에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숲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이다. 이곳 길 위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기를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왜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투쟁을 하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럭이 지나가는 바람에 베니떼즈가 하는 말을 듣기 어려웠다.

영어전문 보기

Trucks, lack of water and little food: Indigenous community struggles to survive by the side of a road in Paraguay

Gladys Benitez can hardly remember what her old home looked like, even though she lives just a few yards from it.

Because for more than two decades, Gladys, along with her three children and another more than 90 families from the indigenous community of Sawhoyamaxa, from the ethnic group Exnet, has been forced to live in a settlement by the side of a busy highway, as they fight to recover their nearby ancestral lands.

She lives in a flimsy wooden house set up in a narrow stretch of land and the view from it is terrifying.

On one side, a busy highway that connects Concepcion with Pozo Colorado where huge trucks power along. On the other, a fence that allows the community to see – but not enter – the lands that had been their families’ home for centuries.

In the middle, a series of unstable wooden structures on dry land, where the community finds it impossible to cultivate food or hunt for survival

Like food, water is scarce and the approximately 100 children that live in the community have received little education due to lack of resources – teachers and adequate facilities.

“In these conditions, we cannot have animals, we cannot leave our children alone because if a truck comes on the highway, there can be accidents. Once, a girl was hit by a truck and she still has problems walking,” Gladys told an Amnesty International team which recently visited the community.

“We also have many problems with the water, especially in the dry season. Sometimes they (the authorities) bring us water and sometimes we have to go and get it from a lake two kilometres away.”

End in sight?
The traditional lands of the Sawhoyamaxa are in the eastern edge of the Chaco region of Paraguay and have been in the hands of private owners for several decades.

The community has two settlements – Kilómetro 16 and Santa Elisa – along the same road, but separated by approximately a 30 minute car ride .

In 1991, the indigenous community initiated procedures to gain legal recognition of their rights over a portion of their traditional lands. 15 years later, the Inter-American Court of Human rights issued an historic ruling ordering the Paraguayan state to return their traditional lands by May 2009.

Almost four years on from that deadline and with the community still living in temporary settlement, a door seems to have opened.

Negotiations are currently taking place between the current land owner and the government representatives for the land to be returned to Sawhoyamaxa.

Legal community representatives, the local NGO Tierraviva, have been told that the landowner has been offered alternative lands. But there’s still no clarity on the terms of the negotiations or a timeline for its resolution.

“We are going to claim what is ours, and that is our land,” said Gladys.

Carlos Mareco, leader of the Sawhoyamaxa community, agrees.

“The state has to find a solution. There is a verdict. This situation of abandonment is a reality for all indigenous communities. All indigenous communities are very abandoned.”

“It is a scandal the Sawhoyamaxa issue hasn’t been resolved yet, particularly after three presidents have come and gone. Three governments have formed, but no one is taking responsibility for complying with the ruling of the Inter American Court,” said María José Eva, Researcher on Paraguay at Amnesty International.

“The Sawhoyamaxa cannot wait any longer, particularly in the conditions they have been forced to live in. Authorities in Paraguay must commit to resolving this situation and returning their ancestral lands before the end of the year.”

Second-class citizens
According to official figures, there are around 108,600 Indigenous people in Paraguay – 1.7 per cent of the population – although this is likely to be a significant underestimate of the true figure. Most live in worrying conditions and levels of poverty and illiteracy are significantly higher among Indigenous Peoples compared to the rest of the Paraguayan population.

Historically, Paraguay’s Indigenous Peoples have been marginalized and subjected to grave and systematic abuses. A Truth and Justice Commission, which investigated abuses committed during the military dictatorship of General Stroessner (1954-1989) and the transition to democracy, documented unlawful killings, slavery, sexual violence and the sale of children.

Access to ancestral lands can make the difference between survival and extinction for indigenous communities of Paraguay.

Starting over
The situation of the Sawhoyamaxa is not rare for Indigenous peoples in Paraguay.

Last February, and after a two-decade legal battle, the indigenous community of Yakye Axa reached a deal to settle in alternative lands.

Access to the lands, however, has not yet been effectively granted – as the finalization of a road to access them is still pending after nearly a year – and the community is fighting for the authorities to comply with their responsibility of ensuring that access to essential services – including facilities to move, housing, drinkable water and a school – are provided.

“Living by the side of the road is very dangerous. Over there, in our new community, things will surely be different,” Aparicio Martínez from the Yakye Axa community told Amnesty International representatives.

“Authorities in Paraguay have the responsibility of ensuring that both the Yakye Axa and Sawhoyamaxa indigenous communities are able to return to their lands and enjoy basic services there to develop their community and live in dignity, as directed by the Inter-American Court,” said María José Eva.

“Land is important to us because we use it to survive, to grow food and raise animals. The forest is important for us because the forest is life. Here, on the side of the road, we cannot grow anything, that is why we are fighting to go back,” said Gladys, but it’s hard to hear her as a truck passes by.


미얀마: 로이터통신 기자 2명에 징역 7년형 선고
온라인액션 참여하기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싸웁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