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리비아: ‘사람대접 못 받는’ 이주민

리비아에서 ‘미등록 이주민’들은 고문이나 부당한 대우를 겪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구금되어 있다. © Gabriele del Grande

“리비아인들은 우리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우리는 짐승이나 노예와 같다”고 훔스(Khoms)에 위치한 ‘미등록 이주민’ 수용소에 구금된 나이지리아 출신의 여성(23세)은 말했다.

9월 12일 저녁, ‘미등록 이주민’을 위한 훔스 수용소에 구금된 에리트레아 사람들과 나이지리아 사람들 사이의 다툼이 폭력사태로 번졌다. 이 혼란 속에서 한 무리의 소말리아 사람들이 탈출을 시도했다.

근무 중이던 경비요원 9명이 감당할 수 없어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구금자들이 말한 바로는 총기를 탑재한 차량 10대가 9시 즈음 수용소에 도착하자, 군복을 입은 남자들이 에리트레아 사람들을 수용소 중앙에 모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에리트레아 수도 아스마라(Asmara)출신의 남성(29세)은 리비아 내에 있는 여러 수용소에서 6개월 정도 지냈다. 그는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 쇠막대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고, 고의적으로 군화를 신은 채 그의 손을 밟았다고 국제앰네스티에 말했다.

다른 에리트레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강제로 땅바닥에 눕혀졌고 소총 개머리판과 쇠줄로 맞았다고 진술했다.

가장 끔찍한 일은 탈출한 소말리아 사람들이 잡혀 왔을 때였다.

9월 14일, 총기 발포 보고를 접한 뒤 수용소에 도착했을 때 나는 모하메드 압달라 모하메드(Mohamed Abdallah Mohamed, 19세)의 왼쪽 어깨, 양다리와 얼굴에 눈에 띄는 부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결국 그는 수용소 경비들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의 극심한 고통은 지속되었고 왼쪽 눈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또 다른 소말리아 출신 하도르 모하메드 알리(Khadar Mohamed Ali, 16세)도 군복 입은 남성들에게 다시 잡혀와 밟히고, 곤봉과 소총으로 두들겨 맞았다.

이 탈출 시도 이후, 세 번째 소말리아 출신 희생자는 하다르 이라샘(21세)이다. 그는 홈스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현재 머리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

훔스 병원에서는 그의 부상이 ‘추락’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완전한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9월 12일 훔스 수용소를 온통 뒤덮었던 폭력에 대한 공정하고 독립적인 충분한 조사가 수행되어야 한다.

구금자에 대한 고문과 부당대우를 했다는 타당한 혐의가 있을 때에는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재판을 받아야 한다. 이 사건이 조사되는 동안 그들이 이와 유사한 인권침해를 저지를 수 없도록 정직조치 받아야 한다.

지난번 홈스를 방문하는 동안, 주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인 카메룬, 차드, 에리트레아, 니제르,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수단 출신 구금자들의 고충사항을 재검토했다. 이 목록에는 과잉수용, 영양부실, 정기적인 보건시설 이용불가, 오락 및 야외활동 부족, 잦은 매질, 인종차별, 욕설, 비위생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기한으로 구금되어 어떤 운명이 그들에게 닥칠지 모른다는 것이다.

수용소 경비원들과 관리자들 역시 30명의 여성을 포함한 총 370여 명의 구금자들의 요구를 맞춰줄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그들은 이주민들의 송환이 늦어지는 것과 그들의 잦은 탈출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 수용소는 내무부 산하 미등록 이주민 퇴치부(the Department of Combating Irregular Migration under the Ministry of Interior)가 운영하는 것 이지만, 경찰관이나 경비원들은 폭동을 진압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잡아오기 위해 대게 명목상으로는 리비아군 소속인 지역 무장단체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알-가다피 정권 몰락 이후, 무장민병대가 정부몰락으로 인한 치안공백을 메우고, 법 집행기능 일부를 맡고 있다.

중앙정부는 무장민병대를 엄격하게 통제할 능력이 없음을 보여주며 때때로 그러할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정부는 법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무장민병대의 월권행위를 모르쇠로 일관하며 무장민병대에 계속해서 의존하고 있다. 장민병대는 여전히 법의 테두리 밖에서 용의자들을 구금하고, 고문을 가하며 학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안보공백은 무기의 확산과 무력한 사법 체계는 특히 리비아에 있는 이주민들이 인권침해에 쉽게 노출되도록 내버려 둔다.

리비아 내 이주민들이 정의나 보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들의 상황은 리비아당국이 1951년 UN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UN Convention relating to the Status of Refugees)의 비준을 포함하여 체계적인 보호시스템도입과 외국인의 입국과 체류에 관한 합법적인 규제의 개혁의 단계를 밟기 전까지는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또한 리비아 당국은 사법당국, 민병대 또는 리비아 국민이 저지르는 외국인에 대한 폭력과 인권침해를 끝내야 한다. 그리고 리비아 내 만연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 태도를 다루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외국인들은 길에서 만나게 되는 리비아 사람들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그들이 운이 좋다면 가던 길을 갈 수 있다.

불운한 이주민들은 임금을 받지 못한 채 강제노동을 당하고 민병대에 체포되거나 이양되어 매질을 당하고 무기한으로 처참한 환경에서 구금된다.

리비아에서 수년간 살아온 이집트 출신 한 사람은 리비아인 직원과 임금 초과지불에 관한 언쟁 후에 구금과 고문을 겪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밝혔다.

그는 한밤중에 무장한 남성 3명에게 트리폴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체포되었다. 그 남성들의 본거지인 민병대에서, 그는 묶여서 쇠막대에 매달린 채 전선, 배수관, 끈으로 발바닥을 포함해 온몸을 두들겨 맞았다.

그는 후에 ‘미등록 이주민’수용소로 넘겨졌다. 그는 리비아 출신 지인이 ‘보증인’으로 나타나 풀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수천 명의 다른 사람들이 그와 같이 무기한 구금과 결국에는 항소의 여지없이 강제추방의 위기에 놓여 있다.

By 다이애나 엘타하위(Diana Eltahawy) 국제앰네스티 리비아조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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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 – Migrants in Libya: ‘They don’t treat us like humans’

By Diana Eltahawy, Amnesty International’s Libya Researcher

“They [Libyans] don’t treat us like humans. For them, we are animals or slaves”, 23-year-old Nigerian woman detained in Khoms detention centre for “irregular migrants”.

On the evening of 12 September, a dispute between Eritrean and Nigerian detainees at the Khoms detention centre for “irregular migrants” had escalated into violence. During the chaos a group of Somalis chose their moment to escape.

The nine guards on duty were overwhelmed and they called in reinforcements.

According to detainees, some 10 vehicles with mounted machine guns arrived around 9pm and then men in military uniforms forced all Eritrean detainees into the courtyard for a beating.

A 29-year-old man from the Eritrean capital Asmara, who has spent six months in various detention centres across Libya,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one man in military uniform hit him on the head with a metal bar and deliberately stepped on his hand with his military boots.

Other Eritreans said they were forced to lie down on the ground and were hit with rifle-butts or metal wires.

The severest beatings were reserved for the recaptured Somali escapees.

Mohamed Abdallah Mohamed, 19, still had visible injuries on his left shoulder, legs and face when I saw him on 14 September after I arrived at the centre having heard reports of shootings.

The Somali said that he was kicked, dragged on the ground, punched in the eye and beaten with the backs of rifles and sticks, after being caught by some seven people.

He was eventually taken to the hospital by detention centre guards, but complained of inadequate health care, continuing severe pain and an inability to see properly from his left eye.

Sixteen-year-old Somali Khadar Mohamed Ali was also recaptured, stepped on, and beaten with sticks and rifle-butts by men in military dress.

Following the escape attempt, a third Somali, Khadar Warsame, 21, ended up at the Intensive Care Unit of Khoms Hospital. He is receiving treatment for a head injury.

In the hospital, the reason for his injury is marked as a “fall”, but an impartial, independent and full investigation needs to be carried out into the violence that engulfed the Khoms detention centre on 12 September to establish the full truth.

Those reasonably suspected of committing acts of torture or other ill-treatment against detainees should be investigated and, where there is sufficient evidence, brought to justice. While their cases are being investigated, they should be suspended from duties where they can carry out similar abuses.

During a previous visit to Khoms, detainees – mainly from Sub-Saharan African countries like Cameroon, Chad, Eritrea, Niger, Nigeria, Somalia and Sudan – recounted their long list of grievances: overcrowding, inadequate nutrition, no regular access to healthcare, lack of recreational activities and outdoor time, occasional beatings, racism, insults and poor hygiene.

Their top concern remained that they were detained indefinitely and did not know what fate awaited them.

Detention centre guards and administrators also expressed concern about the lack of resources to meet the needs of the some 370 detainees including about 30 women.

They complained about delays in repatriating migrants and the frequent escape attempts.

The detention facility is managed by the Department of Combating Irregular Migration under the Ministry of Interior, but police officers and guards-on-duty rely on local armed groups nominally part of the Libyan army to contain riots and recapture escapees.

Since the toppling of the al-Gaddafi government last year, armed militias have filled the security vacuum left by the collapsed state and assumed a number of law enforcement functions.

The central government has shown itself unable – and at times unwilling – to rein them in. In some instances, the government continues to rely on armed militias to maintain law and order, turning a blind eye to their excesses. Armed militias still detain suspects outside the framework of the law and torture or otherwise abuse them.

This security vacuum, the proliferation of weapons and a judicial system in near paralysis leaves foreign nationals in Libya particularly vulnerable to abuse.

They have nowhere to turn to seek justice and redress. Their situation is unlikely to improve until the Libyan authorities take a number of steps including the ratification of the 1951 UN Convention relating to the Status of Refugees, the introduction of a functioning asylum system and reform of legislation regulating the entry and stay of foreign nationals in Libya.

The Libyan authorities also need to put an end to the violence and other abuses perpetrated against foreign nationals – whether by law enforcement agencies, militias or regular Libyan nationals – and take serious measures to address the prevailing racist and xenophobic attitudes in Libya.

For now, foreign nationals particularly those in an irregular situation remain at the mercy of any Libyan who crosses their path.

If they are lucky, they secure paid work.

Those less fortunate can find themselves forced to work for free, arrested or handed over to a militia, beaten and detained indefinitely in appalling conditions.

An Egyptian national who has lived in Libya for years told Amnesty International about his detention and torture after an argument with his Libyan employer over payment.

He was arrested at his Tripoli home in the middle of the night by three armed men. At their militia’s base, he said he was tied, suspended from a metal bar, and beaten with cables, water pipes and wires all over his body including on the soles of his feet.

He was later handed over to a detention facility for “irregular migrants”. He is hoping that a Libyan acquaintance will come to “sponsor” him and secure his release.

Otherwise, he – like thousands of others – risks indefinite detention and, ultimately, deportation without recourse to appeal.

중국: 굴리게이나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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