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 기름유출 조사 “완전 실패작”

니제르 델타의 기름유출이 사보타주로 인해 발생했다는 쉘의 주장에 모순점이 드러나고 있다. © Amnesty International

기름유출이 사보타주(고의적인 기물파손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는 쉘(Shell)의 주장에 모순이 드러나면서,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개발센터(CEHRD)는 3일 니제르 델타 기름유출 조사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전문가들이 최근 쉘의 기름유출 증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도(Bodo) 지역 송유관에 대한 유지보수를 부실하게 해서 기름유출이 송유관의 부식으로 발생하였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쉘은 이러한 증거들을 외면하고 있다.

오드리 고프란(Audrey Gaughran) 국제앰네스티 글로벌이슈 국장은 “니제르 델타의 기름유출 조사과정은 실패작이다. 석유 기반시설이 낡고 부실하게 유지되며 누설되기 쉽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홍보전달에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점들이 인권에 미치는 영향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오드리 고프란 국장은 “기름유출과 관련된 어떠한 증거를 제시하더라도, 쉘은 이를 사보타주라는 변명 뒤에 숨어 엄청난 오염을 발생시킨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기름 유출은 기반시설을 제대로 유지 보수해서 안전을 확보하도록 하지 못해 발생했고, 기름유출 정화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개발센터는 미국 기업 어큐팩츠(Accufacts)에 송유관의 유출지점이 찍혀 있는 사진들을 자세히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어큐팩츠는 “유출이 발생한 것은 외부적 부식 때문이다. 외부적인 부식으로 인해 송유관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금속이 층층이 소실되면서 송유관 벽이 얇아지고 있다. 그동안 다른 송유관을 조사하였을 때 나타났던 패턴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말했다.

스티븐 오보도에크베(Stevyn Obodoekwe) 환경인권개발센터 프로그램 국장은 “쉘은 기름유출이 사보타주 때문으로 보인다고 국내에서 이야기를 해왔으나, 부식의 증거는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이는 보도 지역사회에 큰 혼동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오보도에크베 국장은 “우리도 그 송유관을 봤고, 전문가를 초청해 조사하였는데, 부식으로 발생한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보도에서 발생한 사보타주에 관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들을 요청하기 위해 쉘 본부로 연락을 취했다. 쉘은 기름유출의 원인이 사보타주라고 주장하지 않았으며 합동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쉘은 더 이상의 설명을 지역 사회에 할 수는 없었다.

쉘은 지역 구성원들, 규제 담당자들, 쉘 직원 그리고 경찰과 조인트 태스크 포스 대표자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조사를 마칠 수 없었던 이유가 지역청년들이 그들을 향해 돌을 던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었던 증인들은 그러한 사건을 목격하지 않았으며 조사기간 동안 치안담당 관계자들이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쉘은 곧 부식된 송유관 부분을 제거해 검사를 위해 쉘 시설로 옮길 예정이다. 지역커뮤니티와 지역 환경 및 인권 활동가들은 이 과정이 쉘의 전적인 통제하에 이루어져 투명하지 않고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쉘의 송유관은 낡고 그 중 많은 송유관이 제대로 유지되거나 교체되지 않고 있다. 지역주민과 NGO 들은 보도의 송유관이 1958년 이후 교체되지 않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쉘에 송유관을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상태가 어떤지에 대한 답을 요청하였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1년 전,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니제르 델타 오고니랜드(Ogoniland) 지역의 기름유출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요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 기름유출 사건을 보면 그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유엔환경프로그램은 “나이지리아 규제 기관들이 현장 조사를 하는 경우 석유 회사들에 좌우된다.” 는 것을 밝혀냈다.

“기름유출 조사에 관한 나쁜 관습들을 수년간 경험하면서 지역커뮤니티는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상당히 불신하고 있다”고 스티븐 오보도에크베가 말했다. “쉘은 단 한 번도 기름유출 조사과정에서 발생한 나쁜 관습들의 증거를 언급한 적이 없으며, 보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기름유출이 송유관 부식으로 발생하게 되면, 이것은 사보타주의 결과로도 볼 수 있는데, 쉘은 이것을 경험을 통해 인지하고 있다.”

1950년대 후반 석유사업이 시작된 후 니제르 델타에서 수 천 번의 기름유출이 발생했다. 송유관 부식과 장비 결함이 대부분 유출의 원인이었다. 최근 사보타주, 공공 기물 파손죄 그리고 석유 도난 또한 오염에 원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러나 송유관 부식과 장비 결함은 한번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아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

석유 회사들은 최대한 관련된 장비들이 외부의 파괴행위에 취약하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쉘은 사보타주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개발센터는 3일 2012년 6/7월 보도의 석유 조사에 관한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보고서는 중점적으로 기름유출 조사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과 송유관의 상태나 수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11년부터 쉘은 기름유출 조사 데이터를 홈페이지에 기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센터는 환영했다. 그러나 이 두 단체의 보도만 관련 조사를 보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조사과정이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으며, 쉘 자체적으로 시행되는 조사에 독립성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영어전문 보기

Nigeria: Oil spill investigations ‘a fiasco’ in the Niger Delta

The investigation process into oil spills in the Niger Delta has been challenged today by Amnesty International and the Centre for Environment, Human Rights and Development (CEHRD), as inconsistencies in Shell’s claims about sabotage were revealed.

Experts have examined evidence from the latest oil spill from Shell’s poorly maintained pipelines in the Bodo creek area and confirmed that it strongly indicates that the leak is due to corrosion of the pipeline. However, Shell appears to be ignoring the evidence of corrosion.

“The investigation process into oil spills in the Niger Delta is a fiasco. There is more investment in public relations messaging than in facing up to the fact that much of the oil infrastructure is old, poorly maintained and prone to leaks – some of them devastating in terms of their human rights impact,” said Audrey Gaughran, Director of Global Issues at Amnesty International.

“No matter what evidence is presented to Shell about oil spills, they constantly hide behind the ‘sabotage’ excuse and dodge their responsibility for massive pollution that is due to their failure to properly maintain their infrastructure and make it safe, and to properly clean up oil spills.”

Amnesty International and CEHRD asked US company, Accufacts, which has many years experience in examining oil infrastructure, to examine photographs of the pipe at the leak point. They stated: “This is apparently due to external corrosion. Notice the layered loss of metal on the outside of the pipe around the “stick” from pipe wall loss (thinning) due to external corrosion. It is a very familiar pattern that we have seen many times on other pipelines.”

“Shell have said locally that the spill looks like sabotage, and they completely ignore the evidence of corrosion. This has generated a lot of confusion and some anger in the community,” said Stevyn Obodoekwe, Director of Programmes at CEHRD. “We have seen the pipe and brought an expert to look at it, and it seems pretty clear it is corroded.”

When Amnesty International contacted Shell’s headquarters to ask for evidence to support the claim of sabotage in Bodo, Shell said the company has not claimed that the cause of the spill was sabotage and the joint investigation has not been completed. However Shell could not explain the statements made locally to the community.

Shell has claimed that the joint investigation team, which includes community members, the regulators, Shell staff and representatives of the police and Joint Task Force, was not able to complete the oil spill investigation because local youths threw stones at them. Witnesses on site say that they did not see any such incident and that the security services were present during investigation.

Shell will now remove the affected length of pipe to a Shell facility where, according to the company, tests will be done. The community and local environment and human rights activists are afraid that this process – totally under the control of Shell – lacks transparency and the outcome will not be credible.

Shell’s pipelines are old and many have not been properly maintained or replaced, with local people and NGOs reporting that the pipes in the Bodo area have not been replaced since 1958. When Amnesty International asked Shell to confirm the age and status of the pipes the company did not respond.

One year ago, the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me (UNEP) issued a major report on the effects of oil pollution in the Ogoniland region of the Niger Delta. Little has changed, as this latest oil spill at Bodo demonstrates. Among its findings, UNEP confirmed that Nigerian regulatory agencies “are at the mercy of oil companies when it comes to conducting site inspections”. UNEP also found that Shell had failed to adhere to its own standards in relation to maintaining its infrastructure.

“Years of bad practice with regard to oil spill investigations have left communities highly distrustful of the process and outcomes,” said Stevyn Obodoekwe. “Shell has never addressed evidence of bad practice in the oil spill investigation process, of which the situation at Bodo is one more example. Spills can be attributed to sabotage when they are in fact due to corrosion and Shell knows this has occurred in the past.”

Thousands of oil spills have occurred in the Niger Delta since the oil industry began operations in the late 1950s. Corrosion of the pipes and equipment failure were responsible for the majority of spills. In recent years sabotage, vandalism and theft of oil have also contributed to pollution. However, corrosion and equipment failure remain very serious problems which have never been addressed.

Oil companies are responsible for ensuring that, as far as possible, their equipment is not vulnerable to tampering. However, Shell has not responded to request to for information on any measures it has taken to prevent sabotage and vandalism.

On 3 August Amnesty International and CEHRD published a report on an oil investigation at Bodo in June/July 2012. The report focuses on the lack of transparency in the process and the failure of shell to disclose any information on the condition or age of its pipes.

Since 2011 Shell has posted oil spill investigation data on its website. This move was welcomed by Amnesty International and CEHRD. However, as research by both organizations has made clear, the process on the ground remains highly problematic, and there is a lack of independence and transparency in the investigations 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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