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리우+20 정상회의 실망만 남긴채 폐막

리우+20 정상회의 최종 성명에는 기업책무성과 재생산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ANTONIO SCORZA/AFP/GettyImages

리우+20(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인권이 후퇴하고, 우려할 만큼 최소한의 성의만을 보인 채 22일 폐막했다고 국제앰네스티,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국제환경법센터(CIEL)가 밝혔다.

리우+20 정상회의는 20년 전 채택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며,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사안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정치적 책무를 새로이 하는 것을 목표로 개최됐다.

얀 에겔란드(Jan Egeland) 휴먼라이츠워치 부국장은 “G77과 바티칸, 캐나다 등은 인권에 관련된 공약을 마련하지 않으려는 불미스러운 동맹을 결성했다. 때로는 여기에 미국이 가세하기도 했다”며 “이러한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인권에 대한 언급이 최종 성명에 포함되기는 했으나, 충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바티칸은 개도국 그룹인 G77의 지지를 업고 성적 권리와 재생산권에 대한 반대 의견을 주도했다. 정상회의 참가국들은 가족계획과 성 건강 등 생식건강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과, 최종 성명에서 국가전략 및 계획에 생식건강 관련 내용을 통합시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재생산권에 관련된 표현은 삭제됐다.

G77 회원국과 캐나다, 미국은 인권 존중이라는 기업의 책무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나섰다. 여러 차례 협상이 진행됐지만 각국 정부는 국제금융기구(IFIs) 주주국으로서의 인권 의무 역시 다루지 못했다.

이번 최종 성명에서 각국 정상들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민사회와 소외계층, 특히 장애인들의 의미 있는 개입과 활발한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집회와 결사의 자유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고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 국제환경법센터가 밝혔다. 또한 이러한 참여와 책임에 있어 무엇보다 필수적인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는 성명서 초안에조차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정상회의에 시민단체의 의미 있는 참여 기회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 실망감을 표했다.

에겔랜드 부국장은 “G77 회원국들은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위협했고, 한때의 투사들조차 이 권리를 위해 투쟁하기를 거부했다”며 “각국 정부들이 ‘아랍의 봄’을 겪은 뒤에도 지속가능한 개발의 맥락에서 의사표현의 권리를 지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은 개발 과정에서 세계인권선언문과 유엔 선주민인권선언문(the UN Declaration on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s) 및 그 외 인권협약에서 명시하고 있는 모든 인권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또한 최종 성명을 통해 식량권, 보건권, 교육권 등 경제, 사회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각국 정상들은 유엔의 주요 정상회의로는 최초로 안전한 식수와 위생시설을 제공받을 권리에 대해 재차 확인하고, 모든 사람들이 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비오 카발로(Savio Carvalho) 국제앰네스티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국장은 “일부 국가가 월경성(transboundary) 물 문제를 물에 대한 권리에서 의도적으로 제외하려 한 점은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이러한 시도가 성공하지 못한 것을 보면 인권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인권과 환경보호를 통합하는 데도 실패했다는 것이 인권단체들의 평가다. 국제적, 지역적, 국가적 단위의 법원 및 인권단체들이 점차 환경파괴를 인권침해의 원인으로 인정하는 추세이며, 환경 보호 역시 국가의 책임이라고 확고히 규정하고 있음에도 리우+20에서는 환경권을 무시하고 진행됐다는 것이다.

국제환경법센터의 인권환경국장 마르코스 오레야나(Marcos Orellana) 박사는 “모든 인권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환경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환경권에 대한 분명한 인식 없이 발표된 리우+20의 최종 성명은 인류와 지구를 위협하는 세계적인 환경, 빈곤 위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2년 채택된 리우선언은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기 위한 27개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국제법에 의거한 발전권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이 선언은 모든 사람들이 환경에 관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의사결정 과정에도 참가할 기회가 주어져야 함을 명시하고 있다.

카발로 국장은 “최종 성명에 일부 진전이 있기는 하나, 여기에 인권 문제를 포함시켜 달라고 주장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어 전문 보기

Global economic troubles are being matched by a recession in human rights with worryingly minimal commitments coming out of the United Nations Rio+20 conference on Sustainable Development, Amnesty International, Human Rights Watch, and the Center for International Environment Law (CIEL) said today on the close of the conference.

Rio+20 aimed to renew political commitments to sustainable development that were made at the original conference 20 years ago, through assessing progress and implementation gaps and discussing new and emerging issues.

“The G77 countries, the Holy See, and Canada formed a shameful alliance against making a commitment to human rights, on occasion aided by the US,” said Jan Egeland, deputy executive director at Human Rights Watch. “Despite opposition, rights language has survived in the outcome document – but it does not go far enough.”

The Holy See led the charge against sexual and reproductive rights, with support of the G77, an organization of developing countries. The participating countries emphasized the need for universal access to reproductive health, including family planning and sexual health and the integration of reproductive health in national strategies and programs in the outcome document. But express reproductive rights language was deleted.

Canada, the G77, and the US united against reaffirming the responsibility of businesses to respect rights. Throughout the negotiations, governments also failed to address their human rights obligations when they sit as shareholders of international financial institutions (IFIs).

In the outcome document, governments recognized that sustainable development requires the meaningful involvement and active participation of civil society and many marginalized groups, including persons with disabilities, amongst others. However, governments struck out reference to the rights of freedom of association and assembly, said Amnesty International, Human Rights Watch, and CIEL. And the right to freedom of expression, essential for participation and accountability, never even made it into a draft of the outcome document.

Further, civil society groups have expressed dismay at the lack of opportunities for their meaningful participation in the Rio process.

“The G77 challenged the rights to freedom of assembly and association, while past champions refused to fight for these rights,” Egeland said. “It is amazing that in the wake of the Arab spring, governments did not find their voices to support free speech rights in the context of sustainable development.”

World leaders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respect for all human rights to development, the 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 and other rights instruments, and the UN Declaration on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s.

Governments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select economic and social rights in the outcome document, including the rights to food, health, and education. For the first time at a major UN summit meeting, the countries reaffirmed the right to safe drinking water and sanitation. Governments committed to work to progressively make access a reality for all.

“It is unfortunate that some governments attempted arbitrarily to exclude transboundary water issues from the scope of the right to water,” said Savio Carvalho, Demand Dignity programme director of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se attempts were unsuccessful is a win for human rights.”

Rio+20 has also fallen short in integrating human rights and environmental protection, the rights groups said. While international, regional and national courts and human rights bodies have increasingly recognized environmental damage as a cause of human rights violations, and have firmly established state responsibility with respect to environmental protection, the Rio+20 process ignored the right to a healthy environment.

“Environmental protection is essential to the full enjoyment of all human rights,” said Dr. Marcos Orellana, human rights and environment director at CIEL. “Without the explicit recognition of the right to a healthy environment, the Rio+20 document fails to address the global ecological and poverty crisis confronting humanity and the planet.”

The 1992 Rio Declaration, which consisted of 27 principles intended to guide future sustainable development, included reference to the right to development, made reference to international law, and recognized that people should have access to information concerning the environment and the opportunity to participate in decision-making processes.

“While there has been some progress in the final outcome document, the mere fact that we have to advocate for inclusion of human rights is absurd,” Carvalho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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