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리비아 과도정부위원회, 타와르가 남성 고문∙사망사건 조사 착수해야

리비아 민병대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포로를 고문하고 수십 명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 JOSEPH EID/AFP/Getty Images

최근 미스라타의 구금시설에서 타와르가 출신 남성이 고문 끝에 사망하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면서, 국제앰네스티는 리비아 과도정부위원회(NTC)가 흑인 리비아인들이 대다수인 타와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점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책임자를 기소하는 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4월 16일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바르누스 바우사(44)의 시신이 유족에 인도됐다. 멍과 베인 상처로 가득한 바우사의 시신에서는 머리 뒷부분까지 벌어진 상처도 발견됐다.

바르누스 바우사는 리비아 서부 카라림에 거주하던 민간인으로, 무력분쟁 과정에서 카라림을 떠나 시르테에 정착했다.

시르테에서 다시 일어난 전투를 피해 달아나던 중 2011년 10월 미스라타 민병대에 체포된 바우사는 미스라타 보안위원회의 통제 하에 있는 구금시설에 수감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라타 보안위원회는 미스라타 지역위원회 산하에 조직된 위원회다.

하시바 하지 사라위(Hassiba Hadj Sahraoui)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부국장은 “이처럼 잔혹한 사망사건을 보면 리비아 신 정부 하에서 구금된 포로들이 거듭되는 위험에 처해 있음이 드러난다”며 “당국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 기소해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해자들이 고문으로 목숨을 잃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당시 알-카다피 전 국가원수의 측근과 친위대 혐의를 받는 사람들을 고문하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 가운데, 2011년 9월부터 민병대에 의해 발생한 12건 이상의 포로 사망사건을 상세히 기록했다. 피해자 중 상당한 수가 타와르가 출신이었다.

총 인구가 30,000명 가량인 타와르가 시는 카다피 전 정권에 우호적이었다는 이유로 민병대가 자행하는 보복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민병대는 또한 카다피군이 인근 미스라타 시를 포위하고 포격할 당시 일부 타와르가 주민이 저질렀다고 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보복하고 있다.

미스라타 민병대는 2011년 8월, 민가를 약탈하고 방화를 저지르며 타와르가 주민을 모두 쫓아냈다. 이후 미스라타 민병대는 리비아 전역에서 타와르가 출신 사람들을 추적하며, 난민 캠프나 민가, 검문소는 물론 병원에서까지 타와르가 출신 사람들을 찾아내 체포해 갔다.

체포된 사람들은 미스라타 구금시설로 보내져 매일같이 고문을 당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현재 미스라타에 구금된 타와르가 출신 사람들은 금주 국제앰네스티에 새로 체포됐다고 제보된 사람들을 포함해 수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12일부터 수도 트리폴리에서 체포된 타와르가 출신 주민은 최소 두 명으로, 난민 캠프를 떠난 직후 체포된 사람과 직장 인근에서 사로잡힌 사람이 있다. 가족들은 이들의 정확한 소재는 알 수 없으나, 두 사람 모두 미스라타로 보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심각한 고문은 물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가족 중 한 사람은 국제앰네스티에 “미스라타로 보내진 타와르가 사람들의 안전이 너무나도 걱정된다. 더 이상의 나쁜 소식을 차마 들을 수가 없다. 우리는 어디서도 안전하지 못하고, 집을 떠나지도 못한 채 갇혀 있다. 밖으로 나갔다간 체포될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사라진 가족을 찾으러 나가지도 못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16일, 미스라타 지역 지도부는 민병대가 고문 및 그 외 인권침해 행위를 자행했다고 널리 알려진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두 지역(미스라타와 타와르가)간의 화해는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과 “타와르가 주민들을 위한 대안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하시바 하지 사라위 국장은 “미스라타 지도부는 수 많은 인권침해가 단지 ‘개개인의 잘못’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미스라타 민병대가 자행한는 수많은 인권침해 증거를 못 본 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비아 과도 정부위원회는 이제 이들 민병대를 자제시키고 모든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수사에 착수해야 하며, 과도세력 지지자이건 카다피 지지자이건 책임이 있는 자 모두를 국제기준에 따라 기소해야 한다. 그래야만 리비아가 수십 년에 걸친 제도적 인권침해의 역사를 넘기고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어 전문 보기

Libya: NTC must investigate death of another Tawargha man under torture

19 April 2012

The Libyan National Transitional Council (NTC) must act immediately to investigate and prosecute abuses against the Tawargha community of black Libyans, said Amnesty International today, after another Tawargha man was tortured to death in a Misratah detention centre.

The body of 44-year-old father of two Barnous Bous’a was delivered to his family on 16 April. It was covered with bruises and cuts, including an open wound to the back of the head.

Barnous Bous’a was a civilian who fled his home in Kararim in western Libya during the armed conflict, settling in Sirte.

After his arrest by Misratah militias in October 2011 while fleeing further fighting in Sirte, he was reportedly held at a detention facility under the control of Misratah’s Security Committee, a committee created under the Misratah local council.

“This brutal death highlights the continuing dangers to detainees in the new Libya,” said Hassiba Hadj Sahraoui,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Deputy Director at Amnesty International.

“How many more victims will die from torture until the authorities realize the gravity of the situation, and deliver on their promises of investigating, prosecuting and putting an end to such crimes?”

Amnesty International has documented more than a dozen deaths in custody at the hands of armed militias since September 2011, amid widespread torture of suspected al-Gaddafi loyalists and soldiers. A high proportion of the victims were Tawarghas.

The entire population of the city of Tawargha, some 30,000 people, has suffered abuses at the hands of armed militias in revenge to for their town’s perceived loyalty to the former government, and for crimes some Tawargha are accused of having committed during the siege and shelling of the neighbouring city of Misratah by al-Gaddafi forces.

Militias from Misratah drove out the entire population of Tawargha in August 2011, looting and burning down their homes. Since then, armed militias from Misratah have been hunting down Tawarghas across Libya, snatching Tawargha men from camps for displaced people, homes, checkpoints and even hospitals.

Those abducted are brought back to detention centres in Misratah, where they are routinely tortured, in some cases to death. Hundreds of Tawarghas are believed to be detained in Misratah with fresh arrests reported to Amnesty International this week.

At least two Tawargha men have been taken from Tripoli since 12 April: one was arrested shortly after he left an IDP camp and the other was captured near his workplace. Their relatives have not been able to locate their exact whereabouts, but heard that both had been transferred to Misratah. There, they are at serious risk of torture and even death.

One relative pleaded to Amnesty International: “We are so afraid for the safety of all Tawarghas once they are taken to Misratah. We cannot bear to hear more bad news…We are not safe anywhere, we can’t leave home, we are trapped. If we go out, we risk arrest too. We can’t even leave and search for our relatives.”

On Monday, Misratah’s local leadership denied widespread reports of torture and other abuses committed by the city’s militias, signalling that “reconciliation between the two towns [Misratah and Tawargha] was probably impossible at the moment” and that “some alternative solution for
the Tawargha people” was needed.

“The leadership in Misratah is turning a blind eye to the mounting evidence of abuses committed at the hands of Misratah militias, arguing that only ‘individual mistakes’ take place,” said Hassiba Hadj Sahraoui.

“It is imperative that the NTC now reins in these militias, investigates all abuses and prosecutes those responsible – on all sides – in accordance with international law. Only then will Libya begin to turn the page on decades of systematic human rights violations.”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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