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영국, 비공개 재판 실시 계획은 ‘위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의원들과 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법개정 계획을 공개했다. ⓒ AFP/Getty Images

영국 정부가 수 세기를 이어온 공개재판의 원칙을 깨고, 재판 중 일부 증거를 비공개로 제출하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이번에 제출된 사법안보법(the Justice and Security Bill) 개정안이 통과되면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저지른 인권침해에 대한 정보와 증거가 비밀에 부쳐지게 될 수도 있다.

새로운 법안을 제출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은 지난 9일 영국 의회 개회식에 참석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연설을 통해 확인됐다.

타라 라일(Tara Lyle)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 정책고문은 “이러한 개정법안은 위험한 것으로, 철회되어야 한다”며 “용의자 인도, 비밀 구금, 강제 실종 및 고문 등에 영국 정부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같은 심각한 정부의 부정행위도 비밀로 덮어 버리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 진행될 민사소송재판에서 “비공개 자료 절차”를 사용할 수 있다. 영국 정부가 제출한 기밀자료를 법원이 비공개 회의를 통해 검토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소송 청구인과 변호측은 해당 자료나 비공개 회의에 접근할 수 없으며, 대신 법원이 지정한 특별변호사(Special Advocate)가 청구인측 대리인으로 참석한다.

특별변호사는 기밀자료에 대해 청구인과 논의하거나, 기밀자료를 열람한 후 청구인의 지시를 받는 것도 금지돼 있다. 결국 청구인의 이익을 대변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국제앰네스티는 특별변호사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비공개 자료 절차”의 불공정성을 완화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인권침해로 간주되는 사건의 피해자들이 공정한 재판 및 보상을 받을 권리를 심각히 침해 받게 된다는 것이 국제앰네스티의 입장이다.

이번 사법안보법 개정안은 영국 정부가 용의자 인도, 불법 구금 및 부당대우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타라 라일 정책고문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영국 정부 관계자들이 인권침해에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런 법안을 제출한 것은 국가안보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말하며 “인권침해 피해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 또한 정부관계자들이 용의자인도와 비밀 구금, 강제실종 및 고문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 진실을 알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타라 라일 정책고문은 또 “영국 정보부와 보안국 관계자들이 인권침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면, 영국 정부는 진짜 책임을 면하기 위해 ‘국가 안보’를 들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어 전문 보기

UK plans for secret courts ‘dangerous’

9 May 2012

UK government plans to end centuries of open justice by allowing some court evidence to be heard behind closed doors are “dangerous”, Amnesty International said.

The proposed legal changes, part of the Justice and Security Bill, could result in information and evidence of human rights violations by UK state representatives, being kept secret.

Plans by the government to introduce new legislation were confirmed in the Queen’s speech during Wednesday’s state opening of the UK Parliament.

“These proposals are dangerous and should be dropped,” said Tara Lyle, Policy Adviser at Amnesty International UK.

“They will allow the government to throw a cloak of secrecy over wrongdoing, including matters as serious as the alleged involvement by UK officials in rendition, secret detention, enforced disappearances and torture.”

The Bill would allow for the use of “closed material procedures” in future civil claims cases. This would allow the courts to consider secret material presented by UK authorities in closed sessions.

Claimants and their lawyers of choice would not have access to the material or the closed sessions and would, instead, have a court appointed Special Advocate to represent their interests.

The Special Advocate would be prohibited from discussing any part of the secret material with the claimant or taking instructions from them after seeing the material, seriously impeding their ability to serve the interests of the claimant.

Amnesty International considers that the use of Special Advocates fails to sufficiently mitigate the unfairness of “closed material procedures”.

Amnesty International believes the right to redress and a fair trial for victims of alleged human rights violations could be critically undermined by the proposals.

The proposals for the Bill come amid allegations that the UK has been involved in rendition, unlawful detention and mistreatment.

“After David Cameron promised to get to the bottom of allegations of complicity in human rights violations by UK officials, this Bill is a sell-out to the security services,” said Tara Lyle.

“The victims of human rights violations as well as the general public have a right to learn the truth about whether and how government officials have been involved in rendition,
secret detention, enforced disappearances and torture.”

“If members of the intelligence and security services are suspected of involvement in human right violations, the government should not be able to invoke ‘national security’ to avoid real accoun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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