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멕시코, 기자 6명 사망… 여전히 위협받는 표현의 자유

멕시코에서 한달 새 기자 6명이 숨지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YURI CORTEZ/AFP/GettyImages

 

 

멕시코에서 한 달 동안에만 기자 6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멕시코 당국은 언론인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박과 폭력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계속해서 실패했다.

지난 18일, 멕시코 북서부 소노라(Sonora) 주의 대로변에서 범죄전문 경력기자 마르코 안토니오 아빌라 가르시아(Marco Antonio Avila Garcia, 39)의 훼손된 시신이 쓰레기 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 가르시아는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 시우다드 오브레곤의 한 세차장에서 납치를 당했다. 가르시아는 시우다드 오브
레곤에 거주하며 2개 신문사에 기사를 제공했다.

가르시아가 사망한 날로부터 불과 며칠 전에는 멕시코 중심부의 쿠에르나바카(Cuernavaca)에서 전직 기자가 자동차 트렁크에 갇혀 숨진 채 발견됐으며, 2주 전에는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즈(Veracruz) 주에서 기자 3명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됐다. 주간지 의 여기자 역시 4월 28일 베라크루즈 주 할라파(Xalapa) 시의 자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루퍼트 녹스(Rupert Knox) 국제앰네스티 멕시코 담당 조사관은 “이처럼 언론종사자들이 연달아 목숨을 잃고 있는 점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 당국은 자신들의 본분을 다하는 것만으로 위험에 처하고 있는 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강구해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스 조사관은 또 “멕시코 당국은 기자살해사건의 책임자를 재판에 회부하기는커녕 그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여전히 자신들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용감한 기자들 사이에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게 만드는 것”이라며 “각각의 사건에 대해 새로운 연방수사력을 동원하고, 살인자들이 재판에
회부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면적이고 공정한 수사를 즉시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노라 주 검찰 대변인은 경찰 조사 결과 가르시아의 시신 옆에서 범죄조직 카르텔이 남긴 메시지를 찾아냈다고 발표했으나, 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르시아의 납치 및 살해사건이 있기 불과 며칠 전인 5월 13일, 멕시코시티 남부 쿠에르나바카에서 전직 기자인 레네 오르타 살가도가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살가도는 지난 1월 자신이 일하던 일간지에서 퇴사한 상태였다.

5월 3일에는 베라크루즈 주의 멕시코만 동부에 위치한 보카 델 리오에서 사진기자 3명과 언론사 직원 1명의 시신이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살해당한 기예르모 루나(Guillermo Luna), 가브리엘 우헤(Gabriel Huge), 에스테벤 로드리게스(Esteben Rodriguez) 등 사진기자 3명은 모두 경찰 비리와 조직범죄를 전문으로 다루던 기자들로, 지난해 범죄조직이 작성해 유포한 블랙리스트 명단에 모두 포함돼 있었다. 언론사 행정직원이자 기예르모 루나와 연인
관계에 있던 이라세마 베세라(Irasema Becerra)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보다 며칠 전인 4월 28일에는 지의 기자 레히나 마르티네스(Regina Martinez)가 베라크루스의 주도 할라파에서 살해됐다. 마르티네스 역시 범죄 네트워크와 정치계 비리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러한 일련의 살해사건은 지난 5년간 최소 5만 명 이상을 숨지게 한 멕시코 정부의 범죄조직 소탕작전과 관련해 멕시코 전역에서 기자를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는 폭력에 뒤이은 것이다.

멕시코 국가인권위원회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멕시코에서 살해당한 기자의 수는 81명, 실종자는 14명 이라고 밝혔다. 가해자가 재판에 회부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기자들의 신변에 대한 위험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일부 언론사는 조직범죄 관련 기사를 아예 다루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멕시코 북부 국경지대의 누에보 라레도(Nuevo Laredo)시에 위치한 일간지 역시 5월 초 본사에 총탄 세례를 받은 이후 앞으로의 기사를 자체 검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5월 14일 유엔과 미주인권위원회의 표현의 자유 전문가 4명은 공동성명을 발표해 기자와 인권옹호자를 대상으로 계속되는 위협을 막기 위해 즉시 조치를 취할 것을 멕시코 당국에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 또한 인권옹호자와 기자의 보호에 관한 법(Law for the Protection of Human Rights Defenders and Journalists)을 시행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멕시코 당국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다. 인권옹호자와 기자의 보호에 관한 법은 지난 3월 멕시코 연방의회의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대통령의 서명은 받지 못한 상태다.

기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대해 연방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개정안 역시 아직 발효되지 않았다.

녹스 조사관은 “멕시코 주정부 및 연방정부는 기자와 인권옹호자를 보호하고 표적살인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표적살인은 표현의 자유가 중대한 위협을 맞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갈수록 더욱 위협받고 있는 멕시코의 언론단체와 인권활동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진중하고 결연한 노력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새로 제정될 법안은 단순한 종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영어 전문 보기

Mexico: Freedom of expression still under attack as six journalists killed

21 May 2012

Six journalists have been killed in less than a month in Mexico, highlighting the authorities’ ongoing failure to uphold freedom of expression by protecting media workers from threats and violence for carrying out their work.

On Friday, the mutilated body of experienced crime reporter Marco Antonio Avila Garcia, aged 39, was found stuffed in a garbage bag on a roadside in the north-western state of Sonora. The previous day he had been abducted from a car wash in Ciudad Obregon, where he lived and worked for two newspapers.

Avila’s death came just days after a former journalist was found dead in the boot of a car in the central Mexican city of Cuernavaca, and two weeks after the mutilated bodies of three journalists were discovered in the eastern state of Veracruz. A correspondent for the weekly news magazine Proceso was also discovered murdered at her home in Xalapa, Veracruz on 28 April.

“This new wave of killings of media workers should serve as a wake-up call to the Mexican authorities, who must do more to protect journalists who are at risk for carrying out their work,” said Rupert Knox, Amnesty International’s Mexico researcher.

“The authorities rarely identify or bring to justice those responsible for attacks on journalists, creating a climate a fear and vulnerability amongst those still brave enough to continue their work. It is vital that full and impartial investigations are carried out immediately, including making use of new federal investigative powers, into each of these cases, to ensure the killers are brought to justice.”

According to a spokesman for the Sonora state Prosecutor, police found a message signed by an organized crime cartel next to Marco Avila’s body, but its content has not been made public.

On 13 May, just days before Marco Avila’s abduction and death, the body of former journalist Rene Orta Salgado was found strangled and stuffed in the boot of his car in Cuernavaca, south of Mexico City. Salgado had left the newspaper El Sol in January.

On 3 May, police found the bodies of three photographers and one newspaper worker in Boca del Rio in the eastern Gulf state of Veracruz.

The three photographers – Guillermo Luna, Gabriel Huge and Esteben Rodriguez – had all specialized in coverage of police and organized crime. Their names were all on a blacklist circulated by an organized criminal group last year. Irasema Becerra, an administrative worker at a newspaper who was in a relationship with Luna, was also found dead.

Several days earlier, on 28 April, Proceso magazine correspondent Regina Martinez was killed in the state capital Xalapa. She had also investigated criminal networks and political corruption.

The latest killings are the continuation of an ongoing wave of violence against journalists across Mexico in the context of the government’s fight against organized criminal groups which has resulted in more than 50,000 killings in the last five years.

According to Mexico’s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81 journalists have been killed in the country since 2000, with a further 14 disappeared. Perpetrators have rarely been brought to justice.

The serious risk to journalists’ lives has led some media organizations to stop covering organized crime altogether – among them is the newspaper El Manana in the northern border city of Nuevo Laredo, which announced its decision to self-censor after its offices were sprayed with bullets earlier this month.

On 14 May, a group of four experts on freedom of expression from the UN and the Inter-American Commission on Human Rights issued a statement urging Mexican authorities to act swiftly to end the ongoing threat to journalists and human rights defenders.

Amnesty International has also repeatedly urged Mexican authorities to do more to ensure that freedom of expression is protected, including by implementing a new Law for the Protection of Human Rights Defenders and Journalists, which was approved by Mexico’s federal Parliament in March but has yet to be signed by the President.

Reforms to the Constitution allowing federal investigation of crimes against journalists have also yet to be put into effect.

“Mexican state and federal authorities must redouble their efforts to protect journalists and human rights defenders and stop the targeted killings, which present a grave threat to freedom of expression,” said Knox.

“The new law will not be worth the paper it’s printed on unless it’s accompanied by a serious and concerted effort on the ground to protect Mexico’s media organizations and human rights workers who are increasingly under attack.”


인도의 NGO, 폐쇄 위기에 처하다
온라인액션 참여하기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싸웁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