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시리아, ‘훌라 학살’…유엔의 “행동”이 필요해

시리아 훌라에서 자행된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수십 명의 시신을 훌라 주민들이 매장하고 있다. ⓒ Sniperphoto.co.uk/Demotix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5일 시리아 훌라에서 수십 명의 희생자를 낸 정부군의 공격에 대해 규탄성명을 내는 데 그쳐서는 안되며, 그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는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즉시 해당 사안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군이 25일 텔도의 주택가를 박격포, 로켓포로 무차별 포격하고 습격하면서 최소 108명 이상이 숨졌고, 희생자 중에는 여성 34명과 어린이 50명도 포함된다고 국제앰네스티와 접촉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소식통 중에는 유혈사태의 여파를 직접 목격한 이도 있었다.

필립 루서(Philip Luther)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국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수십 명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이처럼 많은 수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단일한 행동을 취해야 하며, 즉시 이번 시리아 사태를 ICC에 회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루서 국장은 또 “희생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리아에 파견된 유엔 사찰단의 규모와 권한을 더욱 확대해야 하며, 시리아 정부는 유엔 자유권위원회가 조직한 국제독립조사단의 시리아 입국을 허용하고 분쟁 당사자들이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유엔 사찰단이 활동을 시작한 4월 14일 이후 시리아에서 사망한 1,300명 이상의 희생자 명단을 입수했다.

시리아 활동가들은 25일 오후 시리아 정부군 검문소에 주둔하던 군부대가 평화적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고, 이 때문에 반군이 검문소를 공격하면서 폭력사태로 번졌다고 전했다. 교전 중 발생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무력충돌 이후 반군이 퇴각한 장소 역시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상황의 목격자가 국제앰네스티에 전해온 바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25일 오후 8시부터 자정 무렵에 걸쳐 훌라 지역에 포탄과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때로는 1분에 한 차례씩 포탄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목격자는 또 시리아 군 정보부 소속으로 보이는 검은 제복을 입은 남자들이 텔도를 급습해 민간인 수십 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다음 날 아침 현장에 도착한 유엔 감시단은 주민들을 도와 근처 회교 사원으로 시신들을 함께 옮겼다.

시리아 보안군이 여전히 주둔하고 있는 탓에 일부 시신들은 수습할 수 없었다.

사망자 중 62명은 텔도에 거주하던 압달-라자크 가족들로, 모두 총에 맞아 숨졌다. 일부 어린이들의 시신은 두개골이 파열돼 있어, 소총 개머리판에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정부군 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떠돌면서 미리 훌라 지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훌라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이후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해졌다. 미리 피신한 것인지, 납치당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며칠 새, 훌라 주변에 군 검문소 4개가 대로를 따라 들어서는 등 보안군 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활동가들은 전했다.

지난 27일 시리아 국영언론사인 사나(SANA)는 성명을 보도하고 이번 ‘훌라 학살’ 사건은 “알-카에다와 연관된 테러리스트 단체”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시리아 외교부 대변인은 시리아 당국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사법군사위원회”라는 조직을 설립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필립 루서 국장은 “시리아 당국이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했던 전례를 보면 이번 역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리라고 기대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시위와 불안이 14개월이나 계속됐지만 그 중 정부군이 저지른 인권침해의 가해자가 재판에 회부된 사례는 단 한 건도 파악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7일 ‘훌라 학살’에 대해 “주택가를 대상으로 정부군의 대포와 탱크를 동원한 포격이 수 차례 계속됐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슷한 참사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 필립 루서 국장은 “러시아는 고통스러운 시리아의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단력 있는 행동을 더 이상 막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시리아의 현재 상황이 ICC로 회부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미 2011년 4월,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시위를 시리아 정부가 무참히 진압하면서 저지른 인도에 반하는 범죄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또한 악화 일로에 있는 시리아의 안보상황을 ICC에 회부하고 인도에 반하는 범죄가 국제사회의 심판을 받게 하도록 유엔에 거듭 촉구해 왔다.

국제앰네스티는 당시 사망한 피해자 9,750명 중 일부의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 사망자 중 700명 이상은 어린이였다.

주말 사이 훌라를 대상으로 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영어 전문 보기

Swift UN action needed on Syria after Houla assault_28 May 2012

The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must move beyond condemnation of Friday’s attack that killed scores of civilians in the Syrian town of Houla and immediately refer the situation to the International Criminal Court (ICC), Amnesty International said.

The Syrian military’s barrage of shells, mortars and rockets and raids on the residential area of Teldo on Friday left at least 108 dead, including 34 women and 50 children, according to sources Amnesty International has talked to, among them an eyewitness to the attack’s aftermath.

“The high civilian death toll – including scores of women and children – in Houla must spur the Security Council to act in unison and immediately refer the situation in Syria to the ICC,” said Philip Luther, Amnesty International’s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Director.

“As the killings escalate, the UN observer mission to Syria must have its scale and mandate enhanced, and the Syrian government must allow the Independent International Commission of Inquiry set up by the UN Human Rights Council to enter the country to investigate allegations of abuse by both sides to the conflict.”

Amnesty International has received the names of more than 1,300 people killed in Syria since the start of a UN observer mission on 14 April.

According to local activists, violence erupted in Houla after troops at a Syrian military checkpoint opened fire on peaceful protesters on Friday afternoon, prompting members of the armed opposition to attack the checkpoint. An unconfirmed number of individuals were killed in the exchange.

It is unclear where the armed opposition members withdrew to after the clashes.

From around 8pm Friday until around midnight, an eyewitness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e Syrian military fired artillery shells and rockets into areas of Houla, at times falling at the rate of one per minute.

He added that men in black uniforms who appeared to be from Syria’s Military Intelligence conducted armed raids in Teldo, shooting scores of civilians dead. When UN monitors arrived in the area the following morning, they helped residents to carry bodies to a nearby mosque.

Some bodies could not be retrieved due to the continued presence of Syrian security forces.

Sixty-two of those killed were from the Abd al-Razaq family in Teldo. All had been shot dead, except for a few children whose skulls had been smashed, presumably by rifle butts.

Many men are believed to have fled the area in advance amid rumours they would be targeted in an imminent attack.

Some people reportedly remain missing since Friday’s assault on Houla – it is not certain if they fled or were abducted.

In recent days, activists say the security presence around the town has increased, with four military checkpoints now posted along the main road.

On Sunday, Syria’s state-run news agency SANA released a statement attributing the deaths in Houla to “al-Qa’idah-linked terrorist groups”.

Also on Sunday, a spokesman for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said that a “judicial military committee” had been established to investigate the events.

“The history of previous internal investigations that the Syrian authorities say they have set up gives no cause to expect a meaningful outcome from this one,” said Philip Luther.

“We do not know of a single suspected perpetrator of abuses by the regime’s forces having been brought to justice throughout these 14 months of protest and unrest.”

The UN Security Council on Sunday condemned the Houla attacks, which it said “involved a series of government artillery and tank shellings on a residential neighbourhood”.

But it has yet to take concrete action to stop similar attacks from taking place.

“Russia must stop obstructing the UN Security Council from taking decisive action to end the suffering in Syria,” said Philip Luther.

“Most importantly, it should support the transfer of the situation in Syria to the ICC.”

As early as April 2011, Amnesty International decried crimes against humanity amid the Syrian government’s crackdown on protesters that began in March last year. It has repeatedly called on the UN to refer the deteriorating security situation to the ICC and made clear that the crimes are subject to universal jurisdiction.

The organization has received the names of some 9,750 people who have been killed in that time, including more than 700 children.

More than 100 people – including 50 children – were killed in the Syrian military’s assault on the town of Houla over the week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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