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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이주민의 날 이주노동자 캠페인 ‘투명인간’

세계 이주민의 날 이주노동자 캠페인에 들어가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2월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그 동안 관심을 가져온 국내 이주노동자 이슈뿐 아니라 나라 밖으로 시선을 돌려 한 해 동안 국제앰네스티가 집중해 온, 멕시코를 지나는 이주노동자 이야기도 함께 풀어가고자 합니다. 일을 찾아 길을 떠나는 이들도, 또한 새 땅에서 일을 찾은 이들의 삶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습니다.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세요.

인간다운 삶을 위해, 미국을 향해, 여행을 떠나는 중앙아메리카의 이주민들은 매년, 멕시코에서 납치, 강간, 살해를 당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정당한 권리를 바탕으로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The invisibles films”을 통해 이주민들을 전면에 내세워 그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이 속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이 위험한 여정의 이면과 그 이주민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2010년 4월 보고서를 발간하고,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이주민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비인도적 범죄들을 중단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필름의 제목을 어떻게 번역할지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투명인간, 보이지 않는 사람들, 소외되는 사람들 등… 이 사람들의 존재를 명확하게 나타낼 수 있는 단어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냥 ‘The Invisibles’로 갑시다.” 악플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했던가. 이렇게 명확하게 존재하고 있는데, 눈을 뜨고 있으면, 당연히 볼 수 있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투명인간으로 ‘취급’ 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이주민’이다.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공부했던 나는, 중앙 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을 색칠하면서, 적도 부근의 눈부시게 환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여유로운 삶의 모습만을 상상했었다. 하지만, 그들의 실제 삶은, 너무 무거운 지게를 짊어지고 있어 벗어나고 싶고… 벗어나야만 인간답게 살수 있는 너무 뜨거워 눈 조차 뜰 수 없는 그런 곳이었던 모양이다. 이런 그들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 길을 떠난다고 한다.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해서, 필요성조차 느끼기 어려운 ‘인간답게 사는 삶’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너무나 간절하게 갈망하는 것일까? 미국으로 가면 인간답게 사는 것일까? 그 삶을 누리기 위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위험을 감당한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희망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그 길을 걸어간다고 한다. 아메리칸 드림은 그들에게 삶을 살아가게 만드는 희망인 것이다.

그들은 희망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면서, 위험에 맞서고 있다. 그들은 어깨 늘어져 삶에 불평하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나’보다 더 용기 있고 멋진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을 이주민이란 이유로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는 단어인 ‘불법인간’으로 규정시켜 버리고 강도, 납치, 폭행, 강간을 ‘암묵적 합법’으로 자행하고 있다. 이들은 자국뿐만 아니라 이 사태가 발생되고 있는 멕시코 정부, 그리고 그들이 향하는 미국정부에 의해서 철저히 배제되고 무관심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희생자이다. 꿈과 희망, 인간다운 삶을 쫓는 이들을 과연 불법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불법이기 때문에 국가에 의해, 주변 사람들에 의해 invisible 되는 것이 과연 정의인가?

영화에서 얘기한 것처럼, 우리는 그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그들의 희망을 응원해 주어야 한다. 아무리 투명한 유리도 사람들의 손때가 묻기 시작하면 그 형태가 드러나는 것처럼 우리의 관심과 지지는 그들을 이 세상에 visible한 존재로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9기 인턴 김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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