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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안군, 평화 시위대를 불법 무력으로 진압

보안군을 질타하고 있는 이란 여성 시위자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향해 불법 무력을 가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지난 1월 11일, 이란 당국이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이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국제앰네스티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사진과 동영상, 피해자 및 목격자의 증언을 통해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대에 불법 무력을 가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증거들에 의하면 1월 11일과 12일, 이란 보안군이 사냥에 주로 사용되는 공기총을 이용해 평화적인 시위대에 뾰족한 총알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시위대는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운 부상을 입었다. 또한 보안군은 고무탄, 최루탄, 후추 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곤봉으로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들을 임의 체포했다.

국제앰네스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조사자문국장인 필립 루터(Philip Luther)는 “여객기 격추로 사망한 176명의 승객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고 이란 당국의 은폐에 분노를 표하는 사람들의 평화적 운동과 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라고 밝히며 “최근 시위에서 있었던 불법적인 무력 사용은 이란 보안군이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방법의 일부다.”고 전했다.

 

최근 시위에서 있었던 불법적인 무력 사용은 이란 보안군이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방법의 일부다.

필립 루터, 국제 앰네스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조사자문국장

 

불법 무력 사용

국제앰네스티는 입수한 증언과 사진들을 통해 이란 보안군이 뾰족한 총알과 고무탄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보안군이 사용한 뾰족한 총알은 수술을 해야만 제거할 수 있고 심각한 부상을 입힌다. 이런 총알은 작은 동물을 사냥할 때 사용되는 것이며 치안 유지 상황에서도 사용하기에 적절한 총알이 아니다.

또한, 국제앰네스티 디지털 검증 전문가팀은 보안군이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긴 수십 개의 영상을 확인하기도 했다.

거리에 배치된 보안군에는 이란 경찰, 바시즈(Basij) 민병대와 사복 요원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제앰네스티가 확인한 영상 중 하나는 테헤란에서 두 여성이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근처에서 찍힌 다른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피를 잔뜩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영상에서는 그들을 돕는 사람들이 그녀가 총에 맞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이들이 어떤 총기로 부상을 입은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머리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국제앰네스티가 입수한 두 엑스레이 사진에 의하면 각 시위자들의 무릎 관절과 발목에 박힌 총알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또한, 국제앰네스티는 엽총을 든 보안군의 모습을 포착했지만 어떤 종류의 화기인지는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상을 입은 시위자들이 자신들이 입은 상처의 사진을 메시지로 보내주기도 했다. 이들은 몸에서 총알을 제거해야 하지만 체포를 당하는 것이 두려워 병원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 12일 비행기 추락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집회를 다녀왔다고 말한 파스(Fars) 지역 시라즈(Shiraz) 출신 남성에 따르면, 보안군이 군중의 수보다 많았으며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무섭고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한다.

그는 “경비대는 사람들을 힐난하며 곤봉으로 온 몸을 때렸다. (중략)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구타했다.”라고 말하며 경비대가 군중들을 향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남성 역시 부상을 입었지만 체포가 두려워 병원 치료는 받지 않았다.

또 다른 목격자였던 테헤란 출신의 마사(Mahsa)는 시위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경비대가 지하철역 입구에 최루탄을 발사했던 상황을 묘사해주었다.

“곳곳이 최루탄 가스로 뒤덮였다. 나는 내가 총에 맞았다는 것도 깨닫지 못할 만큼 정신적으로 힘들고 불안한 상태였다. 특수 부대는 사람들을 향해 뾰족한 총알을 발사하고 있었다. 내 코트는 곳곳에 구멍이 나 있었고 온 몸에 멍이 들었다. 거리에는 무장한 사복 요원들이 허공에 총을 쏘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요원 중 한 명이 시위를 촬영하는 나를 뒤쫓았고 그 때 총알을 맞았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현재 이란의 상황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마사, 시위 현장 증언자

 

마사는 당국이 의사들을 위협했고, 그 때문에 3곳의 병원이 자신을 거절했고, 심지어는 동물병원마저도 치료를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1월 14일, 그는 테헤란의 한 병원 의사로부터 병원 정보부(Herasat)에서 그녀가 시위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체포당할 것이니 즉시 퇴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현재 이란의 상황은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그들은 천천히 우리를 죽이고 있다. 죽을 때까지 고문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전했다.

최루탄 가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치명적이며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고 최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최루탄은 평화적인 시위대의 해산 목적이 아닌 특정 폭력에 대응해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제한된 공간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위와 같은 사례들은 고문 및 부당대우를 금지하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다.

 

현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이란 내 시위자

 

임의 체포 (Arbitrary arrests)

시위가 발생한 여러 도시에서 대학생 등 많은 사람들이 체포되었다는 제보도 있었다. (시위가 발생했던 도시들은 다음과 같다)
 

·쿠제스탄(Khuzestan) 지역의 아바즈(Ahvaz)
·에스파한(Esfahan) 지역
·잔잔(Zanjan) 지역
·마잔다란(Mazandaran)지역의 아몰(Amol)과 바볼(Babol)
·호르모즈간(Hormozgan) 지역의 반다르 아바스(Bandar abbas)
·케르만샤(Kermanshah) 지역
·쿠르디스탄(Kurdistan) 지역의 사나다즈(Sanandaj)
·라자비 코라산(Razavi Khorasan) 지역의 마샤드(Mashhad)
·파스(Fars)지역의 시라즈(Shiraz)
·동 아제르바이잔(East Azerbaijan) 지역의 타브리즈(Tabriz)
·테헤란(Tehran)

 

국제앰네스티는 아몰과 테헤란 등 최소 2개의 도시에서 정부가 일부 구금자들의 생사여부와 소재를 가족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는 국제법 상 강제 실종 범죄에 해당하는 행위이다.

또한, 사복 경찰들에게 임의 체포되어 몇 시간 동안 경찰서에 구금된 여성 1명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의혹도 있었다. 정보 제공자에 따르면 여성은 구금되어 있는 동안 조사실로 끌려가 자신을 심문한 경찰관에게 구강 성관계를 강요당했고 경찰관은 강제 성교를 시도하며 여성을 강간했다.

필립 루터는 “이란의 경비대는 이란 국민들의 평화적인 표현의 권리와 집회의 권리에 대해 또 한번 비난 받을 공격을 감행했고, 불법적이고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당국은 탄압을 신속히 끝내야 하며 경비대를 최대한으로 통제하고 시위대의 평화적인 표현의 권리와 집회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구금자들은 고문과 부당대우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며 임의 구금된 자들은 모두 풀려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경
이란 정부는 1월 8일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에 대해, 실수로 해당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시인했다. 당국은 당초 여객기가 기계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3일 간의 부정 끝에 격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1월 11일 시위가 시작되었다. 시위는 반체제 구호와 함께, 헌법적 국민투표와 이슬람 공화국 체제 종식을 포함한 국가 정치 체제의 변혁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번 시위는 2019년 11월15일-18일 사이 이란 경비대가 살상 무기를 사용해 300명 이상의 시위자들을 사망하게 하고 수천 명을 체포한 유혈 진압에 이어 일어났다. 국제앰네스티는 유엔 인권이사회 회원국들이 특별 회의를 열고 시위자들을 향한 이란 정부의 불법 살인, 끔찍한 체포, 강제 실종과 구금자 고문 등에 대한 조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Iran: Scores injured as security forces use unlawful force to crush protests

Verified video footage, photographs and testimonies from victims and eyewitnesses on the ground obtained by Amnesty International confirm that Iranian security forces used unlawful force against peaceful protesters who gathered across Iran following the authorities’ admission that they had shot down a Ukrainian passenger plane on 8 January.

The evidence indicates that on 11 and 12 January security forces fired pointed pellets from airguns, usually used for hunting, at peaceful protesters causing bleeding and painful injuries. Security forces also used rubber bullets, tear gas and pepper spray to disperse protesters as well as kicking and punching them, beating them with batons and carrying out arbitrary arrests.

“It is appalling that Iran’s security forces have violently crushed peaceful vigils and protests by people demanding justice for the 176 passengers killed on the plane and expressing their anger at the Iranian authorities’ initial cover-up,” said Philip Luther, Research and Advocacy Director for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at Amnesty International.

“The use of unlawful force in the latest demonstrations is part of a long-standing pattern by Iranian security forces.”

Unlawful use of force

Testimonies and photographs obtained by Amnesty International indicate that security forces fired pointed pellets, causing painful wounds and requiring surgical treatment to remove the pellets, as well as injuries consistent with rubber bullet use. Such pellets are used for hunting small game and are completely inappropriate for use in any policing situation.

The organization’s Digital Verification Corps also verified dozens of videos showing security forces firing tear gas into crowds of peaceful protesters.

Security forces deployed on the streets, included the special forces of Iran’s police, paramilitary Basij and plain-clothes agents.

One of the videos verified by Amnesty International shows two women in Tehran lying injured and bleeding on the ground. In another video recorded nearby, a woman is seen lying on the ground in a pool of blood crying out in pain. The people helping them in the videos are heard saying they have been shot. Amnesty International has not been able to establish what type of ammunition was used to cause these injuries.

Another video shows a man with a bleeding head wound. Two X-rays obtained by Amnesty International clearly show pellets lodged in the knee joint of one protester and the ankle of another.

Amnesty International has also verified images of security forces carrying shotguns, but it is unclear what type of ammunition was loaded in them.

The organization has received messages from several injured protesters who shared photographs showing their wounds and said they did not seek hospital treatment to remove the pointed pellets that remain painfully lodged in their bodies, fearing arrest.

Security and intelligence forces are maintaining a heavy presence in some hospitals raising fears they plan to arrest patients. Amnesty International has also received information that security forces have tried to transfer some injured protesters to military hospitals. Some medical clinics and hospitals in Tehran have turned away injured people, telling them that, if the security and intelligence forces find out they were among the protesters, they will be arrested.

One man from Maali Abad in Shiraz, Fars province, who said he went to light a candle in solidarity with the plane crash victims on 12 January, said security forces outnumbered the crowd and created a “terrifying and intimidating atmosphere to frighten people away”.

“They were swearing at and beating everyone with batons all over their bodies, it didn’t matter if they were just passing by. It didn’t make any difference to them if they beat young or old, man or woman,” he said, adding that security forces also fired tear gas into the crowd. He was injured but did not seek hospital treatment for fear of arrest.

Another eyewitness, Mahsa from Tehran, described how security forces fired tear gas into the entrance hall of a metro station to stop people leaving to join the protest.

“There was so much tear gas… I was so mentally stressed and anxious that I initially didn’t even realize that I had been shot… The special forces of the police were firing pointed pellets at people. My coat is now filled with holes and I have bruises on my body… The streets were filled with armed plain-clothes agents firing shots into the air and threating to shoot people… A member of the security forces chased me when they saw me filming the protest and that’s when I was shot in the leg with a pointed pellet… I’m in a lot of pain,” she said.

Mahsa added that the authorities had threatened doctors and that she had been turned away by three medical centres and even a veterinary clinic where she sought treatment. On 14 January, she was told by a doctor in a hospital in Tehran that she had to leave the hospital immediately because, if the intelligence department (Herasat) of the hospital found out that she was among the protesters, she would be arrested.

“The situation in Iran right now is even more painful than death. They are killing us slowly; they are torturing us to death,” she said.

In several videos taken inside Shademan metro station in Tehran, people are heard saying that security forces fired tear gas inside the station. Tear gas canisters are indiscriminate and can result in serious injury and even death, especially when used in an enclosed space. They should only ever be used in a targeted response to specific acts of violence and never to disperse peaceful protesters. They must also never be used in a confined space.

In many cases the actions by the security forces violated the absolute prohibition of torture and other ill-treatment under international law.

Arbitrary arrests

There are reports that scores of people, including university students, have been arrested in cities where protests have taken place, including Ahvaz in Khuzestan province; Esfahan, Esfahan province, Zanjan, Zanjan province; Amol and Babol, Mazandaran province; Bandar Abbas, Hormozgan province; Kermanshah, Kermanshah province; Sanandaj, Kurdistan province; Mashhad, Razavi Khorasan province; Shiraz, Fars province; Tabriz, East Azerbaijan province; and Tehran.

Amnesty International has received information that, in at least two cities, Amol and Tehran, the authorities are denying the families of some detainees information about their fate and whereabouts, amounting to the crime of enforced disappearance under international law.

The organization also received shocking allegations of sexual violence against at least one woman arbitrarily arrested by plain-clothes security agents and detained for several hours in a police station. According to an informed source, while in detention, the woman was taken to a room where she was questioned by a security official who raped her by forcing her to perform oral sex on him and then attempted forced sexual intercourse.

“Iran’s security forces have once again carried out a reprehensible attack on the rights of Iranian people to peaceful expression and assembly and resorted to unlawful and brutal tactics,” said Philip Luther.

“The Iranian authorities must end the repression as a matter of urgency and ensure the security forces exercise maximum restraint and respect protesters’ rights to peaceful expression and assembly. Detainees must be protected from torture and other ill-treatment and all those who have been arbitrarily detained must be released.”

Background

The protests began on 11 January after the Iranian authorities admitted to having unintentionally shot down the Ukrainian plane, following three days of denials, at first attributing the plane crash to mechanical failure. The protests quickly expanded to include anti-establishment slogans and demands for transformation of the country’s political system, including a constitutional referendum and an end to the Islamic Republic system.

These protests follow a bloody crackdown that saw more than 300 protesters killed and thousands arrested between 15 and 18 November 2019 when Iranian security forces resorted to lethal force. Amnesty International has called on member states of the UN Human Rights Council to hold a special session on Iran to mandate an inquiry into the unlawful killings of protesters, horrifying wave of arrests, enforced disappearances and torture of detainees, with a view to ensuring accoun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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