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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최악의 인권 침해자는 누구?!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4월 24일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했다. 10여년 전 <아이언맨>으로 시작되었던 22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잭 커비와 스탠 리의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역대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 시리즈로, 그 마지막을 장식할 이번 영화는 세계적으로 올해 최대 개봉관 수를 기록하는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앰네스티의 자칭 타칭 “마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받아, 마블 시리즈에 등장하는 주요 빌런들의 인권 행보를 현실의 국제 정의에 따라 분석해봤다.

국제앰네스티가 직접 선정한 마블 최악의 인권 침해자 명단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팝콘을 미리 준비하시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마블 시리즈 전작을 한 번도 보지 않은 분이라면 주의하기 바란다.  

 

크리 (The Kree)

인권 침해 행위: 집단학살과 대규모 살인 

우리는 마블 영화 시리즈 전반에서 반인도적 범죄 행위를 여러 차례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범죄는 평상시나 전쟁 시기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만연하게 이루어졌던 조직적인 공격의 일환이었다. 고문과 강제실종, 살인, 노예화, 추방, 강간과 같은 성폭력 등의 범죄가 이에 포함된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완결편인 이번 영화에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끔찍한 범죄가 저질러진 이후의 모습을 그린다. 바로 우주의 모든 생명체 중 절반을 없앤 타노스의 대규모 살인이다.

타노스가 저지른 잔혹행위는 그 규모만으로도 최악이지만, 손가락 하나를 튕겨서 우주의 절반을 파괴하는 것은 어떤 집단을 특정하거나 제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무차별적 대규모 살인에 해당하는 행위다.

집단학살은 보통 대규모 살인을 동반하는 반인도적 범죄이지만, 모든 대규모 살인이 집단학살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집단학살은 특정한 국적, 민족, 인종 또는 종교 집단의 일부 또는 전체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저지르는 행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른 반인도적 범죄와 마찬가지로, 집단학살은 가장 끔찍한 인권침해행위 중 하나로 여겨진다.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으로 꼽히는 크리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악의 인권 침해자로 선정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영화 <캡틴 마블>에서 크리는 자신들이 주장하는 평화의 수호자와는 거리가 멀고, 실제로는 스크럴이라 알려진 또다른 종족을 말살시키려는 전쟁광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전쟁은 집단 전체를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집단학살에 해당한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캐롤이 진실을 알아가는 과정을 지켜본다. 캐롤 댄버스는 크리가 위험한 외계의 적으로 매도해왔던 스크럴이 사실은 안전한 곳을 찾기 원하는 공동체임을 알게 된다.

인류의 역사에서도 거듭 반복되었듯, 특정한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집단을 타자화, 비인간화하고 매도하는 것은 집단학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타노스(Thanos)

인권 침해 행위: 반인도적 범죄, 대규모 살인, 고문,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전쟁범죄, 전쟁 포로 살인 및 부당대우

타노스는 마블 영화 시리즈의 최종 빌런으로 밝혀지며, 세계 각지의 환경 운동가들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인피니티 건틀렛을 보유한 강자인 타노스는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살해하며 전례 없는 규모의 대규모 살인을 저지르고, 자연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는 이유로 터무니없게도 이를 정당화하려 한다.”

“타노스는 그가 저지른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의 규모만으로도 크리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외에도 자신의 딸인 가모라와 네뷸라를 감정적, 신체적으로 잔인하게 고문하는 등 끔찍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권법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고문 또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이거나 굴욕적인 대우, 처벌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고문은 물리적인 행위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타노스의 경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권력자들은 타인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주기 위해 심리적인 고문을 가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정신적 학대는 매우 극심한 수준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인권침해에 해당한다.

 

오딘 (Odin)

인권 침해 행위: 강제실종, 전쟁범죄 가능성

마블 영화 시리즈에서는 오딘을 악당으로 그리고 있지 않지만, 아스가르드의 왕인 오딘이 중대한 인권 침해를 저지르고도 통치 기간 중 단 한 번도 처벌받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밝혀진 오딘의 파란만장한 과거에 따르면 오딘에게는 맏딸인 헬라가 있었으며, 아홉 세계를 정복하고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오딘은 헬라와 함께 피비린내 나는 폭력적인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에서 오딘의 군대가 적군과 직접적으로 전투를 벌였는지, 아니면 민간인을 표적으로 공격을 가하기도 했는지는 영화에서 확실히 드러나지 않는다.
파괴를 원하는 헬라의 야망이 아버지를 능가하게 되자, 오딘은 헬라를 가두고 헬라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삭제하기로 결정한다. 오딘이 아홉 세계를 정벌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자신의 딸을 강제실종시켰다는 사실은 분명히 알 수 있다.

국제인권법에 따르면 강제실종은 국가 또는 국가의 승인을 받은 자에 의한 체포, 구금, 납치 또는 자유의 박탈을 의미하며, 국가가 자유를 박탈한 사실을 부인하거나 실종 피해자의 생사 또는 행방을 은폐하는 경우를 말한다.

오딘은 사실상 헬라를 법의 보호 밖으로 내몰았다. 강제실종이 이처럼 중대한 인권침해인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오딘을 이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가 현실이라면 오딘은 인권을 보호하고 옹호하는 것에 대해 최우선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한 국가의 수장이다. 국제앰네스티가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의 행위에 집중하기보다는 국가의 인권 옹호 여부를 감시하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명단이 마음에 드시나요? 여러분이 마블 유니버스에서 목격한 최악의 인권침해는 무엇이었는지 앰네스티 트위터에 답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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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st human rights abusers in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Today sees the release of Avengers: Endgame, the 22nd instalment in a 22-film franchise that started more than a decade ago with Iron Man. Based on the comic books created by Jack Kirby and Stan Lee,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is the most successful film franchise of all time and the final film is expected to be the biggest release of this year.

But it’s not a major pop culture moment unless an NGO has tried to jump on the bandwagon and use it as a learning opportunity. We consulted with our in-house Marvel experts to examine the human rights records of the shows biggest villains according to real-life concepts of international justice.

Below, we offer our take on the worst human rights abusers in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Get your popcorn at the ready and if you’ve not seen any of the previous films be warned, this post is full of spoilers.

The Kree
Human rights abuses: Genocide and mass murder.
The final instalment of the film deals with the aftermath of one of the gravest crimes portrayed: the mass murder of half of all living creatures in the Universe by Thanos.

While this atrocity committed by Thanos is by far the worst in terms of its sheer scale, his act of destroying half the universe with a snap of a finger was in fact an act of indiscriminate mass killing – it did not involve targeting or singling out specific groups.

And while genocide is a crime against humanity that will usually involve mass killings, not all mass killings amount to genocide.

That is because genocide means certain acts committed with the intent to destroy, in whole or in part, a national, ethnic, racial or religious group.

Like other crimes against humanity, genocide is considered to be one of the gravest human rights violations it is possible to commit. That is why the Kree, one of the most powerful races in the Marvel universe, are among the worst human rights abusers in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In the film Captain Marvel, we learn that far from being the peace-keepers that they portray themselves to be, the Kree are in fact a war-mongering group intent on wiping out another group known as the Skrulls – a war that amounts to genocide because of their intent to destroy the entire group.

Through the film the audience are taken on an important arc through Carol Danver’s discovery that the Kree have scapegoated and painted the Skrull as a dangerous foreign enemy, when in fact they are a community trying to find safety.

As we have seen repeatedly throughout human history, this tactic of othering, dehumanising and scapegoating a group of people based on a part of their identity often precedes acts of genocide.

Thanos
Human rights abuses: crimes against humanity, mass murder, torture, war crimes including targeting civilians and murder and ill-treatment of prisoners of war.

Thanos turns out to be the ultimate villain in the films, giving a bad name to environmentalists everywhere. The Infinity gauntlet-wearing strong-man manages to commit mass murder on an unparalleled scale by killing half of all life in the universe, and outrageously tries to justify it on the grounds that he wants to ease the burden on natural resources.

But while Thanos can probably go head to head with the Kree for the sheer volume of war crimes and crimes against humanity committed, we cannot overlook the other gruesome human rights violations he commits, including the brutal emotional and physical torture of his daughters Gamora and Nebula.

Under human rights law we all have the right to be free from torture or cruel, inhuman or degrading treatment or punishment. We often think of torture as a physical act, but as we learn from Thanos, those in power often use psychological torture as a way to inflict intense mental suffering on others. This kind of psychological abuse can be so extreme that it too amounts to a human rights violation.

Odin
Human rights abuses: enforced disappearance, possible war crimes.

While Odin is not portrayed as a villain in any of the movies, there is no getting around the fact that the King of Asgard has committed grave human rights abuses with total impunity in his time.

We find out about his chequered history in the film Thor Ragnorak, when it is revealed that Odin had a first-born, Hela, with whom he carried out a bloody and violent war to conquer the Nine realms and establish a new empire. It is unclear from the film whether these wars were fought directly with other armies, or if they included the targeting of civilians.

When Hela’s appetite for destruction outgrew her father’s, he decided to imprison her and wipe out any record of her. But while it is unclear whether Odin committed any human rights abuses during the conquest of the Nine realms, we know for sure but he did carry out the enforced disappearance of his own daughter.

Under international human rights law, enforced disappearances are an arrest, detention, abduction or deprivation of liberty by agents of the state or with the authorisation of the state, followed by a refusal to acknowledge the deprivation of liberty or by concealment of the fate or whereabouts of the disappeared person.

Odin’s actions effectively placed Hela outside of the protection of the law, which is exactly why enforced disappearances are such a grave human rights violation.

Though Odin’s inclusion on this list may appear controversial, in reality he, as a head of state, carries the primary responsibility to protect and uphold the human rights. That is why Amnesty International places a greater emphasis on scrutinising the actions of states in upholding human rights, rather than looking at the actions of specific individuals or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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