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1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발표

제1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심사결과

제1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심사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언론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인권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보도에 협조바랍니다.

요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11월 22일 올 한해 한국의 인권 사각지대의 문제점을 참신하고 심층적 시각에서 취재ㆍ보도해 인권의 의미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한 ‘2011 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을 선정ㆍ발표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과 수상자는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 감전사’(류인하 < 경향신문>기자) ▶‘생명 OTL: 빈곤과 죽음의 이중나선’(김기태 < 한겨레21>기자) ▶‘시사매거진 2580: 믿기지 않는 구타, 공포의 집합, 소년원 그곳의 도가니’(김재용 기자) ▶‘평양-소피아-서울, 그들은 아직도 망명중’(최서희 기자) 등이다. 앰네스티 언론특별상은 영화 ‘도가니’의 원작자 공지영, 기획자 엄용훈, 연출자 황동혁 씨에게 돌아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번 언론상 수상작 선정과 관련,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와 약자가 어떻게 고통을 받고 있는지를 파헤치면서 가해자인 공권력과 권력층의 억압과 외면을 다룬 기사와 방송 프로그램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특히 이번 수상작과 영화 ‘도가니’ 는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대한 심각한 고민과 함께 새로운 방향성 제시의 지평을 열어준 점을 높이 샀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수상사유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 감전사 (경향신문)
류인하 사회부 기자
지난 7월27일 인터넷 매체에 오른 짧은 기사 한 줄. 단순 사고사 정도로 치부할 만한 했던 한 청소노동자의 감전 사망사건을 놓고 이면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류인하 기자는 취재를 통해 “만 60세 이상의 노동자는 용역업체와 계약을 할 때 ‘근무 중 사망해도 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각서를 쓴다”는 사실을 밝혀내, 우리 사회 고령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면서 문제점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켰다.

▶생명 OTL: 생명과 죽음의 이중나선 (한겨레21)
김기태 경제팀 기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기태 기자는 지난해 11월 성가복지병원 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자로 한 달간 일했다. 그 체험적 기사를 8회에 걸쳐 < 한겨레21>에 기획물로 내보냈다. 모두 24개 기사, 96쪽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었다. 말기암 환자들이 직접 풀어내는 이야기와 중증외상환자의 사연을 통해 ‘빈곤은 곧 죽음’이라는 부조리한 사회 현실을 실감나게 전했다. 기자는 정부의 ‘건강 불평등’ 용역보고서 3편을 단독 발굴 보도함과 아울러 학계의 알려지지 않은 성과를 찾아내 독자들에게 알렸다.

▶시사매거진2580: ‘믿기지 않는 구타’ ‘공포의 집합’ ‘소년원, 그곳의 도가니’ (MBC)
김재용 보도제작부 기자
도대체 구타는 우리 사회를 굴러가게 하는 윤활유 같은 것일까? 그것은 무자비한 폭력의 시작이었다. 사회 밑바닥은 물론 재벌가와 대학에서도 그것은 일상으로 저리하고 있었다. 김재용 기자는 얼핏 사소해 보이는 구타의 심각성을 주목, 시리즈로 실상을 추적하며 문제를 던졌다. 특히 잠복취재를 통해 소년원에서 이뤄지는 구타의 실태를 보도해 법무부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를 이끌어낸 점은 기자로서 사명감과 매체의 사회적 기능을 곱씹게 했다.

▶평양-소피아-서울, 그들은 아직도 망명중(KBS)
최서희 탐사제작부 기자
누가 기억하는가? 1962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유학생 4인이 평양으로의 소환명령을 거부하고 선언서를 공개하며 망명했던 사실 말이다. 그들은 북한의 체포공작을 피해 고난의 세월을 이어가다 지금은 한국을오가며 통일전도사의 길을 가고 있다. 최서희 기자는 당시 망명사건의 전모를 쫓으며 생존 3인 망명가의 오늘을 집중 조명했다. 불가리아 정부의미공개 내부문서를 다량으로 입수해 보도함으로써 추적탐사 프로그램으로서의 성과를 더 높였다.

심사위원
허의도(심사위원장) 중앙일보 월간중앙ㆍ이코노미스트 전문기자
김덕재 KBS 프로듀서
김미경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국장
김현 KBS 시사제작 1부장
노건 EBS 광고사업팀장

역대 수상자
제 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MBC, PD수첩』 제작팀
– 『광주매일』 박헌주, 임재식 기자

제 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대한매일』장윤환 논설고문
– 『KBS』 이강택 PD

제 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CBS, 사회부』 성기명, 권민철, 김대훈 기자
– 『국제신문』 홍국선, 김인수, 노수윤, 김경국 기자

제 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김환균 PD
– 『한겨레신문』 박임근, 송인걸 기자

제 5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MBC, 시사매거진2580』 이진호 기자
– 『경인방송, 르포시대공감』 제작진
– 『동아일보, 신동아팀』 이정훈 기자
– 『국민일보』 이광호, 이학준, 강영수 기자
– 『세계일보, 사회부』 임정재, 김용출, 김형구, 이천종, 김준모, 김희균, 박호근, 이진수, 황현택,
김고금평 기자

제 6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MBC』 민경의, 김시현 기자팀 – 외국인 노동자 시리즈
– 『전북일보, 사회부』이성각, 안태성 기자팀 – 여성 시각장애우 ‘씨받이’

제 7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KBS2 TV, 시사투나잇』 김현, 정찬필, 손종호 PD
– 『CBS, 대전방송』 김화영, 정세영 기자

제 8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동아일보, 사회부』 이수형, 조수진 기자
– 『한겨레신문, 사회부』 홍용덕, 김기성, 유신재 기자
– 『프레시안, 사회부』 강양구 기자

제 9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조욱희 PD
– 『MBC, W』 제작팀
– 『한겨레신문, 24시』 기자팀
– 『서울신문,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자팀
– < 특별상> 공지영 소설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제 10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김동진, 우한울, 박은주, 백소용 기자
– 『광주일보, 특별취재팀』 정후식, 홍행기 차장, 최경호, 최현배 기자
– < 특별상> 『MBC, 고맙습니다』탤런트 공효진, 서신애, 이재동 연출가, 이경희 작가

제 11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KBS, 시사기획 쌈』 정재용, 김준우 기자
– 『SBS, 교양국』 조욱희 PD
–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채희창 부장, 이상혁 차장, 김태훈, 양원보 기자
– 『시사주간지 한겨레21, 인권 OTL팀』 신윤동욱, 전종휘, 이순혁, 박수진, 임지선 기자
– < 특별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제 1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세계일보, ‘헌법 제 30조를 아십니까?’』특별기획취재팀, 염호상 부장, 박성준ㆍ엄형준ㆍ조민
중ㆍ양원보 기자
– 『광주일보, ‘고마워요’』특별취재팀, 채희종 차장, 윤영기김대성최경호이은미 기자, 사진
부 나명주 부장
– 『KBS, ‘아동 성범죄 실태’』시사기획 쌈, 박진영김태산 기자
– 『MBC, ‘봉쇄된 광장, 연행되는 인권’ ‘서울경찰청의 무전’』PD수첩, 강지웅ㆍ김재영ㆍ유성은
PD
– 『SBS, ‘테이저건, 그 치명적 유혹’』그것이 알고 싶다, 이광훈 PD
– 『대구MBC,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오류, 인권을 말한다’』박재형ㆍ이동삼 기자
– < 특별상> 영화『집행자』최진호 감독, 조재현ㆍ윤계상ㆍ박인환ㆍ차수연 등 5인
– < 특별상>『EBS, ‘지식채널e’』김영상ㆍ김진혁ㆍ김한중ㆍ김현우ㆍ서준ㆍ한송희 PD

제 13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자
– 『국민일보, 잊혀진 만행, 일본의 전범기업을 추적한다』특별기획팀 김호경•권기석•우성규 기자
– 『경향신문,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특종•기획보도』조현철•정제혁•송진식•정환보•박홍두•유정
인•황경상 기자
– 『한겨레신문사, 삼성반도체 백혈병의 진실』하니TV/한겨레21 허재현, 임지선 기자 김도성 PD
– 『MBC,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외 3편 시사매거진 2580/후+ 김지경 기자
– 『CBS, 환경미화원 인권보고서』 김효은•최인수•이대희•김정남 기자
– < 특별상> 『EBS 마주보며 웃어』, 이창용 PD

심사평
‘제1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후보작은 많은 응모편수에도 불구, 질적으로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예년과는 달리 응모작은 새롭고 참신한 인권테마 발굴과 치열한 접근방식에서 부족하고 아쉬운 대목이 많이 드러났던 탓이었다. 이 결과 기자로서 사명감과취재정신이 살아 움직이는 기사를 만나는 즐거움이 덜했다.

그런 와중에도 이번 수상작으로 뽑힌 4개 기사 및 방송과 특별상 영화는 우리 사회가 여전히 친인권의 길로 진화하면서 늘 서늘한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음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요컨대 수상작과 다른 후보작의 편차가 다소 크게 나타나 심사에는 오히려 별다른 이견이나 어려움이 없었다.

경향신문의 ‘은마아파트 청소노동자 감전사’는 얼핏 사소한 사망사건으로 넘어갈 뻔 한 것을 건져내 사회 고령자 노동의 구조적 문제임을 밝힌 노력과 이에 대한 반향을 높이 살 만했고 한겨레21의 ‘생명 OTL: 생명과 죽음의 이중나선’은 기자가 현장에 직접 몸을 던져 체험하며 만들어낸 기사로서의 가치가 다른 경쟁작을 압도했다. 그런가 하면 MBC의 시사매거진2580의 ‘믿기지않는 구타’ ‘공포의 집합’ ‘소년원, 그곳의 도가니’ 3편은 결국 심각성을 더하는 무자비한 폭력이 결국 우리 사회에 일상화한 구타행위에서 시작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특히 DHFIS 잠복취재를 통해 소년원 구타와 폭력을 들춰내 주목을 받았다. KBS의 ‘평양-소피아-서울, 그들은 아직도 망명중’은 1962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유학생 4인 망명사건의 당시와 오늘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불가리아 정부의 미공개 내부문서를 다량 발굴보도해 인권을 테마로 한 추적탐사보도의 전범을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됐다.

경합작 중, ‘나쁜 일자리’(한겨레신문)는 기획물로 완성도와 성과가 컸음에도 불구, 선행보도 가치가 떨어졌고 ‘낮은 목소리’(한겨레신문)의 경우 깔끔한 기획력과 보도행태에 불구, 신선함을 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블로그 다큐 예수와 사람들-마리와자본 편’(CBS)은 접근방식의 참신함에도 불구,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힘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최종 수작상에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다.

언론의 지속적인 감시견 역할 수행에도 불구, 현 시점 인권 사각지대는 줄지 않고 있다. 이번 앰네스티언론상 응모작들을 통해서도 그것은 재확인된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 언론상을 척박한 우리 인권의 현장을 기록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서 예를 더하기 위해 새 각오를 다질 터이다. 그것은 우리의 내일을 풍요롭게 하는 긴 강으로 흘러 넘칠 것이기에 주저함이 없다. 2012년 더 뜨거운 열정으로 만나길 고대한다.

앰네스티 언론상의 취지
지금 이 시각, 세계의 의식 있는 언론인들은 자유가 제한되고 인권이 유린된 위험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 결과 때론 독재정권에 의해, 때론 무장 분쟁과정에서 해마다 약 150여명의 언론인들이 살해되고 있으며, 수백 명의 언론인들이 투옥되어 구금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작금 한국에서는 민주화의 결과로 얻어진 자유의 공간에서 언론인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구석진 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는 반인권적 상황과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에는 좀처럼 눈을 돌리려 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언론인위원회는 언론상을 창설, 매년 세계평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언론(인)을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기리고자 한다. 앰네스티 언론상은 언론인들로 하여금 전 세계 인류의 여망과 바람을 담아 가슴 뜨거워지는 미디어의 사명감을 되새기게 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첨부자료 : 제1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발표.doc

수신각 언론사 기자
발신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제목[보도자료] 제14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수상작 발표
날짜2011년 11월 22일
문서번호2011-보도-023
담당이고운 커뮤니케이션 팀장, 070-8672-3392
국제앰네스티 편지쓰기 캠페인: Write For 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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