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권뉴스

스페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무기 수출을 중단해야

스페인 정부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전쟁범죄 공모 위험이 있는 대상에 무기 수출 승인을 중단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홀로그램 시위, 네덜란드

2016년, 사우디 연합군의 예멘 폭격을 비판하기 위해 주네덜란드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진행된 홀로그램 시위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에 여전히 무기를 공급하고 있는 국가들은 예멘에서 벌어지는 전쟁범죄에 공모한 것으로 역사에 기록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국제앰네스티가 17일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스페인 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및 군사장비 이전 유예 여부를 놓고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9월 4일, 스페인 정부는 사우디 아라비아에 레이저 유도 폭탄 400기를 판매하기로 한 계약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예멘에서 통학버스를 겨냥한 공습으로 어린이 40명이 숨지면서 국제적인 비난이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9월 12일, 스페인 정부는 “계약을 이행해야 한다”며 이 결정을 번복했다. 이전 정부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맺은 모든 거래 계약은 지난 수 주간 재검토를 거쳤으며, 이미 발급한 라이센스를 취소할 것인지, 새로운 계약 체결을 유예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9월 19일 수요일 내려질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가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규모 무기이전을 취소한다는 소식에 미처 기뻐할 새도 없이, 정부는 부유한 고객인 사우디를 달래기 위해 이미 발표한 내용을 번복했다.”

스티브 콕번(Steve Cockburn) 국제앰네스티 글로벌이슈 부국장

스티브 콕번(Steve Cockburn) 국제앰네스티 글로벌이슈 부국장은 “예멘에서 처참한 내전이 발발한 이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민간인 수천 명이 사망했고 명백한 전쟁범죄 기록은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페인은 물론 다른 국가들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계속해서 무장시켜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 정부는 19일 발표를 통해 분명한 태도를 취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와 그 외 연합군 소속 국가들이 예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이전을 유예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행동을 취한다면 스페인 정부는 예멘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보다 재정적 이익을 보호하는 것을 더 우선한다는 메시지가 명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스페인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9억 3,200만 유로 어치의 무기를 판매하고, 12억 3500만 유로 어치의 라이선스를 판매했다.

스페인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전할 계획인 정밀유도탄은 예멘 전역에서 처참한 피해를 끼치는 데 사용되고 있다. 호텔과 병원, 우물, 주택, 공장은 물론 최근에는 통학버스까지 그 공격 대상이 되면서, 충격적인 숫자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민간 시설이 초토화되었다.

스페인은 무기거래조약(ATT)의 비준국이다. 무기거래조약은 전쟁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고 알려졌거나 국제인권법 및 인도주의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에 기여할 상당한 위험이 있는 무기, 탄약 및 관련 물품의 국가간 이전을 금지한다.

무기수출에 관한 스페인 국내법 역시 이전된 무기가 인권침해행위에 사용될 수 있다는 합리적인 의혹이 있는 경우 무기이전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제네바협약에 따라 스페인은 협약 위반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무기 공급을 자제하는 등 국제인도주의법을 존중하고 이를 보장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세계적 반발

많은 국가들이 수년째 계속되는 예멘의 처참한 내전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주도 연합군에 무기를 공급해왔지만, 최근 수 주간 주요 공급국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해졌다.

9월 11일, 영국 하원은 해당 문제에 관한 긴급 토론회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영국 정부는 무기 판매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같은 날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영국 국민 중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지지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했다.

9월 12일, 미국 국회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예멘의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강행했다. 트럼프 정부는 두 국가 모두 “민간인과 민간시설에 대한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입증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미국의 지원은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다행히도 상황이 변화할 징조가 일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벨기에, 독일, 노르웨이, 그리스 등 다수 국가가 여론의 압박에 응답하며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연합군 소속 국가들에 대한 무기이전을 일부 또는 전면 유예했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서는 정부가 법적 의무를 이행하고 예멘에서 사용되는 무기 공급을 중단하도록 강제하기 위한 소송이 현재 진행 중이다.

예멘을 폭격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및 연합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국제법 및 인도주의 원칙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국가들이 더욱 늘고 있는 한편, 미국, 영국, 프랑스와 같은 국가들은 국제적 중론과는 맞지 않는 아주 잘못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스티브 콕번(Steve Cockburn) 국제앰네스티 글로벌이슈 부국장

“선택은 이번 주 스페인 정부의 몫이다. 예멘 주민들에게 더욱 끔찍한 고통을 안길 수도 있는 무기거래 계약을 이행함으로써 평소처럼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고, 인도주의 원칙과 국제법에 따른 접근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및 연합군 소속 국가에 대한 모든 무기이전을 유예할 수도 있다. 스페인 정부는 다른 국가들에 모범이 되는 행보를 보이고, 스페인 역사에 더 이상 수치로 남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은 수백 건에 이르는 불법 공격을 감행했으며, 무차별적이고 과도한 공습으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주택, 학교, 병원, 시장, 모스크 등 민간 시설을 파괴했다.
후티 반군은 민간 거주지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했으며, 특히 예멘 제3의 대도시인 타이즈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반군은 대차량지뢰를 무차별적으로 매설하고, 국제적으로 금지된 대인지뢰를 사용하고 어린이를 전투에 동원했으며, 이들이 점령한 지역의 주민들은 임의 구금, 강제실종, 고문을 당했다.

Spain: Government must stop authorising arms exports to Saudi Arabia or risk complicity in war crimes

States that are still supplying arms to the Saudi Arabia-led coalition risk going down in history as being complicit in war crimes in Yemen, Amnesty International said today, as the Spanish government prepares to make a major decision on whether to suspend the transfer of arms and military equipment to Saudi Arabia.
On 4 September, the Spanish government announced that it would cancel the sale of 400 laser-guided bombs to Saudi Arabia, following an international outcry over an airstrike on a school bus in Yemen which killed 40 children.
The Spanish government then reversed this decision on 12 September, citing the need to “honour a contract”. All deals with Saudi Arabia, made under the previous Spanish government, have been under review for the past few weeks and a final decision will be taken on Wednesday 19 September on whether to revoke existing licences and suspend new ones.
“Campaigners barely had time to welcome the news that Spain was cancelling a major arms shipment to Saudi Arabia before the government began backpedaling to appease its wealthy customer. After more than three years of devastating civil war in Yemen, thousands of dead civilians and an ever-growing list of apparent war crimes, there is no possible excuse for Spain, or any other country, to continue to arm the Saudi Arabia-led coalition,” said Steve Cockburn, Deputy Director of Global Issues at Amnesty International.
“We are urging the Spanish government to take a stand on Wednesday and suspend arms transfers to Saudi Arabia and other members of the coalition for use in Yemen. Any other course of action will send an unmistakable message that the Spanish government cares more about protecting its financial interests than protecting the lives of Yemeni civilians.”
Between 2015 and 2017, Spain exported arms to Saudi Arabia worth EUR 932 million and authorised licences worth EUR 1,235 million.
Precision guided munitions of the type which Spain plans to send to Saudi Arabia have been used to devastating effect across Yemen. They have struck hotels, hospitals, water wells, residential buildings, factories and most recently a school bus, resulting in appalling civilian casualties and destruction of civilian infrastructure.
Spain has ratified the Arms Trade Treaty (ATT), which prohibits the transfer between states of weapons, munitions and related items when it is known that they would be used for war crimes, or where there is an overriding risk they could contribute to serious violations of international human rights and humanitarian law.
Spain’s own law on arms exports prohibits arms transfers when there is reasonable suspicion that they could be used in human rights violations.
Under the Geneva Conventions, Spain is also required to respect and ensure respect for 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including by refraining from supplying arms used to violate the Conventions.

A global backlash
Many states continue to supply arms to the Saudi Arabia-led coalition despite years of devastating war in Yemen, but in recent weeks pressure has been mounting on major suppliers.
On 11 September, UK MPs held an emergency debate on the issue, at which the UK government defended continuing arm sales. A poll published on the same day found that just 13 percent of the British public support arms sales to Saudi Arabia.
On 12 September, US Congress forced a discussion on whether Saudi Arabia and the United Arab Emirates (UAE) are undertaking sufficient measures to protect civilians in Yemen. The Trump administration stated that both countries “are undertaking demonstrable actions to reduce the risk of harm to civilians and civilian infrastructure”, giving the green light for continued US support.
However there have recently been some encouraging signs that the tide is turning. Over the past year many countries including Belgium, Germany, Norway and Greece have responded to public pressure by partly or totally suspending arms transfers to Saudi Arabia, the UAE and other coalition members. Legal challenges are currently underway in the UK, France and Italy to compel these governments to comply with their legal obligations and stop supplying arms for use in Yemen.
“More and more countries are waking up to the fact that arming Saudi Arabia and the coalition bombing Yemen is incompatible with international law and humanitarian principles, and countries like the USA, UK and France are starting to look grossly out of step with the growing international consensus,” said Steve Cockburn.
“This week the Spanish government has a choice. It can continue with business as usual by honouring trade deals that have the potential to increase the horrendous suffering of Yemeni civilians, or it can take a principled and law-abiding approach and suspend all arms transfers to Saudi Arabia and its coalition members. We are calling on Spain to set an example for other countries, and end this shameful chapter in its history.”

Background
All parties to the conflict in Yemen have repeatedly committed violations of international law resulting in horrific suffering for civilians.
The Saudi Arabia-led coalition has carried out scores of unlawful attacks, including indiscriminate and disproportionate airstrikes that have killed and injured civilians and destroyed civilian objects, including homes, schools, hospitals, markets and mosques.
Huthi forces have indiscriminately shelled civilian-populated areas, especially in Tai’z, Yemen’s third largest city. They have laid antivehicle mines indiscriminately, used banned antipersonnel landmines and recruited children to fight, and arbitrarily detained, forcibly disappeared and tortured people in areas they control.

미얀마: 로이터통신 기자 2명에 징역 7년형 선고
온라인액션 참여하기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싸웁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