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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출신 대학원생, 중국에서 실종

성실하고 카리스마 있는 학생 굴리게이나 타시마이마이티Guligeina Tashimaimaiti는 굴곡 없이 순탄한 인생을 살아왔다.
굴리게이나는 최근 말레이시아 공과대학(UTM)에서 석사학위 논문을 제출했고, 박사과정에 합격했다는 소식까지 들은 참이었다.
총명한 학생이었던 그녀는 영예롭게 졸업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말 못할 어려움

굴리게이나 타시마이마이티(31)는 말레이시아 공과대학에서 유일한 중국 위구르 출신 학생으로, 2010년부터 이곳에서 학부 과정을 시작했다.
굴리게이나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 북부의 일리 지역에서 태어났다. 7년간의 말레이시아 유학 생활 동안 그녀의 아버지는 딸의 학비를 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굴리게이나 역시 틈틈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사로 일하며 돈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일리로 돌아갔을 때, 굴리게이나의 삶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그녀는 아버지가 경찰에 불려가 기나긴 심문을 당했음을 알게 되었다. 굴리게이나와 독일에 사는 그의 언니 굴지레까지, 가족 중 2명이 외국에 산다는 이유로 가족 전체가 표적이 된 것이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새미(신변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함)”는 굴리게이나의 절친한 친구다. 그녀는 일리 경찰이 굴리게이나에게 여권과 학위증명서 사본은 물론 혈액과 DNA 샘플까지 요구했으며, 그 사실을 굴리게이나에게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학업을 마치면 중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친필 각서까지 요구했다.

굴리게이나의 아버지는 중국 정부로부터 딸이 졸업 이후 귀국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감옥에 보내겠다는 위협을 당했다고 굴리게이나에게 말했다. 복잡한 심정으로 말레이시아에 돌아온 굴리게이나는 학업에만 매진했고, 기록적인 시간 안에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친구들에게 말했다. 새미는 굴리게이나가 성실한 태도와 우수한 성적뿐만 아니라 봉사활동까지 참여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미는 굴리게이나가 밤낮 없이 쉬지 않고 학업에 몰두하는 모습이 걱정된다고 말을 꺼냈지만, 굴리게이나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기를 꺼리며 가족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말만을 남기곤 했다. 새미는 위구르 자치구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다 점차 친구가 말 못할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굴리게이나의 언니 굴지레는 20년째 독일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결혼해 자녀 두 명을 뒀다. 굴지레는 중국 정부가 가족이 외국에 있는 위구르 사람들을 집중 탄압하고 있다는 소식을 친구들과 이웃 사람들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굴리게이나가 석사논문을 마친 후 일리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하자, 굴지레와 새미는 그녀를 만류하려 했다. 새미는 중국에서 수많은 위구르 사람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굴리게이나의 안위를 걱정했다.

강제실종 전의 굴리게이나가 보낸 사진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다

굴지레는 굴리게이나가 이미 마음의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고 전했다. 아버지가 “재교육 캠프”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2016년부터 위구르 자치구역에는 “반극단주의센터” 또는 “교육변화센터”라 불리는 구금시설이 대량으로 들어섰다. 사람들을 정해지지 않은 기간 동안 임의로 구금하고, 이들에게 중국의 법과 정책을 강제로 교육시키는 시설이다.

굴리게이나는 자신은 정치 활동이나 “분리주의” 활동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으니 중국 정부에 공정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굴지레와 새미에게 말했다.
굴지레는 전화 및 위챗(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부모와 연락하는 것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많은 친구들이 위챗에서 두 자매를 조직적으로 차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굴리게이나는 일리로 돌아갈 계획을 세웠다. 그녀는 금방 말레이시아로 돌아올 것이라고 친구들을 안심시켰다.
새미가 마지막으로 굴리게이나를 본 것은 세나이 국제공항에서였다. 새미는 비행기까지 그녀를 배웅하며, 안전하다는 신호로 매주 위챗의 프로필 사진을 교체해 달라고 부탁했다.

굴리게이나는 2017년 12월 26일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그 뒤로 그녀의 소식을 들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굴리게이나는 일리에 도착하고 일주일 뒤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이후 그녀의 프로필 사진은 수 주간 변화 없이 유지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배경 사진이 감방처럼 보이는 어둡고 우울한 흑백 사진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바뀐 굴리게이나의 프로필 사진

언니인 굴지레는 위챗을 통해 굴리게이나와 연락을 취하려 했고, 말레이시아의 친구들 역시 메시지를 보냈다. 현지의 이웃 주민들과 친구들에게도 연락을 시도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침묵뿐이었다.
한 이웃 주민은 굴지레가 끈질기게 추궁하자 굴리게이나가 “교육 수용소”로 끌려갔을지도 모른다는 힌트를 남긴 후 위챗에서 그녀를 차단했다. 이웃 주민, 친구, 가족들까지 주변 사람들이 모두 차례로 굴지레를 차단하기 시작했고, 그녀의 걱정은 더욱 커져만 갔다. “이제 위챗에 남은 연락처는 하나도 없어요. 모두 저를 차단했거든요.” 굴지레는 그렇게 말했다.

굴지레는 2017년부터 “재교육 수용소”에 대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가족이 외국에 있거나 외국에서 막 귀국한 위구르 사람들은 표적이 되어 “재교육”을 위해 끌려갔다.
굴지레는 굴리게이나 역시 그런 곳으로 끌려간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그게 아니면 설명이 안 돼요. 석사학위까지 취득한 학력이 있고, 박사과정에도 합격했는데 갑자기 저나 말레이시아 친구들과 연락을 끊을 이유가 없잖아요.”

 

위구르인 집단 구금

이처럼 굴리게이나의 행방이 묘연해진 것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역을 대상으로 한창 탄압이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중국 정부는 “극단주의” 및 “분리주의”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위구르인을 비롯해 이슬람계 소수민족 구성원을 집단으로 구금해왔다. 위구르 자치구역에서 전해온 소식에 따르면 본인이나 가족이 외국에 거주하는 위구르인 다수가 표적이 되어 위협을 당했고, 중국으로 돌아오자마자 갖가지 구금시설로 끌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언론에서는 위구르 자치구역에서 이루어지는 탄압과 관련해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서 관련 내용을 독립적으로 보도하려면 많은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또한 “재교육 수용소”에 관한 특정 정보를 입수하고 확인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걱정에 빠진 학교 친구들과 교수진

굴리게이나는 말레이시아로 돌아와 2018년 2월 18일부터 박사과정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지금까지도 언니인 굴지레는 물론 말레이시아에 있는 굴리게이나의 학교 친구들과 교수들 역시 그녀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
굴리게이나의 학교 동료 및 친구, 지도교수들은 말레이시아 공과대학에 굴리게이나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콸라룸푸르의 중국 대사관에 서한을 보내, 굴리게이나가 중국에서 온 친구들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했으며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학생들과도 가깝게 지냈다고 호소했다.
이 서한에는 “그녀는 매우 사교적이고, 중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활발히 활동했다”고 적혀 있다.

우리는 그녀와 연락을 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역경과 고난을 견딘 끝에 그녀는 마침내 말레이시아 공과대학의 박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굴지레는 동생이 있을 만한 장소를 전혀 짐작할 수 없어 매우 괴로운 심정이라고 했다.

“굴리게이나는 조용하고 내성적이에요. 항상 주변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걸 좋아했죠.” 굴지레는 그렇게 말했다. “평생을 공부만 해 온 아이예요. 정치적인 활동 같은 건 한 적도 없어요. 재교육 수용소에서 지낸 경험은 그 아이에게 상처로만 남을 거예요.”

굴리게이나의 학교 친구인 새미는 그녀가 결국 받지 못한 석사학위와 학교에서 수여한 상장을 보관하고 있다.

어서 굴리게이나가 일상으로 돌아와서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공부할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에요. 다들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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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굴리게이나를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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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ghur graduate student goes missing upon returning to China
Everything was going smoothly for Guligeina Tashimaimaiti, a young, dedicated and charismatic student.
She had just finished her master’s thesis at the Universiti Teknologi Malaysia (University of Technology, Malaysia, or UTM), and her PhD application had just been accepted by the university.
A brilliant student, she was to graduate with honours – only, she failed to attend her own graduation ceremony.

Unspeakable trouble
Guligeina Tashimaimaiti, 31, was the only Uighur student from China at the Universiti Teknologi, where she had started her undergraduate studies in 2010.
She was born in the northern region of Yili, in the Xinjiang Uighur Autonomous Region (XUAR). During the seven years she studied in Malaysia, her father had made a huge effort to pay for his daughter’s tuition. Guligeina made additional income by working occasionally as a computer programming teacher.
But her life changed when she went back to Yili in February last year. She learned that her father had been sought out by the police and interrogated at length. The family was targeted for having two members living abroad: Guligeina and her older sister Gulzire, who lives in Germany.
“Sammy” (name changed to protect identity), a Malaysian of Chinese descent who is one of Guligeina’s best friends, said that Guligeina told her that the police in Yili had asked her to provide copies of her passport and academic certificates, as well as blood and DNA samples. She was also asked to provide a written promise to return to China at the end of her studies.
Her father told Guligeina that the authorities had threatened that if she didn’t return home after graduation, they would send him to prison.
Troubled, Guligeina returned to Malaysia and worked frantically, finishing her degree in record time. She needed to return home as soon as possible, she told friends.
Sammy said people admired Guligeina for her dedication and academic excellence, and also because she was involved in volunteer work.
Sammy voiced concern when she saw Guligeina studying non-stop, day and night, but Guligeina was reluctant to talk in detail about her difficulties. She would only say that her family needed her. Sammy began reading about some of the things going on in the XUAR, and she slowly realized that her friend might be facing some unspeakable trouble.
Guligeina’s sister Gulzire – a resident for 20 years in Germany, where she is married and has two children – says she had heard from friends and neighbours that the government was cracking down on Uighurs with family members abroad.
So, when Guligeina decided to return to Yili upon finishing her master’s thesis, Gulzire and Sammy tried to convince her not to go. Sammy feared for her fate, as she had read about the risks to many Uighurs in China.

Preparing to go home
Gulzire says Guligeina was determined, as she was worried that her father might be sent to a “re-education camp”.
Since 2016, numerous detention facilities referred to as “counter extremism centres” or “education and transformation centres” have been set up in the XUAR. These are facilities in which people have been arbitrarily detained for unspecified periods and forced to study Chinese laws and policies.
Guligeina told Gulzire and Sammy that she trusted the government would treat her fairly, as she had never been involved in any political or “separatist” activities.
Her sister says contact with her parents via telephone and WeChat (a popular social media app in China) became increasingly difficult, and many friends started systematically blocking the two sisters on WeChat.
These were the circumstances under which Guligeina planned her next trip to Yili. She reassured friends that she would soon be back to Malaysia.
The last time Sammy saw Guligeina was at the Senai International Airport. She accompanied Guligeina to the plane and asked her to change her photo on WeChat on a weekly basis, as a sign that she was safe.
Guligeina left Malaysia on 26 December 2017. No one has heard from her since.
Guligeina changed her profile photo a week after her arrival in Yili. Then her profile photo remained unchanged for a couple of weeks, until one day her background photo was suddenly changed to a dark, black and white, gloomy photo of something that looked like a prison cell.
Her sister tried contacting Guligeina via WeChat, and her friends in Malaysia tried sending messages. They tried contacting neighbours and friends. They were met with only silence.
One neighbour, after much persistence from Gulzire, hinted that Guligeina might have been taken to a “study camp” and then proceeded to block her on WeChat.
Gulzire’s concerns increased when everyone – neighbours, friends, family members – all gradually blocked her one by one on WeChat. “I haven’t one single contact left on WeChat – everyone has blocked me,” she said.
Gulzire said she started hearing about “re-education camps” in 2017. Uighurs who either had family abroad or had returned from abroad were being targeted and sent for “re-education”.
She feared Guligeina was sent to one of those places: “There is no other explanation. She had an academic career and had been accepted as a PhD student. Why would she cut communications with me or her friends in Malaysia?”

Mass Internment of Uighurs
This unexplained inability to account for Guligeina’s whereabouts comes amid a wider crackdown in the XUAR. An ongoing campaign that the Chinese government describes as a move to eradicate “extremism” and “separatism” has led to the mass detention of Uighurs and members of other predominantly Muslim ethnicities.
Reports coming out of the XUAR indicate that many Uighurs who live abroad or who have family abroad have been targeted, threatened and sent to various detention facilities upon returning to China.
Foreign media have been reporting on repression going on in the XUAR, but independent coverage in the region is challenging and specific information on the topic of “re-education camps” has been difficult to obtain and verify.

Concerned classmates and teachers
Guligeina was expected back at her university in Malaysia to start doctoral classes on 18 February 2018.
To this day, neither Gulizire nor Guligeina’s schoolmates and professors in Malaysia have had any news about her.
Her peers, classmates and school advisors have requested the Universiti Teknologi Malaysia to help locate Guligeina. In a letter addressed to the Chinese embassy in Kuala Lumpur, they describe Guligeina as having very good relationship with all of her friends from China and say that she was also close with other international students who came from diverse countries.
“She is very sociable and active in promoting Chinese cultures”, the letter reads.
“We have tried everything to get in touch with her. After decades of hard work and obstacles that she had been through, she was finally admitted by UTM as a doctoral student.”
Gulzire says she feels deeply distressed by not knowing anything about where her sister might be.
“She is quiet, reserved and likes to have a clean surrounding,” said Gulzire. “She devoted her life to her studies. She has no political activities whatsoever. A re-education camp experience will only traumatize her.”
Sammy, her friend and schoolmate, is keeping Guligeina’s master’s degree certificate and the honour award she received from the university but was never able to pick up. “We only hope she can return to her normal life, and come back to study in Malaysia. We are all very concer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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