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권뉴스

#MeToo 와 #TimesUp 운동 발판삼아 침묵을 깨고 성폭력에 맞선 이집트 여성들

by 아자 솔리만
이 글은 TIME에 게재되었습니다.

#MeToo, #TimesUp 과 같은 운동으로 여성인권 문제가 다시 새로운 화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력과 가혹행위, 불평등 근절을 요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고 있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이집트의 활동가 아말 파시(Amal Fathy)가 자신의 성폭력 피해 경험을 공유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는 이유로 체포됐을 정도다.

그래도 이집트 여성들은 침묵하기를 거부한다. 변호사이자 이집트 여성법률지원센터 설립자인 아자 솔리만(Azza Soliman)은 알려지지 않은 영웅들 중 한 사람이다. 아자는 이집트의 성폭력 생존자를 옹호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과 자유에 대한 위협까지 감수하고 있다. 그건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한 것만으로도 체포되어 심문받곤 했다. 이집트의 인권침해 피해 생존자를 옹호했다는 이유였다.

이집트에는 모든 형태의 성폭력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보다는 연루된 여성들을 비난하고, 생존자들은 수치심과 사회적 낙인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무엇이 가혹행위 또는 폭력인지가 명확히 정의되지 않다 보니, 여성들이 두려움에 쉽게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문화가 형성되었다. 이집트에서는 여성 경찰관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여성들의 피해 경험은 대부분 침묵 속에 묻혀 있다. 남성 경찰관에게 성폭력 또는 강간 사실을 신고한다는 것 자체가 여성들에게는 지나치게 수치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미투’와 ‘#타임즈업’ 운동 덕분에 이집트 여성들이 폭력에 맞서 발언하는 방법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여성들이 침묵을 깨는 데 도움이 된 것이다.

출신과 국적, 신분도 모두 다른 여성들이 입을 열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은 이집트인들은 익명으로, 또는 신분을 밝히고 자신들의 피해 경험을 조금씩 나누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미투’를 그대로 번역한 ‘아나 카만(Ana Kaman)’ 운동까지 생겨났다. 이집트를 비롯한 전 세계 여성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위안을 얻었고, 자신들의 강력한 힘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 운동이 정말 장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려면 그만한 투자가 필요하다. 여성들이 이 운동을 통해 성폭력 사건을 더욱 쉽고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운동으로 제기된 의혹을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수사하고, 신고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가 모두 갖춰져야 한다.

변호사이자 인권 옹호 활동에 뛰어든 여성으로서, 나는 여성들이 안전하게 발언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 수 년에 걸쳐 노력하고 있는 사안이다. 장담하건대 절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는 그 때문에 심한 후폭풍을 겪어야 했다.

언론에서는 나를 비난했고, 검찰에서는 형사범죄로 나를 기소했다. 성폭력과 강간에 관련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이집트의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켰다는 이유였다. 국영 신문에서는 내 사진을 싣고 나의 결혼생활을 공격하며 “여성이 자기 권리를 주장하고 이혼을 요구하도록 조장”한다고 나를 비난했다. 현재 나는 여행 금지 조치를 당했고, 자산도 동결된 상태다. 내가 받은 해외 자금이 이집트의 국가 이미지와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기에, 나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직장에서, 특히 남성 위주의 환경에서 성폭력에 맞설 방법에 대해 더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여성인권이 정치적 의제로 확고히 자리잡기를 바란다. 능력 있는 여성들이 권위 있는 위치로 더 많이 진출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는 폭력 생존자들이 국가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하게 범죄를 신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집트의 가정폭력과 관련해 특별법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한다.

여성과 인권을 향상시키고 지지하기 위한 투쟁은 길고도 힘겹지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혼자가 아님을 잘 안다. 국제앰네스티의 ‘인권을 위한 편지쓰기’ 캠페인을 통해 도착한 수백 통의 지지 편지 덕분에, 나는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견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는 모두 같다. 이집트 여성들을 지지하고,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다음 세대가 바톤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모두에게는 힘이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가 있다면 변화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아자 솔리만은 전세계 인권옹호자를 인정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국제앰네스티 브레이브 캠페인의 사례자다. 5월 19일과 20일, 국제앰네스티와 위키미디어(Wikimedia)의 협업으로 마련된 BRAVE를 통해 세계 각국의 온라인 활동가 수백 명은 여성인권옹호자의 일대기를 비롯해, 아자와 같이 인권을 옹호하다 막대한 어려움과 차별에 마주한 고무적인 여성의 이야기를 대형 주요 웹사이트에 공유할 예정이다.
온라인액션
이집트: 여성 폭력에 맞서 싸우다 / 아자 솔리만
746 명 참여중
탄원편지 보내기

How #MeToo and #TimesUp are helping Egyptian women break the silence around sexual violence

By Azza Soliman

Movements like Me Too and Time’s Up have put women’s rights firmly back on the agenda. But away from the spotlight, there are many other girls and women who are risking their lives to demand an end to sexual violence, harassment and inequality. Just recently, Egyptian activist Amal Fathy was arrested for posting a Facebook video in which she shared her experiences of sexual harassment.
Yet, women in Egypt refuse to be silenced. One of the unsung heroes is lawyer and founder of the Centre for Egyptian Women’s Legal Assistance Azza Soliman. Azza risks her own safety and freedom to defend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in Egypt. It’s not an easy task…

I’ve been arrested and interrogated for doing my job: defending survivors of abuse in Egypt.

There is no comprehensive law covering all forms of sexual violence in Egypt. Many people believe that the blame lies with the girls and women involved, rather than the perpetrator, and survivors face shame and stigma.

The lack of clarity around what constitutes harassment or assault has created a culture where girls and women are afraid to speak out. With female police officers few and far between in Egypt, women’s experiences often stay shrouded in silence – the idea of reporting harassment or rape to a male officer is too intimidating for many women.

Yet, the global #MeToo and Time’s Up campaigns are slowly changing the way girls and women speak out about violence in Egypt, and helping women break the silence.

Witnessing women from different backgrounds, countries, and statuses speak out has given many Egyptians the courage to slowly share their experiences anonymously or under their names. They’ve even created an Egyptian equivalent to #MeToo on social media called “Ana Kaman”, a direct translation. Women, in Egypt and elsewhere, felt that they are not alone and that they are strong.
However, if we want to ensure this movement truly makes a long-lasting difference, we have to invest in it. We need to make it easier and safer for women to report incidents of sexual violence. Tools need to be put in place to ensure that allegations are impartially and effectively investigated, and that those reporting them are protected.
As a lawyer, and as a woman committed to defending human rights, I want to make sure girls and women have a safe space to speak out. It’s an issue I’ve been working on for many years. Believe me when I say, it’s not been an easy fight and, for me, it’s one that’s had difficult repercussions.
I have been defamed by the media. I’ve faced criminal charges. I was accused of damaging the image of Egypt by spreading “false news” of sexual harassment and rape. I had my picture published in a state-affiliated newspaper attacking my marital status and accusing me of “encouraging women to know their rights and seek divorce”. I’m currently under a travel ban and I’ve had my assets frozen, as I’ve been accused of receiving foreign funds that will harm the image of Egypt and the national interest of my country. Yet I refuse to give up hope, because there’s still plenty of work to be done.
I want to see more conversations about how to combat harassment in the workplace, particularly workplaces dominated by men. I want to see women’s rights placed firmly on the political agenda. And I want to see more women rise up to the positions of power they deserve.
I hope, going forward, that survivors of violence will be able to safely report crimes with the knowledge they will be protected by the state. We also need specific laws to be put in place to combat domestic violence in Egypt.
The struggle to enhance and support women and human rights is long and tiring, but I refuse to give up the fight. I know I am not alone. During some of my most difficult moments, I’ve been encouraged to keep going – through Amnesty International’s Write for Rights campaign, I received hundreds of letters of support.

We all have the same goal, to support women and girls in Egypt and build our dream of a fair and equal society, free from violence, so it’s inspiring to see new generations taking the torch and leading the way to a better future. There’s power in people, and with support of so many, I know change is possible.

ENDS

Azza Soliman is part of Amnesty International’s Brave Campaign, which calls for the recognition and protection of human rights defenders around the world. On 19 and 20 May, BRAVE:Edit a collaboration between Amnesty International and Wikimedia, will see hundreds of online activists from countries across the world taking to the popular website to upload biographies of women human rights defenders and share the stories of inspirational women, such as Azza, who have faced up to untold obstacles and discrimination in defence of human rights.

미국: 트랜스젠더 난민 알레한드라를 석방하라
온라인액션 참여하기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싸웁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