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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의 제 930차 정기수요집회

2010년 8월 12일 수요일, 서울 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 강제병합 100년, 광복 65주년을 기념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주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연대행동의 날 및

제 930차 정기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명이 넘는 시민들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를 포함한 40여개의 시민단체가 함께했습니다.

집회 전날, 일본 나오토 총리의 강제병합에 대한 공식적인 담화가 있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열띤 취재열기로 가득했습니다.

“할머니! 더 이상 울지 마세요”

한국염 정대협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나오토 일본 총리의 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담고 있지 못했다”면서 “식민범죄와 전쟁범죄 등 인권유린을

자행했던 일본정부는 지난 정부의 그림자를 털어내고 입법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어두운 역사의 산 증인, 일곱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제 930차 집회는 7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김복동 할머니 (85)는 “피어보지도 못한 수많은 어린 소녀를 끌고 가서 짓밟아 놓은 과거의 역사를

두 정부가 해결해 줘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와 정부의 관심을 부탁하셨습니다.

할머니들의 그늘진 얼굴, 어쩌면 일본 정부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동안 그들에게

너무 무관심하지 않았나, 쓸쓸한 가슴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수요집회가 열리는 일본 대사관 앞, 우리의 함성을 외면하지 말라!

오랫동안 외면된 곪을대로 곪은 상처를 안은 채 피해자 할머니들은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미 UN과 ILO등의 국제기구가 일본군 ‘위안부’ 제도를 반인륜적 범죄로 인정하고,

미국등 세계 각국 의회에서도 일본정부가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태고 있는 이 시점.

일본이 진정한 관계 회복을 위해서라면, 역사를 직시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을 통해

과거사를 청산해야하지 않을까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건강은 날로 약해져만 갑니다.

최근 일본 내각의 변화, 1995년 이후 15년만에 나온 일본 총리의 사과는 작은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면에 실리적이고 지정학적 외교 관계를 고려한 껍데기에 불과한 사과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연대사를 낭독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남영진 이사장은

” ‘위안부’ 문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탕발림식 사과일뿐이다”라며

“독일도 두 번의 세계 대전을 일으킨 후 깨끗히 인정하고 배상을 했다”라고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강력히 외쳤습니다.

이날 수요집회에 참가한 다문화학을 전공중인 아이코(20)씨는 “일본 학교에서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깊게

가르치지 않는다”라 말하며 “일본 교과에 정식적으로 등록되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세계연대에 참여했다는 문해랑 (19 안남고) 학생은 “올바르게 배워서

위안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알려 할머니의 아픔을 치유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민주당 이미경 의원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도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인턴들의 퍼포먼스 “할머니 사랑해요!”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작은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일본 정부 공식 사죄 입법해결’ ‘ 할머니 사랑해요’ 가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할머니들에게 마음을 전해봤습니다.

이어서 50만 서명서 전달식.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앰네스티국원과 인턴, 회원 2089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 봉투가

정대협 관계자에게 전달됬습니다. 순간 가슴 속에서 용솟는 뜨거운 한마디 ‘할머니 울지 마세요!’

저희의 간절한 마음을 전해드렸습니다.

저희들의 작은 보탬이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1992년 1월 16일에 시작해 어느새 930번째를 맞는 정기 수요집회.

‘평화와 함성의 노래’와 함께 우리의 염원을 담은 노랑풍선은

오늘도 굳게 닫혀진 일본 대사관 위를 날아갔습니다.

930번의 함성, 더 이상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시인하고 공식적인 사과와 배상을 통해

할머니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기를 바라며,

하루빨리 마지막 수요집회가 오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제930차 수요집회 국제앰네스티 관련기사 모음

일본정부, 공식사죄 입법 결행하라! ( 뉴시스 )

할머니 사랑해요! (뉴시스)

일본 정부 사죄하라! (연합뉴스)

930번째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외침! (MBC)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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