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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극심한 내전 중 군인들이 저지르는 성폭력

남수단 내전 중 수천 명의 여성들과 일부 남성들이 출신 민족을 이유로 성폭행을 당했고, 그로 인한 정신적인 고통과 낙인에 시달리고 있지만 달리 도움을 청할 곳도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국제앰네스티는 24일 이와 관련된 신규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24일 발표한 신규 보고서 <“침묵하지 말라”: 정의와 보상 요구에 나선 남수단 성폭력 생존자들>에서 2013년 12월 내전 발발 이후 국가 전역에서 수천 명을 대상으로 한 심각한 성폭력 실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국제앰네스티와 10명의 남수단 인권옹호자들의 공동 조사 프로젝트를 통해 작성된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인권옹호자 10인의 신원은 남수단 정부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성폭력에는 살바 키르(Salva Kiir) 대통령이 지휘하는 정부군 딩카족과, 이에 맞서는 리에크 마차르(Riek Machar)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한 반군 누에르족 반군 및 각각의 동맹 무장단체 등 분쟁 양측 모두가 가담했다.

“이는 사전에 계획된 대규모 성폭력이다. 여성들은 집단 강간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막대기로 성적 폭행을 당하거나 칼로 신체를 훼손당했다.”

강간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무소니 완에키(Muthoni Wanyeki) 국제앰네스티 동아프리카 및 아프리카 뿔·대호수 지역 국장

“생존자 중에는 남편과 시집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며, 지역사회에서도 낙인 찍힌 채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무소니 완에키(Muthoni Wanyeki) 국제앰네스티 동아프리카 및 아프리카 뿔·대호수 지역 국장이 말했다.

성폭력 후 잔인한 신체손상과 살해까지 자행

국제앰네스티 조사관은 남수단 중부 에콰토리아, 종레이, 나일강 상류, 유니티 등 4개 주의 도시 및 마을과 우간다 북부의 난민 수용소 3곳을 다니며 16명의 남성을 포함, 성폭력 피해자 168명과 인터뷰를 했다.

가해자들이 강간 후에 피해 여성을 살해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해 여성이 저항하려 하자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질을 칼로 훼손하기도 했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상처 때문에 4일 후 목숨을 잃었다.

민간인 남성 역시 공격 대상이었다. 강간하거나, 거세했고 바늘로 고환을 찌르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소름끼치는 사례로, 4명의 정부군 병사들이 젊은 남성의 항문에 풀을 꽂고 불을 붙인 후, 피해자가 불에 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생존자 가틀루오크(Gatluok)는 2015년 5월, 정부군이 유니티 주의 한 마을을 습격했을 때 미처 탈출하지 못했다. 그는 당시의 경험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나는 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청년들처럼 도망칠 수가 없었고, 결국 붙잡혔습니다. 그들은 내게 강간을 당할 건지, 죽을 건지 선택하라고 했어요.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했고, 그들은 나를 강간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공격은 피해자들에게 공포와 굴욕, 수치를 주려는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의 경우 정치적 경쟁 집단의 남성들이 생식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무소니 완예키 국장은 말했다.

끝나지 않는 고통 –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국제앰네스티와 인터뷰를 한 여성들 중 한 명은 현재 HIV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관 질환과 변실금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도 있었다. 일부 남성들은 생식 불능 상태였다.

다수의 피해자들이 악몽과 기억 상실, 집중력 저하에 시달렸으며, 보복 또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모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 19세 여성 조쿠두(Jokudu)는 2016년 12월, 예이 마을 근처에서 5명의 정부군 병사에게 잔혹하게 강간 당했다. 현재 조쿠두는 소변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이며, 빈번히 하혈을 하고 있다.# 24세의 은야바케(Nyabake)는 2016년 7월 주바의 한 검문소에서 정부군 병사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그녀는 악몽 때문에 세 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언제나 그 병사들이 다시 돌아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 수케지(Sukeji)는 2016년 8월 두 아이가 보는 앞에서 3명 정부군 병사 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갑자기 생각이 날 때마다 울어요. 아이들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도 있어요. 아이들이 자라면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 2016년 7월, 주바에서 정부군 병사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한 은야가이(Nyagai)는 사건 이후 신앙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그 후로 교회에 가지 않았고, 더 이상 기도를 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강간을 당한 그 날, 내 안에 사탄이 들어왔어요.”

# 제이콥(Jacob)은 2016년 7월,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아내가 수단인민해방운동 반군 병사들에게 강간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수단 정부는 성폭력에 무관용 정책으로 임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무소니 완예키 국장

“남수단 정부는 이처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성폭력을 막기 위해 신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선 이러한 성폭력에 무관용 정책으로 임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즉시 해당 사건을 독립적이고 효과적으로 조사할 것을 지시해 가해자들이 공정한 재판을 통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무소니 완예키 국장은 말했다.

“또한 군이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독립적으로 확인되거나 해소될 때까지 용의자들을 군에서 제명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성폭력 범죄를 막아야 한다. 피해자들은 반드시 정당한 대우와 의학적 치료, 배상을 받아야 한다. 반군 역시 군 내부에서 성폭력을 금지하고, 병사들의 행실을 감독할 강력한 메커니즘을 시행하고, 국제법에 따라 병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모든 조사와 기소 과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족을 겨냥한 성폭력, 정치적 희생자가 된 피해자들

피해자 대부분은 출신민족 때문에 성폭력의 표적이 됐다. 남수단에서 출신 민족은 정부군 또는 반군에 대한 정치적 충성도와 관련이 있다.

국제앰네스티 조사 결과 딩카족 남성이 누에르족 여성을, 누에르족 남성이 딩카족 여성을 공격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유니티 주에서 친정부적 성향의 누에르족 남성이 친반군적 성향이라고 추정되는 누에르족 여성들을 강간한 사건과 같은 사례도 있었다. 또 다른 사례로 정부군이 비누에르족 집단의 여성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기도 했다.

그들[정부군 병사들]은 내게 누에르족으로 태어나게 만든 신을 원망하라고 했어요.

-은야차(Nyachah), 강간 생존자

36세 은야차(Nyachah)는 수도 주바에서 정부군 병사 7명에게 강간을 당했다. 그녀를 공격한 병사들은 대통령 경호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딩카족 언어를 사용했다.

2013년 12월, 정부군 병사 5명에게 강간을 당한 은야루이트(Nyaluit)는 이렇게 말했다. “그들은 내가 누에르족 여자였기 때문에 나를 강간했어요. 보르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죠. 딩카족 여자들이 리에크 마차르의 누에르족 사람들에게 강간당하고 목숨을 잃었다고요.”

딩카족 출신인 제임스(James)는 누에르족 반군 병사 9명이 집으로 들이닥쳐 그의 아내를 돌아가며 강간한 후 살해하는 모습을 강제로 지켜봐야 했다. “딩카족과 누에르족이 싸우고 있는 거 몰라? 주바에서 얼마나 많은 누에르족 사람들이 딩카족에게 살해당했는지 모르냐고!” 병사들은 제임스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모든 피해자들의 이름은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을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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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 Sudan: Sexual violence ‘on a massive scale’ leaves thousands in mental distress amid raging conflict

Thousands of South Sudanese women and girls, and some men, who have been raped in ethnically-charged sexual attacks in the ongoing conflict are battling mental distress and stigma with nowhere to turn for help, Amnesty International revealed in a new report out today.

“Do not remain silent”: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in South Sudan call for justice and reparations, reveals aggravated acts of sexual violence against thousands of people across the country since hostilities began in December 2013. The report is the result of a joint research project between Amnesty International and 10 South Sudanese human rights defenders who cannot be named due to fear of reprisals from the government of South Sudan.

Perpetrators come from both sides of the conflict, pitting the government forces of President Salva Kiir, a Dinka, against opposition forces of Riek Machar, a Nuer, and their respective allied armed groups.

“This is pre-meditated sexual violence on a massive scale. Women have been gang-raped, sexually assaulted with sticks and mutilated with knives.” said Muthoni Wanyeki, Amnesty International’s Regional Director for East Africa, the Horn and the Great Lakes.

“These indefensible acts have left the victims with debilitating and life-changing consequences, including physical injuries and psychological distress. Many survivors have also been shunned by their husbands and in-laws and stigmatized by the wider community.”

Amnesty International’s researchers interviewed 168 victims of sexual violence including 16 men, in cities, towns and villages across four states in South Sudan – Central Equatoria, Jonglei, Upper Nile and Unity – as well as in three refugee settlements in northern Uganda.

In some cases, the attackers killed the women after they had raped them. In one incident, the assailants mutilated a woman’s vagina with a knife after raping her because she had tried to resist. She died from her injuries four days later.

Civilian men have also been attacked. Some have been raped, others castrated or had their testicles pierced with needles. In one particularly gruesome case, four government soldiers inserted grass in a young man’s anal passage, set it on fire and watched him burn to death.

One survivor, Gatluok, who could not escape with others when government soldiers raided his village in Unity State in May 2015 told Amnesty International:

“Because of my blindness, I couldn’t run with the young men and so I was caught. They told me to choose if I wanted to be raped or be killed. I said I didn’t want to be killed and so they decided to rape me.”

“Some of the attacks appear designed to terrorize, degrade and shame the victims, and in some cases, to stop men from rival political groups from procreating,” said Muthoni Wanyeki.

Unending suffering

One of the women Amnesty International spoke to is now HIV+. Others are suffering from fistula and bowel incontinence. Some men have been rendered impotent.

Many victims said they were experiencing nightmares, loss of memory, lack of concentration, and had thought of revenge or suicide – all common symptoms of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Jokudu, a 19-year-old woman, was brutally raped by five government soldiers near Yei town in December 2016. She is now unable to control her urine and bleeds frequently.

Nyabake, 24, was gang-raped by government soldiers at a checkpoint in Juba in July 2016. She said she can no longer sleep for more than three hours a night because of nightmares. She said she always feels the soldiers are coming back.

Sukeji was gang-raped by three government soldiers in Kajo Keji in August 2016 in front of her two children. She said, “I do not want to remember but sometimes it just comes in my mind and I cry. Sometimes I wonder whether my children have this in their memory. When they grow up, what will they think of their mother?”

Nyagai, who was gang-raped by government soldiers in Juba in July 2016, lost her religious faith after her assault. She said she stopped going to church after she was raped and does not pray anymore. “Satan went through me the day I was raped,” she said.

Jacob, whose wife Aluel, was raped in front of him by fighters of the Sudan People’s Liberation Movement – In Opposition (SPLM-IO) – in Juba in July 2016, says he has contemplated suicide.

“The South Sudanese government must take deliberate measures to halt this epidemic of sexual violence, starting by sending a clear message of zero tolerance, immediately ordering an independent and effective investigation into the attacks that have taken place and ensuring that those responsible are held to account in fair trials,” said Muthoni Wanyeki.

“It must also deter sexual violence, including through removing suspects from the armed forces until allegations against them are independently verified or dismissed. Victims must be provided with justice, medical care and reparations.”

“Opposition forces must prohibit sexual violence in their ranks as well, put in place robust mechanisms to monitor the conduct of their fighters, and cooperate with all investigations and prosecutions of their members under international law.”

Politically and ethnically targeted

Many of the victims were targeted because of their ethnicity, which is increasingly conflated with political allegiance to either the government or the opposition.

In most cases Amnesty International documented, Dinka men attacked Nuer women and Nuer men attacked Dinka women. But there are also cases, as in Unity State, where pro-government Nuer men have raped Nuer women they consider pro-opposition. In other cases, government forces have targeted women from non-Nuer communities.

“They [government soldiers] were telling me that I should blame God for creating me a Nuer,” said 36-year-old Nyachah, who was raped by seven government soldiers in the capital Juba. Her attackers were dressed in Presidential Guard uniforms and spoke Dinka.

Nyaluit, who was raped by five government soldiers in December 2013 said: “They raped me because I am a Nuer woman… They were talking about what happened in Bor – that Dinka women and girls were raped and killed by Riek Machar’s ethnic group, the Nuer.”

James, a Dinka, was forced to watch as nine Nuer opposition fighters broke into his home and took turns gang-raping his wife, Acham, before killing her. “Don’t you know that Dinka and Nuer are fighting and that many Nuer were killed by Dinka in Juba?” the attackers told him.

* All victims’ names have been changed to protect their privacy and saf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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