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이란, ‘애도하는 어머니들’ 활동가들에 징역 선고 판결 파기해야

테헤란 여성들이 수십 년에 걸쳐 자행된 인권침해를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였다는 이유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 Ehsan Iran

이란 정부는 평화적인 인권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여성들에게 징역 4년 6월을 선고한 법원 판결을 파기해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가 13일 밝혔다.

지난 4월 4일, 이란 혁명재판소는 만소레 베키쉬가 ‘랄레 공원 어머니회’에서 활동한 것을 두고 “반체제 선동”과 “국가안보를 저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공모 및 야합”한 이유로 유죄를 선고했다고 베키쉬의 변호인단에 알렸다. 랄레공원 어머니회는 ‘애도하는 어머니들(Mourning Mothers)’로 알려져 있던 단체다.

만소레 베키쉬(54)는 판결에 대해 항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베키쉬가 1988-1989년 즉결 처형당한 정치수들의 유족을 지원해 온 점 때문에 정부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시바 하지 샤라위(Hassiba Hadj Sharaoui)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국장은 “만소레 베키쉬에게 징역형이 부과될 경우, 단지 평화적인 인권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투옥된 양심수가 될 것”이라며 “이란 정부는 베키쉬를 비롯한 랄레공원 어머니회의 회원들에게 내려진 해당 판결을 즉시 파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9년 6월, 이란의 대통령선거 이후부터 벌어진 폭력사태 과정에서 자녀가 살해되거나 실종, 구금된 어머니들로 대부분 구성된 랄레공원 어머니회는 테헤란 시 중심부에 위치한 랄레공원에 모여 인권침해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에는 1980년대의 대량학살사건 등 이전에 벌어진 폭력사태 희생자들의 유족들도 포함되어 있다.

역시 랄레 공원 어머니회의 회원인 질라 카람자데-마크반디는 지난 2011년 12월 27일 테헤란에서 체포돼 “불법 조직을 설립”하고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한 혐의로 2년 징역을 선고 받고 에빈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 모임의 남성 지지자인 레일라 세이폴라히와 나데르 아사니 역시 모임에 가입했다는 사실과 관련해 징역 2년형 선고를 앞두고 있으며, 언제든 투옥될 수 있는 위험에 처해 있다.

만소레 베키쉬는 2011년 6월 12일 테헤란 거리에서 체포돼 한 달 가까이 에빈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베키쉬의 재판은 2011년 12월 25일 시작됐다.

계속되는 탄압

만소레 베키쉬는 수십 년간 이란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를 몸소 겪은 사람이다.

1981년과 1998년 사이, 베키쉬의 친인척 중 자매 한 명과 형제 4명, 매부 등 6명이 살해되거나 강제실종 당했다.

이 같은 불법살해 대부분은 대략 1988년 8월과 1989년 2월 사이 이란에서 “교도소 대학살”로 알려진 사건 과정에서 벌어졌다. 1979년 이슬람 혁명 10주년을 앞두고 이란 정부는 수천여 명에 이르는 남녀 정치수를 즉결 처형했다.

당시 대량학살로 인해 처벌받은 책임자가 단 한 명도 없으며, 만소레 베키쉬를 비롯한 수백여 명의 피해자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1989년 당시 이란에 대한 유엔 인권전문가는 대규모 처형과 이란 내 폭력사태에 대해 상세한 조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대량학살의 피해자 중 많은 수가 테헤란 남부의 카바란 묘지 부근에 묻혀 있는데, 이 곳에서 베키쉬가 활동하고 있는 또 다른 유족 지원 단체인 ‘카바란 어머니회’가 자녀들의 희생을 기리며 20년 간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2년 3월, 이란의 설날 연휴 중 치안 관계자들은 유족 수백 명에게 연락해 1988년 이후 정례적으로 카바란 묘지로 가서 진행해왔던 애도행사를 진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2002년 이민을 떠난 베키쉬의 남자 형제 자파르 베키쉬는 카바란 어머니회와 가장 최근 벌어진 인권침해사태의 피해자 유족들 간에는 중요한 연대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국제앰네스티에 전했다.

자파르 베키쉬는 “과거와 최근의 잔혹행위는 이란 전역에 영향을 끼친 사건이므로, 이 같은 부당행위에 맞서려면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란 정부는 과거와 최근의 잔혹행위 피해자 유족들이 서로 협력하는 것을 막으려 하고 있다. 이들의 연대활동이 당국의 억압정책에 반대하는 큰 힘이 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시도는 피해자 유족을 상대로 계속되는 괴롭힘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아주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지난 해 체포되기 전에도 만소레 베키쉬는 이란 정부로부터 계속해서 괴롭힘을 받았다. 최근 몇 년간 베키쉬가 체포되고 구금된 것만 네 차례로, 2008년 8월에는 에빈 교도소에 3일간 구금됐다.

2010년 3월에는 여권을 압수당해 해외 출국이 금지되기도 했다.

하시바 하지 샤라위 국장은 “이란 정부는 불법적으로 정치수 수백 명을 살해하고, 사실을 은폐하고는 이제 희생자들의 추억을 간직하려는 유가족마저 못살게 굴고 있다. 당국은 랄레공원 어머니회와 같은 인권운동가들을 대상으로 거듭되는 괴롭힘을 중단하고,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를 불법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전문 보기

Iran urged to quash prison sentence for ‘Mourning Mothers’ activist

13 April 2012

Women in Tehran are facing jail sentences for campaigning against decades of human rights violations.

The Iranian authorities must quash a court ruling sentencing a Tehran woman to four and a half years in prison based on her peaceful human rights activities, Amnesty International said today.

On 4 April, the Revolutionary Court notified Mansoureh Behkish’s lawyers that she had been sentenced on charges of “propaganda against the system” and “gathering and colluding with intent to harm national security” for her work with the group the Mothers of Laleh Park – formerly known as the “Mourning Mothers”.

Mansoureh Behkish, 54, has said she intends to appeal the decision.

Amnesty International believes that she has also been targeted for supporting the families of political prisoners summarily executed in 1988-1989.

“If Mansoureh Behkish’s jail sentence is carried out, she would be a prisoner of conscience, held solely for her peaceful human rights activities,” said Hassiba Hadj Sahraoui, Deputy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Programme Director at Amnesty International.

“The Iranian authorities must immediately quash the sentences against her and other members of the Mothers of Laleh Park.”

Comprised largely of women whose children have been killed, disappeared or detained in Iran’s post-election violence since June 2009, the Mothers of Laleh Park gather in a central Tehran park to campaign against human rights violations. The group also includes relatives of victims of earlier violations, including mass killings during the 1980s.

Another member of the group, Zhila Karamzadeh-Makvandi, was arrested in Tehran on 27 December 2011 and taken to Evin Prison to serve a two-year sentence on charges of “founding an illegal organization” and “acting against state security”.

Leyla Seyfollahi and Nader Ahsani, a male supporter of the Mothers of Laleh Park, also face two-year sentences in connection with their membership and are at risk of imprisonment at any time.

Mansoureh Behkish was arrested on a Tehran street on 12 June 2011 and held at Evin Prison for nearly a month before being released on bail. Her trial began on 25 December 2011.

Ongoing repression

Mansoureh Behkish’s own experiences span decades of human rights violations in Iran.

Between 1981 and 1988, six of her relatives were killed or forcibly disappeared, including a sister, four brothers and a brother-in-law.

Many of these unlawful killings took place during what are known in Iran as the “prison massacres”, from roughly August 1988 until February 1989. During the run-up to the 10th anniversary of the 1979 Islamic Revolution, Iranian authorities summarily executed thousands of male and female political prisoners.

No one has ever been brought to account for these mass killings, and hundreds of families, including Mansoureh Behkish’s, do not know where their loved ones’ bodies were placed.

In 1989 the then UN human rights expert on Iran called for a detailed investigation into mass executions and violence in the country.

Many of the victims of the mass killings are buried around southern Tehran’s Khavaran cemetery, where a another family support group, called the Mothers of Khavaran – of which Mansoureh Behkish is also a member – have met for the past two decades to hold vigils in their honour.

During Iran’s New Year holiday in March 2012, security officials contacted hundreds of families – as they have regularly done since 1988 – ordering them not to go to Khavaran to mourn their dead relatives.

Mansoureh’s brother, Jafar Behkish – who emigrated in 2002 – told Amnesty International that there were important bonds of solidarity between the Mothers of Khavaran and families of the victims of more recent human rights violations.

“The past and recent atrocities affected the entire nation of Iran, therefore national effort is required to face these wrongdoings,” Jafar Behkish said.

“The Iranian authorities try to prevent cooperation between families of the victims of past and recent atrocities, because they know that a united movement would be a strong force against their policy of oppression.”

These attempts take the form of ongoing harassment of the victims’ family members, which has been commonplace since the 1980s.

Before her arrest last year, Mansoureh Behkish faced repeated harassment from the authorities. In recent years, she has been arrested and detained on four occasions, including in August 2008, when she was held for three days at Evin Prison.

In March 2010 she had her passport confiscated and was barred from travelling abroad.

“The Iranian authorities have unlawfully killed hundreds of prisoners, covered up for it and are now persecuting those seeking to keep the memory of the dead alive. They must end their ongoing harassment of human rights activists like the Mothers of Laleh Park, and remove unlawful restrictions on the rights to freedom of expression, association and assembly,” said Hassiba Hadj Sahraoui.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온라인액션 참여하기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 싸웁니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