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팔레스타인 단식 농성자, ‘사망 위기’… 행정구금 부당성 부각

최근 서안지구에서 하나 샬라비의 행정 구금 처분에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진행됐다. ⓒ SAIF DAHLAH/AFP/Getty Images

37일간 단식 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 수감자가 사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국제앰네스티는 이스라엘 당국은 구금된 여성을 즉시 석방하거나 인정 가능한 죄목으로 기소하고 지체 없이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안지구 북부 부르킨 마을 출신의 30세 하나 샬라비(Hana Shalabi)는 과격 테러 조직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활동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지만 형사상 범죄 혐의로 기소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샬라비는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크파르 사바 도심에 위치한 메이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이스라엘 당국에 구속된 상태로 끊임없이 무장경비의 감시를 받고 있다.

앤 해리슨(Ann Harrison)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국 국장대행은 “하나 샬라비를 만나러 간 변호사들과 독립적인 의사들에게 샬라비가 이스라엘 교도소 관리들이 병원이나 군사법원으로 그녀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거칠게 대했고, 단식 농성을 그만두라고 계속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며 “국제앰네스티는 행정 구금 상태에 있는 하나 샬라비와 다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을 즉시 국제적으로 인정 가능한 범죄로 기소한 후 국제공정재판기준에 따라 재판을 진행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석방하라고 이스라엘 당국에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령은 서안 점령지구 출신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안보 위협”으로 간주될 경우 이스라엘 당국은 이들을 재판 없이 무기한 행정 구금에 처할 수 있다고 허용하고 있다.

하나 샬라비는 지난 2월 16일 체포 당시에 있었던 부당대우에 항의하며 단식을 시작했고, 5일이 지나 행정 구금 처분을 받은 뒤에는 기소나 재판 없이 이루어진 구금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금까지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9일 샬라비를 진료한 이스라엘 인권의사회(PHR) 소속 의사는 샬라비가 언제라도 심부전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전했으며 즉시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PHR에 따르면 샬라비는 체포된 이후 체중이 14kg 줄었으며, 갑상선 기능 손상과 심한 고통, 무기력증, 현기증에 시달려 왔다.

앤 해리슨 국장대행은 “하나 샬라비와, 행정 구금 정책에 반대하며 단식농성에 동참한 다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은 구금 중 항상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의사와 환자의 사적인 공간을 보장하는 환경에서 독립적인 의사에게 필요한 의료조치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사 항소 법원은 3월 7일 첫 심리를 열었는데도, 아직 샬라비에게 내려진 4개월의 구금 명령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

하나 샬라비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이스라엘군 포로 질라드 샬리트를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스라엘 감옥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1,027명 중 한 사람이었다. 샬라비는 서안지구 나블루스의 알-라우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공부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다시 체포됐다. 샬라비는 2011년 10월 석방되기 전까지, 행정 구금 명령이 계속 연장되면서 기소나 재판 절차 없이 하샤론 교도소에서 25개월을 구금돼 있어야 했다.

이스라엘 당국이 샬라비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게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대우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강제로 음식을 먹게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샬라비의 가족은 국내외 인권단체의 반복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아직 면회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가족들은 2월 16일 샬라비가 체포된 이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20명 이상의 다른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역시 행정구금 정책에 반대하는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으며, 이미 3주 이상 단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국제앰네스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단식투쟁중인 수감자들은 독립적인 의료진과의 접견이 차단되며 일부는 변호사와도 접견이 거부되고, 단식 투쟁을 계속한다는 이유로 독방에 갇히거나 다른 식의 처벌을 받기도 한다.

앤 해리슨 국장대행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누구도 단식 투쟁을 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어떤 식으로든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 당국은 단식 투쟁중인 수감자 모두를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변호사와 독립적인 의료전문가를 접견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팔레스타인 상원의원 최소 20명을 포함해 3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행정구금에 처해져 있다.

영어 전문 보기

Palestinian hunger striker ‘at risk of death’ highlights injustice of administrative detention

23 March 2012

The Israeli authorities should immediately release a Palestinian detainee or charge her with a recognizable criminal offence and promptly try her, Amnesty International said amid fears that the woman could die in detention after 37 days on hunger strike.

Hana Shalabi, 30, from the village of Burqin in the northern West Bank, is allegedly affiliated with the Islamic Jihad movement but has never been charged with a criminal offence.

She was transferred to Meir Hospital in the central Israeli town of Kfar Saba on Tuesday night, but remains under Israeli custody and constant armed guard.

“When her lawyers and independent physicians met her, Hana Shalabi reported to them that Israel Prison Service officers handled her violently while transferring her to hospital or the military court, and have consistently pressured her to end her hunger strike,” said Ann Harrison, Amnesty International’s interim deputy director for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Amnesty International has repeatedly called on the Israeli authorities to release Hana Shalabi and other Palestinians held in administrative detention, unless they are promptly charged with internationally recognizable criminal offences and tried in accordance with international fair trial standards.”

Israeli military orders allow the authorities to detain Palestinians from the occupied West Bank without trial indefinitely under administrative detention if they are deemed to be a “security threat”.

Hana Shalabi began her hunger strike in protest against ill-treatment during her arrest on 16 February, and continued in protest against her detention without charge or trial after receiving an administrative detention order five days later.

A doctor from Physicians for Human Rights – Israel (PHR) who saw her on Monday reported that she was at risk of death because she could suffer from heart failure at any moment, and called for her immediate hospitalization.

According to PHR, she has lost 14kg (31lbs) since her arrest, and suffers from impaired thyroid functions and severe pain, weakness and dizziness.

“While in detention, she – and all other Palestinian detainees who have joined her hunger strike in protest against the policy of administrative detention – must be treated humanely at all times and receive regular access to necessary medical treatment by an independent physician in a setting that respects the privacy of the doctor and patient, “ said Ann Harrison.

A military judge has yet to rule on the appeal against her four-month detention order, even though the Military Court of Appeals held its first hearing more than two weeks ago on 7 March.

Hana Shalabi was one of 1,027 Palestinian prisoners and detainees freed from Israeli jails as part of a deal to free captured Israeli soldier Gilad Shalit in October and December last year. Before she was re-arrested in February, she had planned to study nursing at al-Rawda College in Nablus.

Prior to her release in October 2011, she was held for 25 months without charge or trial in HaSharon prison, under administrative detention orders that were repeatedly renewed.

There are also reports that the Israeli authorities may be considering force-feeding her, which could constitute cruel and inhuman treatment. As a general rule, hunger strikers should not be forcibly fed.

Her family has yet to receive permits to visit her despite repeated requests by international and local organizations. They have not seen her since her arrest on 16 February.

More than 20 other Palestinian detainees and prisoners held in several Israeli prisons have declared open-ended hunger strikes against the policy of administrative detention, some for more than three weeks.

To Amnesty International’s knowledge, they have not been allowed access to independent doctors, and some may also have been denied access to lawyers, isolated, or punished in other ways following their decisions to go on hunger strike.

“No detainees should be punished in any way for their decision to go on hunger strike. The Israeli authorities must ensure that all detainees on hunger strike are treated humanely and allowed access to lawyers and independent medical professionals,” said Ann Harrison.

More than 300 Palestinians, including more than 20 members of the Palestinian Legislative Council, are currently being held in administrative detention.


자메이카: 경찰의 살인을 묵인하지 않고 맞서 싸우다 / 샤켈리아 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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