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멕시코, 사선 넘는 이주노동자 ‘양말 한 켤레가 절실해’

매년 수천 명에 이르는 중앙아메리카 이주노동자들이 미국 땅을 밟기만을 바라며 멕시코 국경을 넘고 있다. © Amnesty International/Ricardo Ramírez Arriola

국제앰네스티가 새롭게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매년 중앙아메리카 전역을 떠도는 이주노동자 수천여 명의 비참한 실태를 조명하고, 특정한 종류의 작은 의류 한 가지를 후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모국을 떠날 때 단 한 가지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느냐는 물음에 돌아온 이들의 대답은 ‘양말’이었다.

루퍼트 녹스 국제앰네스티 멕시코 조사관은 “대부분의 이주노동자들이 떠도는 중 습격이나 강도를 당할 가능성이 높고, 귀중품이 있으면 납치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소지품을 전혀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녹스 조사관은 또 “놀랍게도 이들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물품 한 가지로 꼽은 것은 양말이었다. 수백 킬로미터까지 이르는 여정 중 치료하지 않고 방치된 물집으로 목숨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깨끗한 새 양말 한 켤레는 큰 도움이 된다” 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촬영한 3분 길이의 캠페인 영상(보기)에서 “멕시코를 떠나야 하는데 단 한 가지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겠는가?”는 질문에 멕시코시티 시민들은 ‘신분증’에서 ‘타바스코 소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 같은 시민들의 답변과 완전히 정 반대를 이루는 이주노동자들의 양말 요청은 일반 대중들이 캠페인 영상을 시청하고 후원할 수 있는 사이트인 sendsocks.org를 여는 계기가 됐다.

끝없이 계속되는 빈곤과 불안정한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나선 중앙아메리카 이주노동자들은 언젠가는 미국 땅을 밟을 수 있기를 바라며 북쪽에 있는 멕시코로 향한다. 멕시코를 지나는 도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범죄조직이 저지르는 납치, 강간 및 살인의 피해자가 된다. 멕시코 당국과 결탁한 조직도 상당수다.

이 같은 인권침해의 책임자들이 처벌받는 일은 거의 없으며, 이주노동자가 납치되거나 살해된 사건은 충분히 수사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녹스 조사관은 “이주노동자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각오를 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여정으로 꼽히는 멕시코 종단 과정은 끔찍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광범위한 인권침해로부터 이주노동자들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녹스 조사관은 “멕시코 정부가 변화를 약속했지만 관련 법조항과 공식 대책은 효과가 전무하거나 미미한 정도에 그쳐 이주노동자에 대한 제도적 인권침해는 조금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년간 국제앰네스티는 멕시코 연방정부에 이주노동자 보호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집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번 캠페인이 멕시코 당국의 말뿐인 약속을 행동으로 변화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멕시코를 지나는 수많은 용감한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연대하며, sendsocks.org 사이트를 통해 양말을 후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영어 전문 보기

Mexico: Migrants making dangerous journey through Mexico ‘desperately need socks’

26 January 2012

A thought-provoking new campaign by Amnesty International highlights the plight of thousands of Central American migrants travelling across the region every year by calling for donations of a particular, humble item of clothing.

When Amnesty International asked migrants what one thing they would take if leaving the country, the answer was: ‘socks’.

“Most migrants told us that they had no possessions with them at all because they expected to be attacked and robbed on the journey and that anything of value would increase their chances of kidnap,” said Rupert Knox, Mexico Researcher at Amnesty International.

“Much to our surprise, the migrants did tell us that one thing they desperately needed on their journey were socks. On journeys that can be up to hundreds of miles, untreated blisters risk lives and a fresh pair of socks can make all the difference.”

In a three-minute campaign video filmed in Mexico, members of the public are asked: “If you had to leave your country and could only take one thing, what would it be?” Residents of Mexico City gave answers ranging from ‘identity cards’ to ‘tabasco sauce’.

Their responses starkly contrasted with those given by migrants, whose request for socks has led to the launch of a website – sendsocks.org – where the public can watch the campaign video and make donations.

Driven by grinding poverty and insecurity, Central American migrants travel north to Mexico in the hope of eventually reaching the USA. Many face kidnap, rape and murder at the hands of criminal gangs, often in collusion with authorities, during their passage through Mexico.

Those responsible for the abuses are rarely held to account and many cases of abducted or murdered migrants are not adequately investigated.

“Migrants are determined to risk all in the hope of a better future, but the reality is that for many the journey through Mexico – one of the most dangerous journeys in the world – will be devastating,” said Rupert Knox.

The Mexican government has failed to live up to promises to protect migrants from widespread human rights abuses.

“Despite the Mexican government’s promise of change, laws and other official measures are having little or no impact and systematic abuses of migrants continue unabated,” said Rupert Knox.

“For the past two years we’ve been calling on Mexico’s federal authorities to develop and implement an action plan to protect migrants. We hope this new campaign will put pressure on the government to turning promises into action.”

Amnesty International stands in solidarity with the many brave migrants who travel across Mexico and asks the public to donate socks via sendsock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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