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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니제르 델타 방제작업 첫 단계로 10억 달러 지불해야

기름유출의 주요 피해지역인 보도와 오고니랜드는 아직도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 Amnesty International

석유회사 쉘(Shell )이 기름유출로 오염된 니제르 델타에서 방제작업을 개시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개발센터(CEHRD)가11월 9일 말했다.

11월 9일 발표된 두 단체의 보고서 진정한 비극: 니제르 델타 기름유출 사고 해결 지연과 실패는 2008년 주요 유출지였던 보도(Bodo)와 오고니랜드(Ogoniland)에서 아직도 방제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생긴 폐해를 다루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름유출로 인해 수 년간 오염된 오고니랜드는 이미 너무도 황폐해져 복구에 25년 이상이 걸린다. 유엔은 환경복구기금(Environmental Restoration Fund)을 설립하고 초기 10억 달러를 출연한 뒤 후속 작업에 대한 기금을 더 마련 할 것을 권고했다.

“보도에서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쉘이 즉각 유전사업을 멈추고 방제작업을 시작하지 않아 수 만 명의 삶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보도의 기름유출 사고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재앙이었으나, 쉘의 무대응 때문에 이 재앙이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수 십억을 벌어들이는 쉘이 이제는 책임을 인정하고 방제작업과 피해 보상을 해야 할 때다”고 국제앰네스티 아스터 반 크렉텐(Aster van Kregten) 나이지리아 조사관이 말했다.

2008년 송유관 결함으로 연이어 두 차례 유출사고가 발생했고, 유출된 수 천 배럴의 기름 때문에 보도를 둘러싸고 있는 땅과 개울, 6,9000명이 사는 마을이 오염됐다. 수 주가 지나서야 두 차례의 유출이 멈추었다. 방제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보도의 상황은 니제르 델타 석유 사업의 전반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징후다. 당국은 석유회사를 통제하지 않고 있다. 쉘과 다른 석유회사는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당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행동할 자유-혹은 책임을 지지 않을 자유-를 누리고 있다. 독립적이고 강력하며 제대로 된 규제가 이미 한참 전에 이뤄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석유 기업들로 인해 고통 받게 될 것이다”고 환경인권개발센터 패트릭 낙반톤(Patrick Naagbanton) 담당자가 말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의 72억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 쉘은 보도 주민에게 구호식량으로 겨우 50 자루의 쌀, 콩, 설탕, 토마토를 제공했다.

보도에서 농•어업 분야가 계속 피해를 입으면서 식량 부족이 초래되고 물가가 상승했다. 보도 주민들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심각한 건강문제가 있다고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개발센터에 전했다.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많은 젊은 이들은 50km 떨어진 주(州)도인 포트 하커트(Port Harcourt)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야만 한다.

보도의 한 어부는 ‘유출 사고가 있기 전까지 삶은 평탄했다. 이곳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먹고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유출사고가 있고 나서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가 보도에서 쉘에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에 대해 질문을 하자, 보도의 기름유출사고는 영국에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직접 답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쉘은 보도에서 일어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하지만 이 지역의 지속적인 고의적 방해 행위(사보타주)에 의해 방해를 받는다고 말했고, 국제앰네스티와 환경인권개발센터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 하고 있다.

“쉘은 기름유출이 고의적 방해행위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그러나 지역단체와 NGO들은 기름유출에 대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은 논리를 반박해왔다. 심지어 보도에서는 쉘이 기름유출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는데도, 고의적 방해행위를 핑계 삼아 즉각적인 방제작업과 보상을 요구하는 나이지리아 법과 규제를 따르지 않고 있다.. 쉘의 논리는 도저히 성립하지 않는다”고 아스터 반 크렉텐 조사관이 말했다.

낙반톤 담당자는 “사실은 아주 단순하다. 두 번의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고, 모두 한 회사의 잘못이며, 수 주 동안이나 유출이 계속 됐으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제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 어떠한 변명도 있을 수 없다.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기업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나이지리아 정부기관이 규제 적용하지 못했다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석유 산업 관련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연방석유자원부(Federal Ministry of Petroleum Resources) 또한 쉘의 무대응을 조장하고 최대의 수익을 내도록 보장해 준 혐의가 있다.

기름유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나이지리아 국가기름유출탐지및대응기구(NOSDRA)는 재원이 부족하고 효과적 대응도 못하고 있다. NOSDRA은 기름유출을 확인할 독자적인 역량이 없고, 사고를 낸 석유회사나 피해를 입은 지역 공동체들이 신고하는 정보에만 의존하고 있다.

유엔환경프로그램의 보고서는 “정부 기관이 현장 조사를 할 때 석유 기업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NOSDRA은 보도에서 있었던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서도 규제적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8월 28일 발생한 기름유출의 주 원인은 니제르 횡단 송유관 결함이었다. 유출된 기름이 최소 4주에서 최장 10주간 주변 개울로 흘러 들어갔다. 쉘은 1,640 배럴의 기름이 유출됐다고 했지만, 독립적인 조사에 따른 추정치는 하루에만 4,000배럴로 측정됐다. 2008년 11월 7일이 되어서야 유출이 멈췄다.

2008년 12월 7일 보도에서 장비결함으로 인한 유출이 한 번 더 발생했다. 쉘이 이 사고를 보고 받은 것은 12월 9일이었다. 이때 발생한 유출은 10주가 지나서야 멈췄다.

수 년간 쉘에 방제작업과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싸움을 벌여온 보도 주민들은 올 해 초부터 영국 법정에서 싸움을 시작했다. 재판을 진행되고 있지만,보도의 상황이 개선 될 여지도 생기고 있다.

유엔개발국(UNDP)에 따르면 보도 지역 주민의 60퍼센트 이상이 자연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또한 1976년부터 2001년까지 집계된 기름유출 건수는 6,800건, 유출량은 약 3백만 배럴 이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아 실제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 밝힌 문제에 대한 코멘트를 요구하자 NOSDRA는 제한적인 답변만 주었다. 나이지리아의 석유자원국은 전혀 답을 하지 않았다.

환경인권개발센터는 니제르 델타의 환경보호운동가, 환경운동가, 활동가,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설립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역에서 집중적인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이다. 환경인권개발센터는 니제르 델타의 환경, 인권, 지방 의료, 저개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관련기사보기]

유엔, 셸에 니제르 델타 기름유출 방제작업 촉구(2011/08/05)

영어 전문 보기

Shell must pay US$1 billion in first step to clean up Niger Delta

9 November 2011

Shell must commit to pay an initial US$1 billion to begin the clean-up of pollution caused by oil spills in the Niger Delta, Amnesty International and the Centre for Environment, Human Rights and Development (CEHRD) said today.

A new report by the two groups released today, The true tragedy: delays and failures in tackling oil spills in the Niger Delta looks at the ongoing devastation caused by two major oil spills which took place at Bodo, Ogoniland, in 2008, and which have never been cleaned up.

The UN Environment Programme recently found that oil pollution over many years had resulted in such devastation that it would take more than 25 years for Ogoniland to recover. The UN recommended setting up an Environmental Restoration Fund with an initial amount of US$1 billion, with further funding to follow.

“Shell’s failure to promptly stop and clean up oil spills in Bodo has devastated the lives of tens of thousands of people. Bodo is a disaster that should not have happened, yet it is one that due to Shell’s inaction continues to this day. It is time this multi-billion dollar company owns up, cleans up and pays up,” said Aster van Kregten Amnesty International’s researcher for Nigeria.

In 2008, two consecutive spills, caused by faults in a pipeline, resulted in thousands of barrels of oil polluting the land and creek surrounding Bodo, a town of some 69,000 people. Both spills continued for weeks before they were stopped. No proper clean up has ever taken place.

“The situation in Bodo is symptomatic of the wider situation in the Niger Delta oil industry. The authorities simply do not control the oil companies. Shell and other oil companies have the freedom to act – or fail to act – without fear of sanction. An independent, robust and well-resourced regulator is long overdue, otherwise even more people will continue to suffer at the hands of the oil companies,” said Patrick Naagbanton, CEHRD’s Coordiantor.

Shell, which recently reported profits of US$ 7.2bn for July-September, initially offered the Bodo community just 50 bags of rice, beans, sugar and tomatoes as relief for the disaster.

Ongoing damage to fisheries and farmland has resulted in food shortages and higher prices in Bodo. Residents told Amnesty International and CEHRD how they struggle to make a living and have serious health concerns. Alternative jobs are not easy to find. Many young people have been forced to look for work in Port Harcourt, the state capital, 50km away.

One fisherman from Bodo, said: ‘Before the spill, life was easy. The people could live from the catch of fish… After the spill, everything was destroyed.’

When Amnesty International asked Shell to comment on the failures at Bodo, the company stated that, as the Bodo spill spills were subject to legal proceedings in the UK, it was unable to respond as directly. Shell said that efforts to address the issues at Bodo are hampered by ongoing sabotage in the area, something strongly challenged by Amnesty International and CEHRD.

“Shell frequently says that most oil spills are caused by sabotage,” said Aster van Kregten, “This claim has been strongly disputed by the communities and NGOs who point out that the process of collecting data on oil spills is flawed. Even at Bodo, where it is accepted the spills are Shell’s fault, the company appears to be using sabotage as an excuse for its failures to comply with Nigerian law and regulations – which require the company to promptly clean up and pay compensation. This is a completely untenable position.”

“The facts here are simple,” adds Patrick Naagbanton. “Two spills, both of them the company’s fault, both left to flow for weeks before being stopped, neither cleaned up although three years have passed. There can be no excuses. By any standard, this is a corporate failure.”

Nigeria’s government agencies are also strongly criticized in the report for their failure to enforce regulations. The Federal Ministry of Petroleum Resources – which is responsible for ensuring the oil industry complies with regulation – is also charged with promoting the oil industry and ensuring maximum revenues.

The Nigerian government agency responsible for oils spills – the National Oil Spill Detection and Response Agency (NOSDRA) – is under-resourced and ineffective. The agency has no independent capacity to identify oil spills and is dependent on being notified by the oil company responsible or by the affected community.

The recent UN Environment Programme report noted that in responding to oil spills, “government agencies are at the mercy of oil companies when it comes to conducting site inspections.”

NOSDRA repeatedly failed to enforce standards in the case of the Bodo spills.

On 28 August 2008, a fault in the Trans-Niger pipeline caused a major oil spill in Bodo. The oil poured into the swamp for at least four weeks – probably for as long as ten. Shell has recorded that 1,640 barrels of oil were spilt; however, an independent estimate suggests that as much as 4,000 barrels a day were leaking from the pipe. The spill was eventually stopped on 7 November 2008.

On 7 December 2008, a second spill occurred in Bodo, also due to equipment failure. This spill was reported to Shell on 9 December. It was ten weeks later before the spill was stopped.

After trying for years to secure clean up and proper compensation from Shell, the Bodo community took their fight for justice to the UK courts earlier this year. The court action is ongoing, but has brought a measure of hope that the situation at Bodo may be resolved.

According to the UN Development Program (UNDP), more than 60 per cent of the people in the region depend on the natural environment for their livelihood.

According to UNDP, more than 6,800 spills were recorded between 1976 and 2001, with a loss of approximately 3 million barrels of oil. Many experts believe that due to under-reporting the true figures may be far higher.

When asked to comment on the issues raised by the report, NOSDRA also responded with limited information. Nigeria’s Department of Petroleum Resources did not respond at all.

The Centre for Environment, Human Rights and Development (CEHRD) is a rural-based and rural-focused non-profit organization founded by conservationists, environmentalists, activists, and health workers in the Niger Delta. CEHRD was formed to respond to the environmental, human rights, rural health, and underdevelopment problems plaguing the Niger Del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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