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뉴스

이집트 무바라크 재판, 결국 해냈다


모함메드 로프티(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조사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어서 빨리 이집트 전 대통령인 호스니 무바라크의 재판을 생방송으로 보고 싶었다.

무바라크가 재판장이 읽어 내린 혐의를 부정하는 것을 보며, 집권할 당시 법정에 서서 부당한 재판을 받던 활동가들과 반정부운동가들이 떠올랐다.

무바라크가 들 것에 누운 채로 아들과 함께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까지도 나는 다른 많은 이집트인들처럼 그가 정말 법정에 출두할 것인지를 의심했다.

공동피고인으로 나온 전내무장관과 고위보좌관들이 철창 안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이 날 법정에서 무바라크가 재판을 받는 모습을 보니 “이집트가 드디어 해냈다”란 생각이 들었다. 나는 2011년 1월과 2월 동안 이집트에서 소요사태가 일어났을 때 만났던 수많은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했던 약속들을 잊지 않고 있다. 나의 동료 다이애나 엘타하위(Diana Eltahawy)와 함께 이들에게 진실과 책임이 이행 될 수 있게 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그들이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과 애통함은 여전히 생생하다. 무바라크는 여전히 권력을 잡고 있었다. 그러나 이집트인들과 우리는 무바라크 정권이 저지른 살인 행위에 책임을 묻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하기로 결심했다.

평화 시위에 참여했다 총을 맞아 숨진 어린 아들, 집으로 쏜 유탄에 맞아 숨진 어머니를 잃은 피해 유족들은 그들의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애를 썼다. 지난 몇 달간 나는 유족들의 고통이 정의를 위한 강한 투지로 변모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진압 과정에서 살인을 저지른 경찰들에 대한 재판과 수사가 느리게 진행됨에 따라 이들의 절망은 커져만 갔다. 국민의 끊임없는 요구가 있고서야 내무부장관이 살인 혐의가 있는 경찰관들을 정직 시켰다.

그러나 무바라크나 전내무부장관과 같은 고위관료에 대한 재판은 먼 꿈만 같아 보인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에 대한 기소 내용 외에도 지난 30년 넘게 이집트에서 자행된 고문과 같은 많은 인권 침해 사례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 이 문제는 훨씬 더 어려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바라크와 측근의 재판은 무바라크 정권의 끝 무렵에 자행된 범죄 일부만 다루고 있다.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1.25 혁명’ 때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바라크와 그의 측근에 대한 재판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이집트의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쌓일 수 있고, 수 십 년이 넘도록 억압 정치에 있던 이집트가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다는 인식을 이집트인들에게 줄 수 있다. 그리하여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말이 단지 말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사실로 될 것이다.

영어 전문 보기

Mubarak’s trial in Egypt: We have come a long way

3 Aug 2011By Mohammed Lotfy, Amnesty International researcher for the Middle East and North Africa

Since the morning I had felt that this was going to be a historic day.

I couldn’t wait to watch live on TV the trial of former Egyptian President Hosni Mubarak.

As he denied the charges read aloud by the presiding judge, I kept thinking of activists and opponents to his rule who had been unfairly made to stand trial when he was in power.

Like so many other Egyptians, until the very last minute I doubted Mubarak would actually show up to his trial until I saw him lying on the stretcher beside his sons in the courtroom.

His co-defendants the former Minister of the Interior and his senior aides were sitting together on a bench in the same cage, as if in formation.

After watching the day’s proceedings, I thought: “We have come a long way”. I remembered the promise of truth and accountability that I along with my colleague Diana Eltahawy had made to scores of families of victims whom we met when we were in Egypt during the uprising in January and February 2011.

The loss of their loved ones and their anguish was still fresh. Mubarak was still in power. But they, as well as we, were determined to do all we could to hold to account those responsible for the killings.

Whether it was the young son who was shot dead while taking part in a peaceful protest or the beloved mother killed by a stray bullet in her home, the families struggled to comprehend their loss. Over the past few months I’ve observed how the pain of the families transformed into an unbreakable determination to obtain justice.

Their frustration has been on the increase as they felt that the trials of police officers and investigations into the killings were too slow. Only through constant pressure did the Ministry of Interior finally suspend the police officers suspected of killings from their functions.

But the trial of senior officials such as Mubarak or the former Minister of the Interior had seemed a distant dream.

Besides the charges the former president and the other defendants face, many other human rights violations, such as torture over the past three decades, will need to be addressed. This fight may be an even more difficult.

The trial of Mubarak and his co-defendants so far only addresses the very last crimes committed in the very last days of Mubarak’s rule. This may only be the tip of the Iceberg.

The only way to provide an effective remedy to the victims and to reveal the full truth to all Egyptians about the killings in the ‘25 January Revolution’ is for this trial to be transparent and fair. This may restore people’s faith in the judicial system and demonstrate to them that it is possible to move beyond the decades of repression – so that ‘no one is above the law’ can become a fact and not remain a mere slo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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