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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인권 프로젝트#1 CONNECTION을 시작하며

지난 3월 국제앰네스티는 북한 인권보고서, [통제된 사회, 단절된 삶(Connection Denied)]를 통해 정보에 대한 접근통제가 외부세계와 단절된 북한사람들이 겪는 인권침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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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보고서를 들춰보지 않아도, 단절된 일방향의 정보가 가져오는 문제를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국영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정치적 발언들, 그리고 이를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 사이에서 확인할 수 없는 정보만이 넘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아는 ‘북한’, 혹은 ‘북한인권’도 사실상 ‘핵’, ‘김정은’, ‘굶주림’, ‘탈북’과 같은 제한적 이미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인권’에 대한 이야기는 넘치도록 많지만, 누군가 겪는 끔찍한 이야기로 소비되고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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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북한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입니다. 우리는 서로 만날 수 없습니다. 지구상에서 오직 한국 사람만이 북한의 [로동신문]을 볼 수 없으며 여행사를 통해 북한 패키지 여행을 할 수 없고 북한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북한과 관련된 가장 많은 정보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관심 속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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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Connection 캠페인을 통해 우리 안에 존재하는 ‘북한 인권’에 대한 익숙한 거리감을 좁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정치, 경제, 문화와 같은 거대한 담론이 아니라, 우리처럼 북한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 울고 웃는 것들, 너무나 평범한 일상에 대해 이해하고자 합니다.

누군가는 ‘이게 인권이라고?’ 의문이 들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평범한 북한사람들의 일상이 머릿속 이미지와 맞지 않아 의심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혹한 인권침해가 일어나는 곳에도 누군가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고, 그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 그것이 북한과 인권을 이야기하는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지금 당장 효과는 미미할지 모릅니다.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북한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석이 될 것입니다.

Connection 캠페인에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비교’가 아니라 ‘이해’입니다. 동등한 입장에서 다름과 같음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공유할 생각입니다. 거창한 이론을 알 필요도 없습니다. 함께 울고, 웃고,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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