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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청소년, 교과서 밖 진짜 인권을 말하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대한민국 청소년이 교과서로 배우는 인권을 넘어 피부로 느끼고 그들의 언어로 주변에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6월 말부터 약 한 달간 유스 캠페이너를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6일, 그 시작을 알리는 사전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했던 사전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합니다.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1

©Amnesty International Korea

무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던 날, 50여 명의 고등학생과 멘토가 종로에 모였습니다. 바로 유스 캠페이너 사전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푹푹 찌는 날씨에도 인천에서, 대구에서 아침 일찍부터 달려온 그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보다는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2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우선 게임을 통해 몸을 움직이며 ‘인권’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호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권’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며, ‘인권활동’ 역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피부로 느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3

©Amnesty International Korea

게임의 이름은 ‘한 걸음 나가기’로, 진행방식은 간단합니다. 학생과 멘토는 가상의 인물 정보가 담긴 쪽지를 하나씩 뽑습니다. 그 쪽지에는 연령, 직업, 성별 등이 적혀있고, 그 외 나머지 정보는 각자가 상상해봅니다.

나는 항공사 부사장인 여성입니다.

나는 보행장애가 있는 10세 아동입니다.

자신이 그 인물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사회자의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만 앞으로 한 걸음씩 나가는 것입니다. 사회자는 다음과 같은 질문 열 한 가지를 던졌습니다.

나는 다음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내가 누구와 결혼할지 결정할 수 있다.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4

©Amnesty International Korea

모든 질문이 끝났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고작 열 한가지 질문만 던졌을 뿐인데도 각자가 서 있는 위치는 매우 달랐습니다. 열 한 걸음 모두 나간 사람도 있고, 한두 걸음밖에 나가지 못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작은 게임을 통해 보편적인 권리가 동등하게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경험하였고, 각자가 처한 상황에서 느낀 감정을 나누면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인권활동이며, 사회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5

©Amnesty International Korea

간단히 몸을 움직이며 인권과 친해진 후 본격적으로 앰네스티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체의 기원부터 활동방식까지 앰네스티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앞으로 캠페인 활동을 기획하는 데에 도움이 될만한 캠페인 예시들을 전했습니다.

맛있는 다과를 먹으며 잠시 휴식하고 이어 본격적으로 팀별 활동계획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한국지부에서 제작한 유스 캠페이너 액션패키지(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인권을 배우고, 보다 재미있고 영향력 있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을 돕는 자료)를 나누어주고 활용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들뜬 상태로 패키지를 열어보며 설명을 들었고, 액션패키지를 활용해 진행할 수 있는 기발한 캠페인 계획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7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유스캠페이너 사전교육8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약 한 시간에 걸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계획을 원하는 팀에 한하여 발표해보는 시간을 끝으로 사전교육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사전교육을 기점으로 2016 유스 캠페이너의 활동은 시작됩니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천에 옮기는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학생들이 인권과 더욱 가까워지고, 그들이 경험한 인권을 자신의 언어로 친구에게, 부모님에게, 선생님에게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2016 유스 캠페이너 액션패키지는 1,733명의 후원자가 모금함에 참여해주셔서 제작되었습니다. 후원에 동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진행될 유스 캠페이너 활동에도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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