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같이 소풍 온 사람들의 아픔정도는 알아야 하지않을까요?”_앰네스티 후원회원 김선우 인터뷰

지난 7월 새내기모임(자세히보기)에서 따님과 함께 참석한 회원님이 계셨습니다. 부녀의 다정한 모습은 필자는 물론, 참석했던 다른 회원들의 질투와 호기심을 동시에 유발시켰습니다. 지나가는 길목마다 보이는 이천의 명소들을 자랑스럽게 소개하는 김선우 회원과 설봉공원에 위치한 카페에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었습니다. 탁 트인 하늘과 공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나눈 ‘소풍’ 같은 삶의 이야기, 지금 만나보시죠! 출~바알!
설봉공원 언저리의 카페에서 내려다 본 풍경 ⓒAmnesty

설봉공원 언저리의 카페에서 내려다 본 풍경 ⓒAmnesty International Korea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이천에서 제 18회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자세히보기)이 개최되었는데요. 국내작가 다섯 명과 칠레, 이탈리아, 홍콩, 폴란드 작가들이 마무리 작업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데, 제가 이번 행사에 추진위원장을 맡게 되어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1999년에 후원회원으로 가입하셨어요. 

1999년이라니 까마득하네요.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흐른 건가요? 하하. 사실 앰네스티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가, 인권분야를 다루는 국제단체라는 사실에 관심이 생겼고, 앰네스티 홈페이지를 통해 활동영역을 점차 알게 되었습니다. 편지나 탄원서를 통해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데 크게 동감하게 되어 회원에 가입했고, 후원을 하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버렸네요.

직접 참여하신건 이번 새내기 모임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얼마 전, 후원에 대한 감사인사와 후원금 증액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어요. 전화를 받곤 얼른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죠. 새내기모임 공지가 있길래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돈만 내는 건 방조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던 거에요. 나름 오랜기간 후원했지만 제대로 알기위한 노력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았죠. 그렇게 딸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딸아이가 재미있어해 더 의미가 있었어요. 저에겐 중요한 생각거리를 던져준 모임이였구요. 큰 액수는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게 되면 은연중에 뉴스를 보던 뭘 하던 다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노란연필 크라우드펀딩 하셨잖아요? 일주일 밖에 안남았는데 목표금액 달성이 어려워 보이길래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몰라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니 후원을 하는 행위가 누군가를 위해 한다기 보단 나의 양심을 위해 했던 것 같아요. 안도감을 느끼는 거죠. 그 관점에서 앰네스티에 후원하는 효과는 굉장히 컸다고 봐요. 적어도 인권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제스처를 취했다는 게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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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용뿐만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며 조언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Amnesty International Korea

평소에 자녀분과 시간을 자주 갖는 편이신가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딸 지은이와 전시를 관람하고 함께 새내기모임에 참여하면 좋겠다싶어 어떠냐고 물으니 흔쾌히 찬성을 하더라고요. 대학교 1학년인 딸과 고등학생인 아들 둘이 있는데 영화, 뮤지컬, 전시장을 자주 들러 보며 많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문득 아이들이 커서 저와 함께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제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친구 같습니다.

이천 자랑 좀 해주세요.

이천은 서울과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창의도시(공예)로 지정된 문화예술도시입니다. 전국에 널리 알려진 도자기축제와 이천쌀문화축제, 이천 백사산수유꽃축제등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됩니다. 음~ 그 중에서 저는 세계도자기엑스포가 열렸던 설봉공원을 소개하고 싶네요. 작은 호수와 산책로 그리고 뒤에 솟은 설봉산이 조화를 이뤄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또 하나 제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반룡송인데요. 마치 용이 용트림하며 하늘로 승천하는 기이한 모습을 하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시간되실 때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있으신가요?

특별하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없습니다. 다만,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지난해 교황께서 ‘인간적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살아가면서 적어도 이 세대의 고통은 무엇인지, 우리사회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힘들어 하는 이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적어도 이해를 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얼마 전, 제주 4.3평화공원과 강정마을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활동가의 역할은 못하더라고 힘들어하고,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마음이라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사진 한 컷을 부탁드렸더니 굉장히 수줍어하셨지만, 자연스러운게 좋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주신 회원님 ⓒAmnesty International Korea

김선우 회원님에게 인권이란?

살아 숨쉬는 모든 사람들이 안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소중함 아닐런지요. 대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소중하게 지켜져야 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존중 받아야 하는 삶이기에 인정을 받으려는 노력보단 인정을 해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의 인권이 지켜지도록 서로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앰네스티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저도 제대로 못하면서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하하) 모쪼록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많은 분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까이가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합하려는 소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늘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 사진_고권금 회원사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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