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리뷰

어무니, 장가가란 말 좀 마요!|2014정기총회 My Body My Rights 캠페인

국제앰네스티는 성과 재생산의 권리에 대한 My Body My Rights 캠페인을 시작하며

3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My Body My Rights를 주제로 한 글을 블로그를 통해 공개합니다.

※ 2014년 3월 15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정기총회에서 진행한 My Body My Rights 캠페인 활동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성과 재생산 권리, 나의 권리로 받아들이기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성과 재생산 권리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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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무니 장가가란 말 좀 마요!!” ⓒAmnesty International

어무니, 장가가란 말 좀 마요!!”

나이가 몇이니, 너도 결혼할 때가 됐구나. 금값일 때 시집가야지. 우리나라에서 비혼인 사람들은 으레 20대 중후반을 지나면서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특히 명절날 친척들로부터. 친척들은 결혼에 대해서 결정하는 것을 직접 통제하려 들지는 않지만, 굳이 입을 떼더라.

 

“언제 결혼할꺼냐, 애는 안 갖냐 물어보지 마세요 제발!!!”
“나의 결혼, 임신, 출산은 나의 권리이다. 나의 권리+당신의 권리가 모두 존중받는 세상”
“결혼은 내가 선택한 사람과 내가 원하는 시기에 하는 것”

하지만 네팔의 경우는 결혼여부와 시기에 대한 무게감이 우리와는 다르다. 네팔 소녀들은 결혼시기를 부모가 정하는 경우가 흔하다. 법적으로는 부모 및 보호자의 동의와 상관없이 18세 미만은 결혼할 수 없지만, 관습적으로 조혼이 묵과되고 있다.

 

“오롯이 소중해”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만들어온 몸입니다. 양도불가!!! 오롯이 나의 것으로 지켜야 하는 나의 몸.”
“나는 있는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 you, too!”
“내 몸과 내 정신은 하나에요.. 내가 통제해요!!!”

개인은 자신의 몸과 정서, 정신 등을 ‘오롯이’ 가지며,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인격적·신체적 완전함(personal and bodily integrity)’1이라는 어려운 말로 쓰이곤 한다. 인격적·신체적 완전함은 개인의 건강, 생명, 사생활과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고, 특히 My Body My Rights 캠페인에서 다루는 성과 재생산 권리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이러한 인격적·신체적 완전함을 존중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건강 서비스를 적절한 때에 요청하거나 접근하지 못고, 강간과 같은 성폭력 등 젠더 기반 폭력에 노출되거나, 강제결혼, 강제임신, 강제불임 등 강요와 폭력에 시달릴 위험에 처한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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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Body My Rights 캠페인과 성과 재생산 권리에 대한 생각들 ⓒAmnesty International

선택은 내가 하겠습니다. 강요하지 말아요!!”

“난 행복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나를 통제하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
“누가 내 몸을 통제 하는가? 나”
“내 몸은 내꺼! 누구도 통제할 수 없어요. NO!”

성과 재생산 권리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라는 우리 귀에 익숙한 권리에 빗대어 이야기되곤 한다. 그만큼 성과 재생산 권리에서 ‘결정과 선택’이 중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 국제앰네스티 회원 및 지지자들은 권리보유자들이(여성뿐 아니라 성과 재생산 권리에 접근할 수 없는 젊은 사람들3, 성소수자 등) 자신의 성과 재생산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고, ‘사랑’을 이유로 범죄자가 되거나 사형수가 되는 현실에 맞설 것이다.4

“나의 사랑, 나의 권리♥”
“세상의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지합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귀한 것, 아름다운 것”


1. 많은 아동, 성소수자, 장애인, 여성들이 나이, 성 정체성, 장애, 젠더를 이유로 자신의 인격적·신체적 완전성을 부정당하고 폭력과 차별 –여성생식기할례를 포함한 젠더 기반 폭력, 아동, 성소수자, 장애인을 불완전한 존재로 취급하면서 발생하는 차별, 폭력, 불평등 등-을 겪고 있다.

2. 모로코를 포함한 마그레브 지역에서 강간 피해자에게 되려 몸을 더럽힌 도덕적이지 못한 처신을 했다며 강간 가해자와 결혼시키는 사례, 전 세계 76개국에서 동성 간 성행위를 불법으로 여기는 등의 사례가 있다.

3.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성(姓)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젠더를 떠나 이에 대한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와 교육, 서비스를 요청하고 제공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나 임신여부와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피임의 방법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애초에 성과 피임에 대한 조언이나 정보를 얻지 못하기도 하고, 남성이 함께가지 않으면 여성은 피임약을 받을 수도 없다.

4. 동성애에 대한 범죄화와 가혹한 처벌은 개인의 ‘사랑’을 국가가 통제하는 것이다. 이란, 모리타니, 나이지리아 북부,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 남부, 수단, 예멘에서는 동성을 사랑하는 것 자체를 범죄로 여겨 “동성애 혐의”를 선고받는 사람은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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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생각하는 My Body My Rights 캠페인과 성과 재생산 권리에 대해 쓴 말풍선을 들고 정기총회를 마무리하는 사진을 찍었다. ⓒAmnesty International

30분 남짓의 시간은 My Body My Rights 캠페인과 성과 재생산 권리를 모두 알기엔 짧았습니다. 하지만 이름마저 낯선 성과 재생산 권리를 ‘나’의 권리로 받아들이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고민이자 주변에서 볼 수 고민들이 성과 재생산 권리에 대한 고민임을 확인했고, 다양한 생각들을 적어주셨습니다.

정기총회에 참석해주시고, My Body My Rights 캠페인 활동에 신나게! 참여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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