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액션패키지 유스선생님의 인권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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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 숨 쉬는 세상으로의 여행, 다들 즐거우셨나요? :D

hrt_boardgame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 동안 <인권여행> 액션패키지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참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권여행> 액션패키지는 서울,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443분이 18,197개의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2013년 12월 세계인권선언 65주년을 맞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서울특별시 인권정책팀이 협력하여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하나되는 인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이번 액션패키지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 수업에서 인권을 배우는 시기에 맞춰 진행되어 수업자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초등학교 교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찾아가는 액션패키지>를 진행하여 한국지부의 활동가들과 유스강사단이 직접 초등학교로 찾아가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인권활동에 참여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액션하라, 액션패키지! :) 지난 2개월 동안 ‘찾아가는 액션패키지 유스강사단’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신 곽형석씨의 인터뷰와 현장 스케치로 인권여행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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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형석씨는 액션패키지 인권여행 유스강사단 모집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원래 앰네스티에 대해서는 여러 국가에서 활동가는 국제단체이고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는 정도의 큰 그림만 알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지인이 들숨날숨 인권 입문과정을 추천해주셔서 강연 신청을 하려고 홈페이지에 들어왔다가, 우연히 공지사항에 같이 있는 유스강사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죠. 직접 앰네스티 활동가와 함께 초등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인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져서 신청했어요.


유스강사단으로 활동하시기 전부터 서대문형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셨죠. 평소 봉사활동이나 인권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인권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적인 활동을 하는 편은 아니었어요. 제가 원래 소극적인 성격이라 남들 앞에서 낯을 많이 가리거든요. 저의 이런 모습을 잘 알고 있는 친구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서대문형무소 봉사활동을 추천해주었어요. 처음에는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설명을 해야 하기에 쉽지 않았지만, 평소 관심이 많은 역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금방 재미를 붙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춘천, 남양주, 수원 등 여러 지역의 초등학교에 지원하여 다녀오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서대문형무소 봉사활동에서 주로 만난 친구들은 부모님과 함께 서울에 사는 저학년 친구들이었어요. 부모님의 손이 이끌려 오거나 숙제 때문에 억지로 온 아이들이었죠. 저도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그 친구들을 보면 꼭 저의 어릴 적 모습을 보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인지 다른 지역에 사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었어요. 물론 아침 9시 수업에 가기 위해 새벽같이 출발해서 기차 타고 다녀오는 건 쉽지 않았지만, 교실에 들어서면 서울에서 온 선생님들을 기대에 찬 눈빛으로 환하게 맞아주는 아이들 덕분에 힘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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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또래의 친구들이어서 그런지 아이들에게 참 상냥하시고 아이들도 형석씨를 잘 따르더라구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시나요?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사실 눈높이를 맞춰서 대화하거나 즐겁게 해주는 방법에 대해 서툴러요. 동생을 아끼는 마음만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런 경험을 통해 동생 또래의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내는 중이에요. 사실 초등학교 수업을 여러 번 다녀왔지만, 아직 가족들과 함께 ‘인권여행’을 해보지 못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제가 동생 나이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개념들을 알려주고 싶어요.


인권교육 다녀오신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요. 아직 인권이라는 개념이 생소한 초등학생들에게 직접 교탁 앞에 나가서 세계인권선언을 가르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세계인권선언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었지만 세부적으로 조항을 읽어볼 기회가 없었어요. ‘인권’이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명하기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공부했지요.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교탁 앞에 서는 순간 30명이 넘는 아이들의 눈이 말똥말똥하게 저를 향하자 긴장이 되기도 했어요. (웃음) 또 함께 다녀온 유스강사단 중에 중고등학생 친구들에게도 많이 배웠어요. 저는 그 나이에 학원만 다녔던 것 같은데, 그 시기에 이런 경험을 했더라면 다른 유년생활을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액션패키지는 초등학생에게 놀이를 통해 인권과 세계인권선언을 알려주자는 취지로 기획됐어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초등학생에게 인권교육을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요?

요즘 부쩍 ‘인권’에 대해 이야기 하기 불편한 사회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인권여행’ 액션패키지는 인권을 아이들과 게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게임을 만드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웃음) 예전에는 강제퇴거, 무기거래조약과 같은 특정 주제에 대한 교재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세계인권선언’을 소재로 해서인지 다양한 주제를 녹여내어 폭넓게 나눌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관심사에 따라 역사, 사회, 문학 등 여러 분야에 대해 배우면서 인권을 더 가깝게 느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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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액션패키지 활동뿐만 아니라 앞으로 앰네스티 활동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이번에 액션패키지 교육을 다녀오면서 아쉬웠던 건 사회 교과서에 인권교육 부분이 있지만 담당하는 선생님에 따라서 아이들의 이해도가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인권교육뿐만 아니라 성교육도 학교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업방식을 고민하지 않고 소홀하게 다루는 점도 아쉬웠구요. 이번 액션패키지와 같이 공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인권교육 교재를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고, 수고스럽겠지만 직접 현장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도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찾아가는 액션패키지 경험을 바탕으로 형석씨가 계획하고 있는 일이 있을까요?제목 없음2

이번 ‘찾아가는 액션패키지’를 통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서대문 형무소 봉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그 외에도 아이들을 만나는 다양한 기회를 찾아보려고 해요. 물론 앰네스티 활동에서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다음 학기에 바로 학교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아요. 휴학 중에 봉사활동, 강연, 여행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는 공부를 열심히 할 계획입니다.


인권교육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한마디!

친구들 안녕! 수업에서 함께 인권여행을 했던 게 얼마 전 같은데 시간이 많이 흘렀네. 우리 함께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 잊지 않았지? 선생님은 친구들 한 명 한 명이 모두 소중한 존재라는 걸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나의 인권이 중요한 만큼 다른 친구들의 인권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모두가 존중받는 멋진 세상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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