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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기 인턴의 밤을 마치고.

12기 인턴, 그들의 용감했던 인턴의 밤을 되짚어 본다.

먼저, 국제앰네스티 12기 인턴들의 간단한 자기소개.

김은강 : 안녕하세요, 커뮤니케이션 팀에서 홍보지원 업무를 도왔던 김은강 인턴입니다. 주로 SNS 채널 모니터링 및 관리와, 주요 채널들에 노출되는 컨텐츠를 작성했습니다. 포스터와 현수막 등 종종 시각작업으로 캠페인 및 내부 행사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김소라 : 안녕하세요^^ 저는 모금팀 인턴으로 활동한 김소라입니다. 주로 온라인 네이버 해피빈 관리를 맡아 했어요. 업데이트 된 인권뉴스와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 간사님들과 상의하고 모금함을 개설하는 것이 주요 일과였습니다. 그 외, 정기적으로 모금월간리포트 작성 및 모금뉴스레터를 만들기도 했죠.

여지우 : 안녕하세요, 캠페인팀 인턴으로 활동한 여지우입니다. 이달의 긴급탄원(Urgent Action) 사례를 번역 한 후 내용을 구성하고 후에 참여 수를 집계, 분석하는 일을 주 업무로 맡았습니다. 이외에 캠페인 팀에서 진행하는 외부캠페인 준비와 현장 진행을 지원했습니다.

윤지현 : 안녕하세요~ 커뮤니케이션 팀의 분위기 메이커, 윤지현입니다. 액션문자 컨텐츠 작성과 발송, 그리고 취합 후 정리해서 각 기관에 전달하는 일을 주로 해왔습니다. 경우에 따라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와 일어로 된 액션 참여 문자들을 번역해서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은영 : 캠페인팀 인턴으로 활동했던 이은영입니다. 주요 업무는 매일 국제사무국에 업데이트되는 국제인권뉴스를 모니터링하고, 그 중에 선정된 기사를 국문으로 번역해 한국지부 웹사이트에 업로드하는 일이었습니다. 매달 <이달의 탄원> 사례를 발송하고, 통계분석하는 업무도 해왔습니다.

 

평소엔 나긋나긋, 조용조용하기만 했던 이들 5명이 깜짝 변신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인턴의 밤에 대해 나눈 대담을 들어보자.

은강 : 인턴의 밤 준비 때문에 입사 후 처음으로 야근을 했다고 들었는데요(웃음), 12시가 넘어서야 퇴근을 했다던데, 첫 야근, 어땠나요, 소라씨?

소라 : 물론 처음이었죠. 항상 6시면 칼같이 퇴근하다가, 인턴의 밤 바로 전날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은강 : 그 첫 야근 중, 전에 없는 창작 활동에 예술혼을 불태우셨다던데요?

소라 : 동료들과 사무국원분들께 어떤 선물을 드릴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고품격 허세 럭셔리”라는 컨셉에 맞게 허세의 끝이라 할 수 있는 ‘사탕 목걸이’로 시작해서 최고 상품으로는 사탕 조끼를 만들었죠. 은강씨의 지휘하에 지현씨가 제 몸에 직접 입혀가며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의 조끼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대단한 창작물이었죠. (웃음) 결국 그 조끼의 주인공인 승호간사님께 입혔는데, 그렇게 딱 맞을 줄은 몰랐어요.

지현 : 한 땀 한 땀 바느질 하는 것 이상으로 사탕 하나 하나를 연결시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이었어요. 만들다 보니 나중엔, 색상, 형태,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욕심마저 생기더라구요. 그 결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탕조끼가 탄생했죠.

은강 : 그 작품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오튀쿠튀르 사탕조끼라니..(웃음) 함께 공들여 작업한 것도 재밌었지만, 선물을 받고 좋아하는 사무국원분들의 모습을 보니 더욱 뿌듯했어요.

지우 : 저는 개인적으로 은강씨와 함께 만들었던 커피 꽃다발 제작과정도 잊을 수가 없네요. 이미 포장되어 나온 간식거리들을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시켜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은강 :  저도 참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본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웃음) 우리 모두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을 때, 은영씨는 대본을 쓰며 쓰디쓴 창작의 고통을 겪고 있었죠?

은영 : 인턴 생활 중, 참 많은 국제 인권뉴스를 번역하고, 편집해왔지만, 이번 인턴의 밤 대본만큼 쓰기 어려웠던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에 종종 등장하곤 하던 방송, 드라마 작가들이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이제는 이해 할 수 있겠더라구요.(웃음) 다행히도, 저는 머리를 뜯기 전에 인턴 동기들이 다같이 도와주어서 탈모는 면할 수 있었죠. 하하.

지현 : 막상 당일에는 진행을 정말 매끄럽게 잘 하던데, 고생해서 대본을 완성한 보람이 있네요.

은영 : 사실, 행사 바로 직전까지도 대본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각자 써놓은 일명 ‘쪽대본’을 합쳐도 중반부 정도까지밖에 멘트가 없었고, 그 후부터는 100% 애드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참 용감했었던 것 같아요..(웃음)

은강 : 초반부에 은영씨가 너무 잘해주었어요. 2부 코너부터 제가 더블엠씨로 합류해 디제이석에 앉아보니, 정말 눈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코너명은 촛불이 ‘빛나는’ 밤에 였는데 말이죠. 하하. 은영씨의 진행능력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지우 : 피디 역할을 맡았었던 저는, 라디오 부스 옆에서 기술적 지원을 하면서도, 사실 언제 틀릴까 조마조마 했었어요. 그런데, 다들 기대 이상으로 참 잘 해 주어서 고마웠어요. 언제 저렇게들 연습을 했나 싶더라구요.

소라 : 이쯤에서, 금요일 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그날의 하이라이트, 특별 게스트 이야기를 안할 수 없죠~ 지난 상반기 동안 인턴들이 사무국 식구 개개인의 특성을 뼛속까지 파악해서 아주 용감한 발언을 했었다구요?

은강 : 네. 용감한 발언을 하기 위해 긴 조사기간과 철저한 분석을 거쳐, 은영씨의 마스터링으로 완성된 대본이죠! 겉으론 용감한 척 했지만, 사실 가발과 썬글라스너머에선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는 후일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소라 : 당당하게 춤추고 노래했지만, 사실은 급하게 준비한지라 대사도 불충분하고 노래의 음도 다 틀리고.. 완벽할 수는 없었지만, 다들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긴장도 풀려, 에드립도 자연스레 나오고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습니다.

지현 : 사실 시간 관계상 마지막에 준비한 촛불하나를 다같이 부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죠. 물론 했으면 끝을 예측할 수 없지만, 앰네스티의 상징이 될만한 노래를 다 같이 불렀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해요.

은강 : 화려한(?) 공연이 끝난 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간사님, 팀장님들 한 분 한 분과의 따뜻한 포옹입니다. 인턴생활을 마친 지금, 카메라엔 동기들과의 사진이 남았고, 그걸 다시 보는 제 맘엔 앰네스티가 남았습니다.

각자의 포지션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준비하고 경험했던 6개월간의 인턴생활이 인턴의 밤을 끝으로 잘 매듭지어져, 다행입니다. 인턴의 밤 하루만으로도 이 글에 미처 다 담지 못할만큼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하물며 6개월간의 사무국 생활을 통해 남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 교훈들은 말할 것도 없겠죠? 저희의 인턴생활은 여기서 마무리 되었지만, 인권을 향한 관심과 실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믿습니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사무국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12기 인턴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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