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인터뷰

안녕하세요. 남영진입니다.

안녕하세요, 남영진 입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우리사회 새해의 화두는 ‘소통’입니다. 교수신문은 2011년을 4자성어로 ‘엄이도종’(俺耳盜鐘: 자기 귀를 가리고 소리 나는 종을 훔침)을 선정했습니다. 10년 간 교수신문에서 선정한 4자 성어를 반추해보면 2001년이 ‘오리무중’, 2002년은 이합집산, 2003년은 우왕좌왕이었습니다. 그 만큼 한국사회가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국제적으로도 혼돈입니다. 지난해 북아프리카 튀니지로부터 시작된 재스민혁명은 이집트, 리비아를 거쳐 예멘, 시리아까지 확산됐지만 아직도 ‘중동의 봄’은 오리무중입니다. 새해엔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미국의 대선과 권력이양기를 맞아 국제정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영원한 적과 동지가 없는” 국제정치의 게임에 따라 이합집산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도 21세기 들어 더욱 심화된 신자유주의 파고로 인해 이제는 국가적인 G7이나 G20의 독점이 아닌 전세계적으로도 1%의 부자가 99%의 빈자를 지배하는 고대사회적 형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역사학자인 에드워드 카는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인류 역사는 점차 넓혀지는 지평선이며 그것은 자유의 확대과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적 자유의 확대과정이었습니다. 1991년 사회주의 몰락 이후 전세계는 자본주의로 단일화되는 것 같았지만 이후 20년간 신자유주의가 풍미해 경제적 양극화를 넘어 중산층이 몰락하는 1%사회가 도래했습니다. 19세기말 칼 마르크스가 예견한 고대농경사회, 산업자본주의, 그리고 금융독점자본시대의 도래라는 역사과정이 에드워드 카보다는 경제적으로는 더 맞아떨어진 셈이지요.

국제앰네스티도 지난 50년간 국제적 흐름에 대응해 인권신장을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60-80년대가 양심수석방, 사형제도폐지, 고문금지 등 정치적 자유의 신장에 주력했다면 90년대에는 여성폭력금지, 표현의 자유 등 사회권쪽으로 관심을 확장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무기통제, 이주노동자, 생명권을 추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나는 존엄하다’ 캠페인을 통해 경제·사회적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네덜란드에서 열린 2011 국제대의원총회에서는 ‘One Amnesty’라는 기치 아래 인도,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의 인권상황을 포함해 앰네스티가 전세계적으로 인권운동을 강화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운동을 전세계적으로 전개하자’라는 결의가 통과되었습니다. 이는 곧 국제분담금 구조의 변화로 이어 졌습니다. 이런 변화는 한국지부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예정입니다. 지난 8년간 사무국을 이끌어 온 김희진 전 사무국장의 결단으로 시작된 F2F(face to face) 캠페인이 성공해 회원의 규모가 10배 이상 성장하였고, 이제 분담금규모가 상위 20위 가까이 되는 큰 지부가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지부 활동을 이끌어가는 활동회원의 성장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사회는 국가보안법, 양심적 병역거부에 의한 양심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사형제도는 아직도 존속해 있으며 촛불집회, 한미FTA반대시위, 정봉주 전의원의 구속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태는 여전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소셜미디어와 같은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 억압에 맞서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에 도전하는 이들을 탄압하는 정부가 존재하는 이상, 여전히 권리와 자유를 중요시하는 개인들이 국내에서 그리고 국경을 넘어 연대해야 할 필요성도 큽니다. 국제앰네스티는 2012년 한국지부 회원 여러분들과 함께 우리 사회를 비롯한 전지구적 인권운동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을 배가할 것입니다. 그 길에 함께 동행해주시겠습니까

2012년 1월 2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 남영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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